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처가에 내려가기가 참 싫었습니다.
장거리 운전에 피곤하기도 하려니와,. 1년에 많아야 두세번 가는 처가지만, 처가에 가는 시점이 주말이라 자연스럽게 출조계획과
오버랩되어 본격적인 낚시 시즌인 봄부터 가을까지 주말 출조를 생각하며 토,일요일 처가에 왔다 갔다 하는 그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 혹시 우리 옆지기 블로그에 들어와 이글을 보믄 곤란한데 ㅋㅋㅋㅋㅋ......
그런데, 요즘은 내가 먼저 처가에 내려갈 핑계꺼리를 만듭니다.
처가 뒷편으로 흐르는 영산강 줄기에 렁커 배스들, 끄리, 누치, 갈겨니등 다양한 플라이 피싱 대상어종이 있음을 알고 난 후에는
처가에 내려가는 것이 즐거운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작년 여름휴가! 처가의 식솔들이 함께 놀러가자고 할 때, 나는 눈총을 받으며, 광주의 지인을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거짓말을 앞세워
박박우겨서 옆지기와 애들만 처가 식솔들과 놀러 가도록 한 후에 저는 처가 뒷편의 영산강 줄기에 퀵보트 띄우고 무더위 속에서
종일 낚시했다가 더위를 먹고 무리해서 그날 밤 처갓집에서 끙끙 앓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옆지기와 장모님께 더위 먹어서 아프단 말도 못하고, 지인 만나고 점심을 잘 못 먹어 체했거나 식 중독 현상인 것 같다고 둘러 댔다가?!
소화제와 까스 활명수를 억지로 꾸역꾸역 마셔야 했던 ....... ㅎㅎㅎㅎ.
4월 중순에 처가에 내려가려고 계획을 새워 봅니다.
처가집에도 모두다 출가하고 장인, 장모님만 계신지라 자주 찾아 뵈어야 하는데, 낚시와 함께 겸사겸사 찾아 뵙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5월21일 석가탄신일이 장인어른 생신이라 5월달에는 해마다 내려가는데, 4월 중순에는 사실 처가에 갈 일이 없습니다.
더불어 옆지기와 둘이서 처가를 다녀와도 왕복 고속도로 통행료, 유류대, 휴게소 들려 먹고, 장모님 용채를 좀 드리려면 꽤나 비용이
깨집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콘 모종 실한 것들과 아피오스 종구를 좀 챙겨서 4월 중순에 처가엘 한번 다녀올 핑계꺼리를
생각하게 된 건?! 어젯밤 F TV에서 오브라더스가 담양 처가 뒷편의 영산강 줄기에서 배스 루어 피싱을 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실한 배스들을 루어 낚시로 잡아 내는 모습을 보는 순간....... 잠들어 있던 낚시 본능이 나를 깨웁니다.
ㅁ 담양 처가의 영산강 포인트를 점심시간에 흝어 봅니다.
※ Point 1은 처가 뒷편의 영산강 줄기에 농업용 보가 걸쳐진 곳입니다.
아랬쪽으로는 자연습지 보존구간으로 낚시가 불가능하지만, 보 위에 두 갈래로 갈라지는 물줄기에 렁커 배스가 숨어 있겠지요.
수심이 들쭉날쭉하여 워킹으로 낚시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멋진 포인트들이 많음에도 접근성이 떨어져서 보팅을 해야 합니다.
현지의 루어 낚시꾼도 심심찮게 보이고 ,물 가장자리를 따라 붕어 낚시를 하는 분들도 많아서 물가를 따라 낚시를 하기에는 아무래도
제약이 많지만, 작년 5월달 이곳에서 플라이 피싱, 루어 피싱으로 30~40급 배스를 쏠쏠하게 손맛을 본 곳이지요.
※ Point 2 (월산보)는 아직 낚시를 해보지 못한 구간입니다.
월산보는 작년 여름휴가 때 하루 종일 낚시하고 더위 먹으면서 탐색을 해본 곳 보다 조금 아래쪽에 위치한 포인트 입니다.
용산교 부근은 보팅으로 뒤져서 큼지막한 블루길과 배스를 좀 잡았던 곳이라, 조금 아랬쪽 월산보 주변을 항공사진으로 확대해 보니
복잡한 형태의 물줄기와 다양한 스트럭쳐가 형성되어 멋진 포인트들이 많을 것 같아 보입니다.
4월 중순에 야콘 모종과, 아피오스 종구를 가지고 처가에 내려가면?! 이곳에다 보트 펼쳐서 큼지막한 배스와 블루길들을 낚아서
농업용 어액비를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 포인트 3은 우치 패밀리 랜드 앞에 위치한 저수지 입니다.
지금쯤 블루길들이 물 가장자리에 엄청나게 많이 붙어 있겠네요. 초봄 산란철에는 아주 큼지막한 블루길들이 징한 손맛을 선사해 주는
곳이기도 한데, 최근 몇년간 처갓집뒤 영산강 배스 낚시에 치중하다 보니 가보지 못했네요.
낚시 TV를 통해서 낚시하는 모습들을 보니 곧바로 달려 가고픈 욕구가 몸부림 칩니다 ㅋㅋㅋㅋㅋㅋ... 어쩔수 없는 낚시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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