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전원일기

12월 19일 주말농장!

주말농부 2010. 12. 19. 21:08

목요일 서울 출장후 새벽 1시 귀가, 금요일 저녁 플라이 낚시 클럽의 모임으로 다음날 새벽 3시까지 놀고나서 토요일은 아침 9시에 일어나

원룸에서 함께 같이 잠을 잔 클럽의 총무와 인근 식당에서 느즈막히 아침겸 점심을 먹고, 회사 출근하여 일을 마치고 오후에 집으로

내려오는데, 차가 말썽을 부린다.

사실 예견된 일이었지만, 운전석 앞바퀴에 쇼바가 터져서 갈아야 한다고 카센타에서 얘기해 줬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그만 시기를 놓쳐

결과적으로 일을 크게 만들고 말았다.

토요일 오후에 차를 타고 집으로 내려오다 쇼바가 과속방지턱에 충격을 받아 완전히 내려 앉았나 보다.

오지도 가지도 못하고 신탄진 길가에 차를 세우고 긴급출동 불러서 견인하여 정비소에 집어 넣어 놓고, 택시를 기다리다 빈 택시도 안오고,.

어쩔수 없이 버스를 타고 빙빙돌아 대전역에 내려, 다시 지하철을 갈아타고 갈마역에 내려서 한참을 걸어서 집에 왔더니 몸이 파김치가 되었다.

토, 일요일 날이 푸근한 이때, 전 주인이 버려둔 생활 쓰레기 분리수거도 해야 하고, 폐비닐도 걷어서 봉투에 담아야 하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일요일 오전에 몸이 찌푸둥하여 누워 있다가 아침겸 점심을 먹고 11시가 지나서 물을 챙겨 밭으로 나갔다.

 

오늘은 아무런 계획도 없이 밭으로 나왔다.

원래는 집에 얻어다 둔 연탄난로를 밭에다 가져다 놓고 쓰레기 분리 수거를 하며 나무토막등을 연탄난로에 넣고 태워 볼까 했는데..

옆지기 마티즈에는 실을 수가 없어서 그냥 마티즈 타고 밭으로 나가서 우선 관리기 시동부터 걸어본다.

점화 플러그 갈고, 연료계통의 팩킹을 다 갈고 지난주에 시동이 잘 걸렸는데, 이번주는 또 어떨런지??

휘발유를 채우고 배터리로 시동을 걸어보지만, 역시 키 시동은 역시 걸리지 않는다.

다시 리코일 스타트를 2~3번 당기니 시동이 걸리는데, 우선은 시동을 걸어 놓고 배터리 충전을 시키면서 하우스 뒷편에 오이, 여주, 사두오이

심었던 곳 오이망을 모두 걷어내고, 잡초와 마른 덩쿨을 모두 걷어서 퇴비 더미에 쌓아 놓고..

입상 석회 1포대를 수레에 싣고 밭에다 골고루 뿌리고, 고구마 심을 때 비닐 멀칭한 것들을 모두 걷어내고 관리기로 내년봄 작물을 심어야 할

곳에 두어번 로타리를 쳤다.

 

♣ 밭 입구쪽! 퇴비를 뿌리고, 그위에 입상 석회를 흝뿌린후 두어번 관리기로 로타리를 쳤다 

※ 원래는 왼편 옆에 있는 전 주인의 생활쓰레기를 분리 수거하면서 폐목들은 골라내어 연탄난로에 넣고 태우려 했는데, 그냥 내버려 두고!!

    파란 울타리를 따라 붉은 돼지감자를 심었는데, 오늘은 마른 줄기를 모두 낫으로 베어서 퇴비더미로 옮겼더니 밭의 모습이 제법 깔끔하다.

    내년 2월달 땅이 녹으면 오른쪽 울타리를 따라 심은 돼지감자를 캐서 즙을 내려 당뇨로 고생하시는 장인어른, 우리집 큰형님, 동생네에

    보내야 한다.

 

※ 밭 입구에서 안쪽을 바라보며 로타리 친 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른쪽 파란 천막속에는 올해 사용하고 남은 퇴비와 농협에서

    조합원에게 준 복합비료 몇포대가 들어 있다.

    내년에는 고라니 피해가 없도록 왼쪽 앞에 파이프도 새로 박고, 오른쪽 밭 가장자리를 따라 파이프를 덤성덤성 박은후 나일론 망으로

    울타리도 해야 하는데, 매일 놀기만 한다.

 

※ 여기저기 널린 폐비닐을 수거하여 물탱크 옆에도, 저어기 아래에도 몇푸대나 된다.

    퇴비포대에 비닐만 골라서 담은 후 묶어서 안동네 폐비닐 수거하는 곳에다 내 놓으면 되는데, 이걸 실어다 나르려면 차가 엉망이 될 것

    같아서 당장 치우지도 못하고 그냥 쌓아만 두고 있다.

    여기에도 입상 석회를 골고루 뿌리고 관리기로 두어번 뒤집었다.

    봄이 되면 다시 퇴비 뿌리고, 한두번 더 로타리를 쳐서 이랑을 만들어 길게 줄지어 야콘을 심으려 하는데, 변덕이 심해서 어찌 될지 (^^)

    오른쪽에 약간 푸른 것은 가을에 심은 콜라비인데??

 

※ 하우스 안에 심고 남은 콜라비를 하우스 앞에 대충 심어 놓은 것인데, 심고 난 후 1주일쯤 지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그런후 겨울이 다가와

    거의 자라지를 못하고 저렇게 죽은듯 살아 있다.

    몇일전 올들어 대전권에도 이틀간 영하 10도 이하의 혹독한 추위가 있었는데, 그럼에도 아직 완전히 동사한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 새롭게 만든 퇴비더미!.. 바랭이 돼지감자,옥수수 차조기 마른 줄기를 포함하여 음식물 쓰레기 까지 가져다 쌓아 둔다. 

※ 겨울에 눈,비내리고, 봄이 되면 저 부피는 1/10정도로 가라 않고, 저 속에는 잘 익은 퇴비가 들어 있겠지만, 그 양이 너무나 작아서

    농사에 별 도움은 안되나, 이렇게 밭에서 농작물을 수확하고 남은 부산물과 잡초를 걷어다 쌓아 두었다 다시 밭으로 돌려 보낸다.

 

※ 이건 또 언제 치우나!.. 쓰지도 못 할 좌변기를 전 주인은 왜 밭에 가져다 두었을까?

    뒷편에 둥근 합판은 무엇을 할려고 가져다 쌓아 둔 것일까? 그냥 화목으로 사용해야 할텐데, 난로에 넣으려면 톱으로 잘라야 하는데

    그 일도 만만치 않을 것 같고, 우선은 밭에다 컨테이너 박스 하나 가져다 놓고 큰테이너 안에 난로를 설치한 후에나 저것들을 조금씩 태워서

    난방도 하고, 없앨수 있을 텐데..

 

※ 잡초속에서 힘겹게 자라고 있는 이팝나무들!! 밭에 정식하여 2년을 키운 것인데, 올해부터는 잡초들과 경쟁에서 뒤지지 않고 자랄 수

    있을런지? 곁가지를 모두 잘라서 한줄기만 좀더 빨리 자라 오르도록 해줘야 겠다.

    그런데 이 추위속에도 마른 풀을 헤집어 보면?! 그 속에는 봄을 기다리며 파릇파릇한 잡초들이 숨어 있다.

 

※ 내년에는 예쁜 꽃을 보여줄 꽃무릇!.. 작년 가을에 이것들을 얻어다 심은 후, 올해 꽤나 기대를 했었는데, 끝내 꽃을 보여 주지 않았다.

    아마도 캐서 옮겨 심은 탓에 몸살을 많이 앓았나 보다.

    내년에 꽃을 보고 나면 3포기 살아 남은 소나무 주변에 몰아 심어서 소나무와 함께 키워야 겠다.

 

♣ 비닐 하우스 안 정리 

※ 비닐 하우스 찢어진 곳도 보수를 해야 하고, 내년 여름에는 차광망도 하우스 위에 씌워서 한 여름에 너무 덮지 않토록 해줘야 하는데..

    대충 정리만 해놓고 말았다.

    저렇게 넓은 공간을 활용도 못하고 잡다한 것들을 널어 놨었는데, 올 겨울에 시간 나면 퇴비 넣고 뒤집어서 뭐든 심어야 겠다.

    에고~~ 내 능력에 비하여 땅은 넓고 할일은 많은데, 늘 대충대충이다.

 

♣ 하우스안 모습인데,.. 강추위에 작물들 성장이 완전히 멈췄다.

 

※ 사탕무우라고 심은 것인데, 내년봄에 무 수확이나 씨앗  채종이 가능 할지 모르겠다.

 

※ 바위솔(서울의 둘째형이 선물로 준 것인데, 하우스 안에 심어 놨더니 겨울에도 파릇파릇하다)

 

 

 

※ 상추도 자라지를 않아서 띁어다 먹을게 없다,  비닐로 터널을 만들어 줘야 좀 자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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