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전에 있는 업체로 오후 출장을 다녀오면서 잠시 밭에 들렸습니다.
쥬키니 호박은 뒤 늦게 다시 큼지막한 호박 하나를 달고 있습니다. 하우스 뒷편의 울금은 잎이 황금색으로 변해가고, 세가 왕성하던
닥풀은 꽃을 모두 피우고 이젠 씨앗이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슈퍼여주도 여기저기 누런것들이 보이고, 몇개 남은 사두오이는 끝부분이 썩고 그 속에 씨앗이 영글어 가는 듯 합니다.
♣ 지난주말(일요일) 저녁에 2차 생선액비를 묽게하여 시비한 후에 3일이 지난후 배추 상태입니다.
※ 1차 120구 트레이 6000원 주고 사다 심은 배추모종... 큰게 요런 수준이고, 1차 심은 배추중에도 벌레에 띁기고 생장이 좋지 못한 것은
아주 작아서 뽑아다 겉절이나 해먹으면 될 듯 합니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지켜 볼수 밖에요 (^^)
결구를 기대하는 요런 크기의 배추를 세어보니 30포기! 120포기 심어서 30포기가 요런 수준이면? 25% ... 그나마 이것도 작고 결구가
되어도 포기가 작아서 상품가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붕사를 물에 녹이고 생선 아미노산 액비를 묽게 하여 3차 시비를
해줬는데, 약발이 듣는 건지?! 아닌지 감도 안 잡힙니다.
※ 2차로 늦게 보식을 한 배추의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11월 초까지 결구는 힘들듯! ... 요것도 겉절이용 배추가 되겠네요.
♣ 근대, 부추의 상태
※ 노지에 심으면 고라니 밥상이 되고, 하우스 안에다 심어 놨더니 벌레들이 먹을게 없어서 근대 잎이 남아나지 않습니다.
무더운 하우스 안의 온도가 가을에 접어들어 적당한 온도가 되자 근대들이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봄에 심었던 근대는 고라니가 싸악 띁어먹어 맛도 못보고, 가을 근대는 하우스 안이라 고라니 피해는 없겠지만, 이것들이 잘 자라서
건새우 넣고 근대국 한번은 끓여 맛 볼수 있을까요?
※ 회사 화단에서 수확한 부추씨앗을 부추밭 옆에다 대충 뿌려 놨습니다.
2년 동안 하우스 한켠에 부추를 심어 놓고 띁어다 먹기만 했더니 묵은 부추 뿌리가 죽고 점점 부추포기가 줄어들어 부추씨앗을 조금
뿌려 놨더니 이렇게 많이도 올라옵니다.
어린 부추들은 좀 키워서 다시 적당한 간격으로 나눠 심으면 내년봄부터 옆지기 좋아하는 부추는 자급자족 될 것 같습니다.
※ 묻지마식 쪽파 파종! 여기저기 틈만 보이면 그냥 쿡쿡 찔러서 종구를 넣어 놨더니 파릇파릇 쪽파가 올라옵니다.
저것들 얼마나 뽑아다 먹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찔러 넣어 놨더니 가능성을 보여 주네요.
※ 고라니를 피해서 하우스 뒷편에 조금 뿌려둔 시금치! ... 발아율이 좋아서 너무 베게 싹이 올라오는데 어느 정도 자라면 조금씩 솎아다
먹으면 될 듯 합니다.
※ 잡초들이 사그러 들자 무섭게 올라오는 파드득 나물입니다.
올해 여름지나며 발아된 파드득 나물이 이렇게 많이 올라옵니다.
퇴비를 대충 대충 뿌려 놨으니 더욱 빠른 속도로 잘 자라주겠네요... 조금더 키워서 옆지기 밭에 나오면 띁어다 데쳐서 무쳐야 겠습니다.
♣ 울금, 사두오이와 오이, 가지 ... 정리를 해야 겠습니다.
※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울금잎이 황금색으로 변해갑니다.. 울금은 좀더 두었다 서리 내리면 수확을 하고!!
※ 아직도 주말이면 몇개씩 달리는 오이는 그냥 내버려 뒀다 두어개씩 따다 먹으면 될 듯 합니다.
이 오이는 작년에 모종을 사다가 심어서 따먹고 그중에 노각이된 오이 씨앗을 올해 발아시켜 심었던 것인데, 퇴비를 넉넉하게 주고
여름에 퇴비를 추가로 주었더니 늦 가을까지 한두개씩 계속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오이는 요런 크기로 3~4개 수확 할수 있을 듯 싶습니다.
슈퍼여주도 여기저기 큼지막한 것들이 익어서 벌건 속살을 드러내고 씨앗을 땅으로 떨어 트리고 있네요.
※ 가지는 이제 거의 자라지 않는 듯 싶습니다.
잎도 누렇게 변하고, 주말에 지금 달려 있는 가지만 모두 수확하고 정리를 해야 겠습니다.
올해 가장 실하게 달린 가지 한개는 따 내지 않고 익혀서 씨앗을 받아 두었습니다. 내년에는 오이,고추에 이어 가지까지 직접 모종을
키워서 심으 보려고 계획중인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지난주에 고향(경남 창녕)의 선산에 다녀오며 얻어온 마늘 종구를 심으려 합니다.
풀어 베어다 멀칭하고 계분발효 퇴비를 넉넉하게 넣고 비닐을 덮어 뒀던 곳인데, 멀칭된 풀을 헤집고 그냥 묻지마식으로 촘촘하게 심고
조금씩 싹이 올라올 때 투명 비닐로 멀칭을 하고 싹이 좀더 자라면 구멍을 뚫어 주는 작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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