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전원일기

오랬만에 주말 농장 나들이.

주말농부 2012. 6. 18. 18:09

5월29일 아침 5시 40분에 집을 나와서 안산의 고객사 공정에 일본 노친네 2사람과 함께 개발된 약품 평가로 많은 시간과 투자를

했으나 결과는 그다지 신통치 못한 상태로 마무리를 하고, 6월16일(토)이 되어서야 오후에 겨우 집으로 내려 왔다.

주말에도 고객사 공정으로 들어가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주말 농장은 뒷전이 되었고, 그동안 계속된 가뭄으로 엉말이 되었다.

토요일 집에 내려와 저녁도 먹지 않고, 잠자리에 들었다 일요일 아침 8시에 눈을 떴다.

일요일 아침, 대충 몇수가락 밥을 먹고, 그리고 옆지기와 함께 부랴부랴 물을 챙겨서 밭으로 나가 본다.

 

♣ 정성들였던 꽃들이 가뭄속에서도 꽃을 피워 올렸다. 

※ 겹으로 피는 접시꽃 ... 올해는 씨앗을 채종하여 좀더 포기를 늘려야 할텐데,. 생업으로 집을 떠나 있을 날이 많은데 잘 될까?

 

 

 

 

※ 주인이 들리지 않는 밭을 대신 지키며 초롱꽃도 무리지어 피어 있다. 

 

※ 올해도 꽃을 피우지 못한다면 죄다 베어 버리려고 했는데,. 많은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고 있다.

    꽃을 따다 말려서 차로 마시면 부인병에 좋다는 얘기를 인터넷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꽃을 따다 말리지 못하네!! 

 

※ 고들빼기!.. 노란꽃을 피워 올렸다.

    지난 가을에 고들빼기 김치 한번 담아서 먹으 보려고 씨앗 두봉지나 사다 파종했으나 발아율은 형편 없어서 수확도 못하고 그냥 내버려

    두었더니 이렇게 노란 꽃을 피웠다.

 

※ 가뭄이 심해서인지? 천년초도 올해는 꽃이 많이 피지 않는다.

    메마른 땅에 거름도 넣어주지 않고 내버려 뒀더니 세도 약하고,. 올 가을에는 모두 뽑아내고, 퇴비 넣고 잘 정리해서 심어 둬야 겠다.

 

※ 세포기 심은 목화!... 아직은 여리고 가뭄에 자라지도 못하고 있는데, 늦 가을에 예쁜 꽃을 보여 줄수 있을려나??

    집안에 굴러 다니던 목화씨 몇립을 하우스 한켠에 파종후 3개가 발아되어 나왔으나 옮겨 심고 난 후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 영 부실하다.

 

이제 수확해야 할 작물들을 둘러보자!  참으로 날은 덥고, 땅은 메말라서 옥수수며 야콘은 별로 키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

 

♣ 복분자 ... 양은 얼마 안되지만, 까맣게 잘 익었다. 

※ 작년에 복분자 수확시기에는 너무 비가 많이 내려서 죄다 짓물러서 한알도 수확을 하지 못했다.

    올해는 까맣게 익은 복분자는 수확하여 잘게 갈아서 우유에 타서 먹어야 겠다... 어디선가 이렇게 먹는 다는 것을 보긴 했는데~ 맛은??

    돌봐주지 않아도 잘 자라는 복분자! 내년에는 포기수를 좀 늘려 봐야 겠다.

 

※ 혹독한 가뭄속에서 신음하는 옥수수와 야콘 .. 옥수와 야콘을 혼작으로 한번 심어 봤다.

    옥수수를 수확한 후에 대공은 베어다 야콘 주변에 덮어 주면 지열도 막고 수분 증발도 억제시켜 줄 것 같은 생각?

    이러다 비가 한번 넉넉하게 내리고 나면 잡초와 함께 엄청 빠르게 자라 오를 것이다.

 

 

※ 고라니가 베어 먹은 고추대에 곁가지가 무성하게 나왔다.

    파란 풋고추도 하나 달고,.. 그래 내버려 둬 보자!  다시 살아난 고추포기에서 고추가 얼마나 달릴지??

 

♣ 방울토마토! 무척이나 많이 달리기 시작한다. 

※ 그러나 곁가지를 잘라 주지 못하고 지주를 제대로 세워주지 못하여 바닥에 엉켜서 엉망이 되어 버렸다.

    틈이 나면 지주를 세우고 묶어 줘야 겠지만, 지금 상황으로써는 익은 토마토 수확이나 할 시간이라도 있을지 모르겠다.

 

♣ 이제부터 옆지기와 함께 마늘과 양파를 수확하자!

※ 이 고랑에 4접 정도 마늘을 심었는데,. 이제 수확을 하려면 보물찾기를 해야 할 상황이 되어 버렸다.

    장마가 오기전에 틈틈히 수확을 해야 할텐데, 날은 덮고, 아침 저녁 잠시 잠시 수확하는 방법외엔 달리 방안이 없겠다.

 

※ 오늘은 옆지기와 함께 이곳에서 보물 찾기를 하자!

    여기에는 양파와 마늘이 심어진 곳이다.  그나마 일부는 비닐 멀칭을 하고 심어서인지? 대충 분간은 간다 ㅋㅋㅋ

 

※ 양파!  작년가을에 직접 모종을 만들어 노지에 한고랑, 비닐 멀칭을 하고 한고랑을 심었다

    올해 같이 가뭄이 심할 때는 노지에 심은 양파는 통 알이 굵어 지지 못했다.

    비닐 멀칭을 한 곳에는 퇴비하나 추가로 넣어 주지 못했지만, 그냥 노지에 심은 양파는 초봄 풀도 두어차례 제거를 해주고. 웃거름도

    추가로 넣어 줬슴에도 알이 형편 없다.

  

※ 비닐 멀칭으로 키운 양파..  지난 겨울에 동사한 포기도 적었고, 추비도 해주지 않았는데,. 양파 알이 노지에 심은 것 보다는 훨씬

    굵은 편이다.

    잡초에 대한 수고로움도 적었고,... 올 가을에 양파는 초기 밑거름 넉넉하게 넣고 비닐 멀칭을 해서 심기로 결심했다. 

 

※ 총 수확한 양파는 사과상자 2개 분량! 비록 알은 잘잘하지만, 이것만 가지면 우리식구 자급자족할 량은 충분하지만, 좀더 알이 굵고

    수확량이 많았더라면 형제들과 나눠 먹을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 비닐을 멀칭하고 심은 곳에 마늘을 먼저 수확했다. 

※ 전체적으로 알이 잘다.

    더러 굵은 것은 잘 말려서 가을에 종자로 쓰고, 자잘한 것들은 옆지기 장아찌를 담는다고 하니? 오늘 집에서 하루를 쉬면서 손질을 하고

    골랐다... 이렇게 손질까지 해서 대령해야 옆지기 뭔가 하는 시늉이라도 하니!  주말농장을 하면서 영원한 머슴이 되어 버렸다. 

 

보리수가 탐스럽게 익었다, 몇개 따서 먹으보니 달콤 새콤한게 맛있긴 한데,. 당최 수확할 시간이 없다.

옆지기 친구들이 와서 꽤나 많이 흝어 갔지만 3포기의 보리수 나무 높은 곳에는 아직도 남아 있는 보리수가 엄청나다.

이제부터 새들이 와서 몇알씩 물어가고, 나머지는 떨어질 것이다. 

 

매실을 수확하려 했더니 그사이 노랗게 익고, 다 떨어져 버렸다.

올 봄에 옮겨온 매실나무! 이제 제대로 자리를 잡았으니 퇴비 넉넉하게 넣고 돌보면 내년 여름에는 많은 매실을 나눠 줄 것이다.

 

아직도 마늘 수확이 남았고, 하루가 지나면 먹을 수 없을 정도라 자라버리는 쥬키니 호박, 곧 오이도 주렁주렁 달리고, 방울 토마토도

따야 할텐데,. 고객사 약품 개발 지원에 시간이 날려나??

혼자서는 절대 밭에 나가서 돌아보지 않은 옆지기!, 밭에 가자면 딴청 피우는 아들녀석! 아군은 없고, 주말 농장 갈수록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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