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Fishing 조행기

잔인한 5월! 농사를 팽개치고 물가 나들이를 다녀 왔습니다.

주말농부 2011. 5. 6. 08:26

5월5일 어린이날 아침!

원룸 베란다에 발아시킨 쥬키니 호박, 옥수수, 부지깽이 나물 모종을 차에 싣고, 지난주에 얻어다 둔 흰 민들레, 그리고 회사 화단에서

캐온 할미꽃 4포기를 차에 실어두고, 원룸을 깨끗이 청소한 후에 쓰레기 분리수거하여 버리고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곧바로 텃밭으로 달려가서 가져온 모종들과 화초들을 자리잡아 심고, 땅콩 싹이 올라온 곳 비닐을 찢고 싹을 뽑아 올리고 있는데,.

멀리 일산에서 10년지기 조우가 달려 내려옵니다.

해야 할 일은 태산이지만, 대충 작업을 마무리 하고, 서둘러 상추와 당귀잎을 띁어서 비닐 봉지 2개에 나누어 담아 두었다 한봉지는

일산의 조우에게 한봉지는 우리집 반찬으로 나누고, 인근의 식당에서 황태탕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사후 곧바로 옥천군 안남면 지수리를 향해서 달려갑니다.

오늘 오후에는 플라이 피싱 클럽 회원과 일산에서 내려온 조우 이렇게 3사람이 대청댐으로 흘러드는 지수리 여울에서 끄리 낚시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 오늘의 대상어종은 이녀석입니다.

 

 

※ 대청호에서 겨울을 난 후에 봄에 큰비가 내린 후 지수리 여울로 올라오는 끄리들입니다.

    물흐름이 빠른 여울에서 30센티가 넘는 큰 숫끄리(바디끄리라고 하죠) 낚시는 시원한 입질과 함께 강렬한 파이팅을 보여주는

    멋진 물고기 끄리를 유혹하기 위해서 찾은 지수리! 아직은 활성도가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심심치 않을 정도로 바디끄리와

    초끄리(암컷)들이 낚였습니다.

    낚인 끄리는 사진만 기념으로 두어장 남기고, 조심조심 바늘을 빼고 다시 돌려 보냅니다...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원이죠(^^)

 

♣ 끄리와 함께 손님고기로 나와준 50센티급의 눈불개입니다.

 

 

 

※ 주객이 전도되어 끄리보다도 눈불개가 더 많이 낚이는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50센티급 실한 눈불개에서 부터 30센티급 청년 눈불개까지

    눈불개만 10여수, 그리고 끄리도 10여수 낚으며 조우들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 오후 1시 30분 지수리에 도착하여 채비를 하고 2시쯤 적당한 간격으로 입수

 

※ 오후 2시에 시작한 낚시가 해질무렵까지 이렇게 낚시 삼매경에 빠져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오늘 낚시를 함께한 클럽의 회원들입니다.

 

※ 신록의 계절 5월! ... 파란 들판을 가로 질러 일산의 조우가 물가로 향하고 있습니다.

 

 

 

※ 어린이 날을 맞이하여 꽤나 많은 행락객들이 물가 나들이를 나왔고, 연인들이 건너편에서 루어 낚시를 하면서 낚인 물고기로 환호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였습니다.

    건너편 물가에는 타프를 친 가족단위로 나온 분들도 많고,. 모처름 화창한 날씨, 포근한 기온으로 야외 나들이 하기에 너무 좋은

    하루 였습니다.

 

낚시를 끝내고, 조우들과 함께 안남면 소재의 순두부 집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해산!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니 밤 10시입니다.

집에 어린이는 없지만, 고3 수험생과 옆지기에게 너무 미안해서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아파트 상가에서 아이스크림을 샀습니다.

아이스크림 전문가게에 들려 아이스크림을 사면서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래도 아이스크림을 수험생 아들에게 건넸더니 우리아빠 센스 있다고 좋아하고, 삐져 있던 옆지기도 금방 아이스 크림에 달려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