4월20일(토)! 올해들어 처음으로 먼 조행길에 올랐습니다.
안산의 오피스텔에서 새벽 4시 20분에 핸드폰 알람을 맞춰 놓고, 알람이 몇번이나 울려도 일으나지 못할 정도로 피로감이 가득하였지만,
혼자 나서는 조행길도 아니고, 무거운 몸으로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일산의 친구도 그 시간에 일으나 집을 나서서 고속도로에 올랐다는 전화를 받고 부지런히 이른 새벽길!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5시 30분에 영동 고속도로 덕평휴게소에서 친구를 만나 조구들을 차 1대에 옮겨 싣습니다.
식욕이 당기지는 않았지만, 비가내려 으슬으슬 춥기도 하고, 휴게소에 들어가 얼큰한 국밥 한그릇을 억지로 넘기고!
다시 차를 몰아 비가 내리는 새벽길을 달려 달려 강원도 물가에 도착했습니다.
안산을 나설 때는 쌀쌀한 날씨에 봄비가 내렸습니다만,.
해발 400~600m의 강원도로 올라 갈수록 비는 진눈개비가 되어 온 세상을 하얗게 덮고 있습니다.
50대 중반의 두 사람! 낚시를 좋아해도 이런 상황에서는 그저 난감 할 뿐입니다.
좀처름 진눈깨비는 멈출 것 같지 않고, 계류용 장화를 신고, 레인쟈켓을 입고 방수 모자를 쓰고 채비를 합니다.
봄 계곡에는 수량이 많이 줄었고, 기온이 많이 떨어져 물고기의 활성이 좋지 못할 것 같아서 물고기에 대한 큰 기대는 하기 어려운 상황!
♣ 다소 깊은 런 지형에서 웨트 플라이로 유혹해낸 깨끗한 산천어입니다.
어렵사리 괜찮은 Size의 산천어를 한수 올리고,. 너무 추워서 차로 피신을 합니다.
차에 히터를 켜고 네비화면에 외부 온도를 보니 1도 입니다.
바람도 제법 강하고, 진눈깨비로 인하여 체감하는 강원도의 바깥 기온은 영하 5도 이상이었습니다만, 몇일 동안 따듯한 날씨가 계속되었기에
방한에 대한 준비가 너무 부족하여 나도, 친구도 힘든 조행길이 되고 말았습니다.
힘들게 오전 낚시를 마치고,. 면소재지의 작은 식당에서 김치찌개로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심기 일전하여 오훗장 본격적인 무지개 송어 낚시에 도전을 합니다.
계류에서는 가끔 생각치도 못한 일들이 있기도 합니다.
이번 조행길에 봄가뭄으로 계곡의 물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허벅지 정도의 계곡에서 큰 녀석을 한마리 걸었습니다만,.
이런 물에 큰녀석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준비도 못한 상황에서 큰 녀석을 걸고 잠시 실랑이를 하다가 티펫이 터져버려 그만
멋진녀석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허무한 마음만 남습니다.
♣ 장소를 옮겨 오후 수생곤충들 해치가 활발한 시간에 좀 다시 자잘한 무지개 송어들을 만났습니다.
※ 이번 조행길에는 이녀석이 가장 큰 녀석이 되고 말았습니다.
작년 봄 출조에는 40센티가 넘는 큰 녀석들 2마리를 만났는데, 이번 조행길에는 큰 녀석 한마리 실랑이를 하다가 떨구고,.
그리고 추운 날씨 속에서도 자잘한 녀석들이 반겨주어 큰 녀석을 떨군 아쉬움을 달래 주었습니다.
※ 위에 녀석보다는 다소 작았지만, 멋진 점프까지 보이며 파이팅이 대단했던 녀석입니다.
야생에서 자란 녀석으로 채색도 곱고 몸체도 아주 깨끗하네요.. 이 계곡에 초봄 먹을게 많은지? 어제 만난 녀석들은 대다수 많이 먹어서
빵빵한 녀석들이 많았습니다.
※ 요렇게 자잘한 녀석들도 심심찮게 많이도 나와주어 추위를 잊게 했습니다.
♣ 계곡의 벌레들
※ 바위에 다닥다닥 붙은 계류의 수생곤충들!
그리고 추운 시기에 해치해서 땅으로 올라온 캐디스!
4월2일 진눈깨비가 멈춘 오후에는 Size가 아주 작은 밋지류와 #14~16크기의 하루살이류가 많이해치 하고 있었고, 계류의 물고기들은 작지만
해치하는 벌레들을 먹기위에 분주하였습니다.
토요일 빡센 출조의 여파로 일요일 정오가 지난 지금까지 밭에도 나가 보지 못하고, 늦잠을 자고 pc앞에 붙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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