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길에 밭에 나가 컴컴한 저녁에 혼자서 하우스 안에 전등켜고 뒤 늦게 양배추 어린묘를 심고, 나은 양배추 모종은
모르쇠 작전으로 그냥 배추를 심은 옆에다 대충 대충 심어 놓고 물만 주고 철수!
10월9일(토) 한글날! 아침먹고 인근의 텃밭지기님 농장으로 동학사를 지나서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길을 달려 오랬만에 마실을
가서 함께 웰빙식(텃밭님 밭에 자라는 쌈채소 = 요즘 채소가 귀한데, 여기는 온통 채소밭)으로 함께 라면을 곁들인 점심을 먹고
텃밭님 밭 구경, 작물 구경을 하고, 마늘 심는 요령을 전수받은 후에 단양산(한지형) 씨마늘도 얻고, 상추모종과 청경채 어린 모종도
얻어서 부지런히 우리 텃밭으로 돌아왔습니다.
♣ 우선 막걸리부터 한잔 하고
※ 점심메뉴는 라면을 곁들인 주먹쌈! ... 능숙한 텃밭님! 상추 띁고 여기저기 쌈채소, 조금씩 띁어서 씻고, 풋고추에 양파 하나 쪼개어
놓으니 밥상의 쌈채소가 푸짐합니다.
※ 텃밭님은 어부인께 사랑받고 사시더군요.
정성들여 도시락을 싸 주셨는데, 밥뚜껑을 열자 계란 후라이 하나가 밥위에 올려져 있고 (^^)
냉장고에서 김치, 젖갈, 고추장을 꺼내 놓으니 금방 밥상이 차려 집니다.
♣ 라면을 끓이기 전에 밤나무 그늘로 후다닥 뛰어 가시더니 표고버섯 2개를 뚝 따오십니다.
※ 밤나무 그늘아래 촘 참나무를 얼기설기 기대어 놓고 여기에 종균을 넣어서 봄과 가을에 버섯도 수확해서 드시고 계시네요.
우리밭에도 윗쪽에 밤나무 두그루 그늘이 참 좋은데, 어디가서 참나무 좀 구해다 버섯도 좀 키워서 따먹어 봐야 겠습니다.
♣ 가을 코스모스 꽃은 이쁘게 피어 있고!!
※ 싱그런 쪽파 밭에 씨앗 갈무리 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 마늘파종에 대한 요령을 듣고, 나눔해 주신 단양(한지형) 씨마늘과 자잘한 마늘 주아를 심어서 큰 마늘로 키우는 법도 듣고!
※ 주말농장에 누군가 찾아오면 일을 못하심에도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며 채소와 작물들 보여주시고 설명하시느라 바쁘십니다.
점심먹고 나눔해 주신 청,적상추 모종에다 겨자채외 채소 모종들을 한아름 나눠 주시고 그리고 조선오이 씨앗까지 얻어서 서둘러
밭으로 돌아와 하우스 뒷편의 고추, 가지 밭 정리하고, 퇴비넣고 뒤집어서 상추, 채소 모종들 심고 물주고 나니 어둑어둑 해집니다.
어제 심은 양배추에 물주고, 텃밭지기님이 나눔해 주신 단양마늘을 심기 시작했는데, 40여쪽 심고 나니 완전히 어두워 집니다.
오늘 밤에는 무박 2일로 친구와 밤기차를 타고 강원도 동해안으로 흘러드는 계곡으로 낚시를 가야 하기에 나머지 마늘은 다음주로
미루고 집에 돌아와 낚시도구 챙겨서 신탄진 역에서 제천행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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