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완전 한여름 날씨입니다.
한낮의 기온은 30도를 넘어서고, 이제 강계의 배스들도 산란을 끝내고 본격적인 먹이 사냥을 하는 계절입니다.
어제 산행을 다녀오고, 오늘은 늦잠을 잤습니다.
밭에 나가서 이것 저것 해야 할 일도 많은데, 느즈막히 밭에 도착하니?! 부지런한 어르신들은 아침 작업을 끝내고 모두다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대에 나만 혼자서 모자쓰고 밭에 들어갑니다.
하우스의 방울토마토 곁가지 잘라주고, 집에서 가져간 자색고구마(싹이 나온 것들)를 하우스 한켠에 묻어주고 물을 흠뻑 줘 놓고..
오늘은 고라니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입구쪽에 울타리를 치려고 했는데, 날도 덮고 영 일할 의욕이 나지 않습니다.
집에서 불려간 넝쿨공 30여립 밭 가장자리에 심어 놓고, 물은 준 다음 야생 조류들에게 도둑 맞지 않토록 파란 안전망을 덮어 높고
1차로 심은 옥수수 곁가지를 따 내어 플라스틱 통에 물을 넣고 담가둬 봅니다.
2차로 파종한 1이랑 옥수수 싹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혹시라도 결구가 생기면 곁가지 따 놓은 것들에게서 뿌리가 나오면 요걸로
결구가 생긴 곳에 심으 보려하는데, 이렇게 해도 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밭에서 땀을 빼고 있는데, 클럽의 후배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이렇게 더운날 무슨 일이냐구! 만경강 수초가 우거진 곳으로 오랬만에 배스 플라이 낚시 가지 않겠냐고! 이런 유혹에 유달리 약한 나는?!
밭일은 내 팽개치고, 집에 돌아와 퀵보트를 싣고 후배와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가서는 전주의 만경강으로 GO GO~~~~
오후 4시 30분! 갈대와 수초들이 파랗게 자라나서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부지런히 퀵보트와 고무보트(후배)를 펴고 물로 들어갑니다.
무덥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갑짝스레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바람 한점 없이 후덥지근한 날씨가 갑짜기 흐려지더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이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큰비가 올 분위기는 아니고, 그러한 일기 예보도 없었던지라 퀵보트를 저어 물 가운데로 들어가서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합니다.
마름과 어리연꽃이 엉킨 포켓에 매뚜기를 흉네낸 스펀지 폽퍼를 날려서 살짝 살짝 끌면서 뽁뽁 소리나도록 엑션을 주며 배스를 유혹
하는데,. 만경강에서 첯번째 배스의 반응이?! 물풀이 일렁이다 잠시후 스펀지 폽퍼를 향해서 만경강의 배스가 덮칩니다.
그리고는 이내 수초를 감고 바늘을 털어버리고는 배스는 유유히 사라져 버리고, 한동안 배스의 입질을 받지 못하고, 바람까지 점점
강해져서 오늘은 어렵겠다는 불길한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멀리 떨어진 클럽의 후배도 강한 바람으로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하고, 오늘은 안되겠다 싶었는데..
물흐름이 있고 넓은 런지역 보다는 물 가장자리로 수초가까이 바짝 붙혀서 폽퍼를 끌어주니 잘잘한 배스들이 겁 없이 덤벼 듭니다.
잘잘한 배스를 몇마리 하고, 대물 배스를 노렸으나 아주 큰 녀석은 처음에 수초를 감고 바늘을 털어버리고 사라진 놈 왜에는
이렇다 할 큰 배스의 입질은 유도해 내지 못했지만, 제법 힘을 쓰는 40에 가까운 배스 1수 30급의 배스 2수, 20급 배스 5~6수를 하고 철수!
♣ 오늘 만경강에서 퀵보트 타고 탑워터로 공략한 만경강 배스들!
※ 아주 큰 녀석은 만나지 못했지만, 요런 사이즈들로 당찬 손맛을 즐기고 왔습니다.
※ 잡아온 배스들을 깨끗이 손질하여 냉동해 둡니다.
머잖아 인근에서 주말농장을 하는 동호인들 모임이 있을 때 가져가서 매운탕과 함께 배스 튀김을 만들 재료입니다.
싱크에대에서 배스를 손질하자 집 안에 비린내가 진동하고, 옆지기, 작은 아들넘 비린내 난다고 난리 칩니다.
혼자서 배스 손질하고, 싱크대 청소하고, 배스 내장은 음식물 쓰레기 수거하는 곳에 집접 가져다 버려도 옆지기 불만이 많습니다만,.
이런 남편과 사는게 한두해도 아니고 이젠 익숙해지고 이해를 해줄 때도 되었는데, 싱크대를 깨끗이 청소 했슴에도 락스 뿌리고
그래도 비린내 난다고 영 불만스런 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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