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

비오는 날의 부침개!

주말농부 2010. 7. 17. 21:45

 오늘은 제헌절(토)입니다.

 금요일 밤부터 충청권에도 많은 비가 내렸고, 토요일 아침에도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합니다.

 밭이 물바다가 되지는 않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하우스 안에 상추와 토마토등 몇가지 작물은 물도 줘야 하겠기에 밭에 나갔다

 이것 저것 수확하여 집으로 돌아오니 오후 3시30분!

 밭일을 하면서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집에 돌아 오자 마자 물과 수박만 먹다가 시장하여 밥을 먹을까 생각하다?!!

 비도 오고, 밥맛도 없고, 우리 밭에서 수확한 농작물로 부침개를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옆지기 컨디션이 좋지 못하여 밭에도 따라 나오지 않고, 부침개 좀 만들어 달라고 해도 귀찮아 해서 손수 일을 벌려봅니다.

 

♣ 밀가루 조금 넣고, 잘잘한 감자와 양파를 갈아서 반죽하고 

※ 여기에 밭에서 막 따온 청양고추와 쥬키니 호박을 총총총 썰어서 넣고,. 적 오크라도 1개 썰어서 넣고 반죽을 합니다.

 

♣ 첯번째 부침개... 구워내자 마자 아둘두넘, 옆지기 젖가락 들고 덤비니 금방 동이 납니다. 

※ 여기에 옆지기, 두 아들눔, 내것... 4잔 아피오스 효소에 얼음과 생수를 넣고 저어서 부침개에 곁들여 먹으니 괜찮네요 (^^)

 

♣ 부추를 좀 수확해다 넣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깜빡 잊고 부추 수확을 못해왔습니다.  

※ 할수 없이 적차조기 잎을 가위로 잘게 썰어 넣어보지만, 별로 티가 안나네요.

 

※ 마지막 한장은 나를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방아잎을 넣고 기름 두르고 부쳐 봅니다.

    올 봄부터 하우스 안에 방아를 4포기 키웠지만, 한번도 수확해다 먹어보지를 못했습니다.

    어머니 생전에 여름에 비오고 날이 후덥지근한 오후에 방아잎을 총총 썰어서 넣고 방아 부침개를 붙혀 주셨는데, 그 향과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텃밭을 장만하자 마자 방아씨앗을 구해다 방아부터 심었는데.. 향은 변함이 없지만, 맛은 그때의 맛이 아닙니다. 

 

늦은 점심은 건너 뛰고 옆지기, 애들과 둘러 앉아 우리밭에서 수확한 농산물로 부침개를 만들어 나누어 먹고, 점심을 대체합니다.

오늘 우리집 부침개는 다음의 재료들이 들어갔습니다.

● 감자와 양파는 껍질을 벗기고 믹서기로 갈았습니다.

● 양파는 부침개의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해서 총총 썰어서 넣기도 했습니다.

●쥬키니 호박은 가늘께 잘라서 잘개 채를 썰어서 넣었습니다.

● 밋밋한 맛이 나기에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서 추가하고

● 색감을 내기위해 적오크라 1개, 적차조기 잎10여장을 가위로 잘라서 넣었습니다.

● 마지막 1장에는 내가 좋아하는 방아잎도 붙혀서 맛깔스럽게( 나의 기준! 애들과 옆지기는 향이 너무 강하다며 안먹고)

    모양도 만들어 보고...

 

집에 수확해온 감자가 일부 썩기도 하여 빨리 소비를 해야 하는데, 감자 반찬을 만들어서 식탁에 내놔도 소비가 잘 안됩니다.

내일은 쪄먹는 감자를 껍질 벗겨 파슬파슬 맛나게 쪄서 오전에 간식이나 점심 대용으로 먹어 봐야 겠습니다.

비오는날! 애호박 넣고, 부추나 쪽파를 좀 넣고 이렇게 부침개를 만들어서 온가족이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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