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

칡꽃 효소 담기!

주말농부 2010. 7. 24. 16:55

 토요일 오전 잠시 회사에 나갔다 업무를 하고.. 회사 직원과 초평지 배스 낚시를 함께 갔습니다.

 회사에서 초평지의 무넘이 까지는 대략 20km, 30분이면 넉넉합니다.

 후배는 루어 낚시로 배스를 유혹하고, 나는 플라이 낚시대를 꺼내어 배스를 유혹해 봅니다.

 장마철을 대비하여 물을 많이 빼낸탓인지?  골자리에는 제법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캐스팅을 하는데도 별 무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내린 비로 기온과 수온이 좀 떨어지고, 계속해서 배수를 하고 있어서인지 배스의 활성도는 영 아니고 입질이

 시원찮습니다.

 직원녀석은 나오지도 않는 배스를 열심히 꼬드기고 있는 사이 나는 물가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어디선가 향긋한 꽃내음이 코를

 자극하여 살펴보니 칡꽃이 피고 있습니다.

 낚시대를 접고 비닐봉지를 하나 꺼내어 효소를 담아볼까 하는 생각으로 칡꽃을 따서 담습니다.

 칡꽃은 아피오스 꽃과 같이 한번에 피는게 아니고 아랬쪽에서 부터 꽃이 피어 오르며 꽃이 지고 윗쪽으로 계속 피어 올라가네요.

 꿀이 있는지 벌들도 꽤나 많이 칡꽃 속을 들락거립니다.

 

 ♣ 1시간쯤 가파른 저수지 언덕에서 칡꽃을 땄습니다. 

※ 아랬쪽에는 꽃이 피었지만 윗 부분은 아직 꽃 봉오리가 성숙되지 않았습니다.

 

♣ 청정지역의 칡꽃이라 지푸라기, 시들은 꽃들을 떼어내고 효소를 담습니다. 

 

 

※ 칡꽃을 손질하다 보니 자잘한 벌레들도 많이 나오는 군요!

    거실 창가쪽 밝은 곳에서 칡 꽃에 지푸라기, 시들은 꽃들을 떼어내서 버리고 손질하여 황설탕을 뿌려서 숨을 죽이고...

    그런후 작은 유리병 (시판되는 꿀병)에 담으니 유리병에 하나 채울량이 조금 안되는 군요.

 

이 시기에 칡꽃을 딸 때는 벌을 주의해야 겠더군요.

나뭇가지를 타고 오른 칡 넝쿨을 잡아 당겨 칡꽃을 따는데, 헉! 제법큰 벌통이 윗쪽 나무가지 사이에 달려 있습니다.

뭔가 왱왱대길레 뭔가 했더니?! 칡넝쿨을 당기자 벌이 날아 나와 공격대상을 찾고 있습니다.

효소도 좋지만, 저넘들에게 발각되면 몇마리(아직은 아주 큰 무리를 이루지는 못했더군요) 뎜벼든다면 큰일 나겠다 싶어서 그냥 철수!

요것으로 효소만 담아도 내년 여름에 맛은 볼수 있겠지요.

우리밭에 아피오스는 꽃이 엄청나게 피어나도 따와서 효소 담을 시간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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