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부터 전국적으로 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대전권도 다시 영하의 날씨가 된다는 예보에 몇가지 남은 채소들을 수확하기로 하고,.
느즈막히 아침먹고 옆지기, 작은아들을 대동하여 밭으로 나갔습니다.
오늘 일정은 밭에서 남은 작물을 모두 수확하고, 그런후에는 회사 근처에 새로 계약한 원룸을 청소하고, 수도권 대학에 입학하여
공부하는 큰아들 녀석의 기숙사로 겨울 옷 몇가지 전달하고, 여름옷들 챙겨 오기로 했습니다.
옆지기나 저도 참 무덤덤합니다 (^^)
큰넘 대학 보내 놓고, 입학부터 기숙사 생활을 한지 1년이 다 되었지만, 한번도 올라가지 않고, 큰녀석 잘 할꺼라 믿고 내버려 뒀으니..
토요일 푸근한 날이긴 하지만, 하늘은 꾸물꾸물하고 비가 내릴 것만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옆지기 아들녀석 결구도 안된 배추를 수확하는 도중에 제법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서둘러 채소를 수확하여 하우스 안으로 옮기고, 하우스 안에서 겉잎들 손질하라 일러주고..
나는 비를 맞으며 상추들을 캐서 하우스 안으로 옮깁니다.
♣ 손질하니?! 먹을 것도 없는 배추와 무우! ... 그래도 옆지기와 아들 녀석 다듬고 골판지 상자에 담기를 합니다.
※ 텃밭님표 겨자채, 청경채도 모두 수확했습니다.
근대도 배게난 곳에 큰 것들을 솎아내고, 그 속에 자잘한 것들 자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 노지의 상추를 몇잎 더 띁어 먹겠다고 하우스 안으로 옮겼습니다.
※ 근대 옆 빈 공간으로 적상추와 청상추를 옮겨 심고, 효소를 거른후 남은 찌꺼기(설탕성분이 많은)를 물에 우려낸 후에 뿌려 주고,.
남은 찌꺼기들은 근대와 콜라비 사이사이에 넣어 두었습니다.
집에서 가져온 음식물 찌꺼기, 효소 담고 거른후 남은 찌꺼기등 매주 하우스에 가져다 덮긴 합니다만, 양이 너무 적은듯!!
♣ 콜라비가 제법 자랐습니다.
※ 그런데, 날이 추워서 잘 자라지를 못하는 것 같은데, 이 상태로 몇개씨 뽑아다 먹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큰녀석 대학 옆에 있는 대형 할인매장에 갔더니? 붉은 색의 콜라비 (큰 양파 크기) 1개가 2300원 하더군요.
처음엔 양배추라 해서 모종을 사다 심긴 했지만, 먹어 본 적도 없는 콜라비를 이렇게 키우고 있습니다.
겨울철 싱싱한 채소가 부족한 시기에,. 덩어리진 콜라비만 먹는 것인지? 싱싱한 잎도 먹을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근대, 콜라비, 사탕무우
※ 초겨울! 옆지기 앞에서 당당해 질수 있도록 해준 근대!... 매주 한주먹씩 근대국용 근대잎을 이곳에서 수확합니다.
가끔은 낚시하는 후배나 이웃 어른들께도 한웅큼 띁어 나눔을 하고도, 한주일이 지나서 하우스에가면 이렇게 풍성해져 있습니다.
※ 가을! 배추 모종 심을 때 함께 노지에 심었던 사탕무를 다시 하우스 안으로 옮겼습니다.
굵은 사탕무우 뿌리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신기해서 하우스 안으로 옮겨서 그냥 지켜만 봅니다.
이제 본격적인 추위가 오면 이것들 제대로 월동이 되기 어려울 텐데,. 하우스 지을 때 남은 비닐과 활대를 사용하여 보온 터널을 만들어
덮어 줘야 겠습니다.
♣ 양파와 쪽파
※ 한참 무더운 시기에 하우스 안에 혼합 치커리 씨앗을 뿌렸으나 무더운 환경에서 거의 발아가 안되고, 조금 싹을 틔운 혼합 치커리!
그리고 여기 저기 꾹꾹 심어 놓은 쪽파가 잘 자라서 먹기 좋을 크기가 되었습니다.
혼합 치커리 잎도 몇개 띁고, 쪽파도 조금 뽑아서 해물파전 두어장 부쳐 먹을 정도를 수확하였습니다.
♣ 울금가루를 만들겠다고 얇게 썰어 하우스에 말리고 잇는 울금!
※ 곰팡이가 생기고 엉망이 되어버려서 아무래도 버려야 할 듯 싶습니다.
요걸 갈아서 노란 울금가루 만들어 수제 카레 한번 만들어 볼려고 했는데, 올해는 화초처름 울금 잎 보며 즐거워 했던 지난 여름을
생각하면서, 내년에는 좀더 잘 키우고 잘 말려서 울금가루를 내어 봐야 겠습니다.
밭에 가을 채소들을 모두 수확하고, 비를 맞은 작은 녀석은 춥다며 따라 나서지를 않아서 옆지기와 함께 청소도구 챙겨서 낡은 원룸형 아파트로
올라가서 12월 입주가 가능하도록 내부 청소하고, 그런후 어둑어둑한 시간에 아들녀석의 대학으로 출발~~
경부고속도로는 상,하행선 할 것 없이 교통량이 많아서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옆지기는 아들녀석에게 지금 열심히 올라간다는 전화를 해댄다.
아들녀석 대학의 기숙사에 도착하여 2인 기숙형 숙소를 돌아보고, 여름 옷가지를 챙기고 밖으로 나와서 함께 저녁을 먹고, 가까운 대형
할인매장에 들려서 물티슈, 화장지를 구입하고, 아들 먹을 간식이며, 과일을 사서 데려다 주고 집에 내려오니 밤 11시다.
낮에 밭에서 비 맞고 무리해서인지? 내려오는 길에 너무 졸려서 차 문을 열고 찬바람을 쐬기를 반복하면서 집에 내려와 일요일 아침은 아침
9시까지 방바닥 긁다가 일어나 PC켜고 눈꼽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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