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수.조경수

겨울밤 혼자 놀기의 진수!

주말농부 2009. 12. 16. 23:10

작년 겨울에 회사 인근의 식당 울타리에서 황금측백의 씨앗을 따다가 회사 숙소의 거실에서 측백 씨앗을 물에 넣고 불린 후

물이 탁해질 때마다 갈아주고 20여일 놔 뒀더니 씨앗이 갈라지며 발아의 징후가 보이기에 스티로폼 상자에 상토를 담고 씨앗을

얉게 상토로 덮은 후 물을 적당히 주었더니 한겨울에 많은 씨앗들이 발아되어 싹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스티로폼 상자에 상토를 너무 얉게 채웠던 지라 어린 측백들을 옮겨 심으면서 거의다 죽이고 6포기를 어렵게 살려서 하우스

안에 키웠는데, 이제 나무의 크기가 15센티 정도 자랐습니다.

 

년말이고 내년도 회사 살림살이(경영계획), 부서 살림살이 계획 세우기에 바쁜 시기이고, 뭔 모임은 이렇게 많은지?! 회사 업무가 끝나면

회사의 행사에다 모임에다 뭐다 해서 집에 내려가는 것을 포기하고 숙소에서 자고 출근하는 날이 많습니다.

이런 일정은 1월 중순까지 계속 될 것 같고, 숙소에 돌아 오면 책 좀보다 TV보다 무료하여 올해도 측백나무 씨앗을 따다가 씨앗을

발아시키며 혼자 놀기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측백나무 씨앗만 시험삼아 발아 시켜 봤지만, 올해는 품종을 늘려 측백나무 씨앗에다 주목씨앗까지 발아 놀이를 하려고

늦은 밤에 씨앗을 선별하여 물에 불리기 시작 했습니다.

 

♣ 작년 겨울에 발아시켜 하우스 한켠에 심어 놓은 어린 측백나무! 

 

※ 요것들을 잘 키워 내년 청명에는 부모님 산소 가에다 심어 두려고 합니다.

    올겨울 주목과 측백이 발아가 잘되어 요렇게 키울수 있다면 잘 키워서 선산에 옮겨 심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1회용 햇반 용기에 실한 씨앗만 골라(물에 가라 앉는 것) 물속에 담아 놨습니다. 

※ 주목과 황금측백의 실한 씨앗만 선별하여 햇반 용기에 물을 붓고 씨앗을 넣어 놨습니다.

    1주일에 두어번 물이 탁해지면 갈아주고, 놔 두면 측백씨앗은 껍질이 벌어지며 발아 준비를 하던데, 주목 씨앗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 주목의 씨앗과 황금 측백의 씨앗! 

 

 ※ 씨앗이 작아서 접사도 성에 차지 않아 랜즈 앞에다  X10 확대경을 붙혀서 찍었는데 손 뜰림에다 사진이 영 아니네요!

 

※ 주목 씨앗이 황금측백 씨앗보다 크네요! 만약 발아가 잘 된다면 주목의 새싹은 황금측백에 비하여 크겠지요.

    조류들의 알은 큰 것일수록 통상 부화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던데, 이런 씨앗류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 혼자 놀기의 또다른 놀잇감! 백합의 어린 구근입니다. 

 ※ 화분에 상토를 채워 숙소 거실 한쪽 모퉁이에 놔 두고 가끔 물을 조금씩 뿌려줍니다만, 상토양이 부족하여 구근들이 충분하게

     덮히지 못하여 내년봄 정식을 할 때 까지 잘 버텨줄지 모르겠습니다.

     통상 알뿌리 식물들은 잘 안죽는다고는 합니다만, 이번 주말에 밭에 가면 상토를 넉넉하게 가져와서 위에 덮어 줘야 겠습니다.

 

긴긴겨울! 눈오고 길 미끄러우면 집에 내려가지 못하고, 모임이 있는 날에도 집에 내려가기 어려워 긴 겨울밤 뭔가 혼자 놀기를 해야

하는데, 우선은 씨앗 발아부터 시작하고, 심심풀이로 부화기도 다시 돌려 봤으면 합니다만, 요건 병아리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

대책을 세운 후에 추진을 해봐야 겠습니다.

'관상수.조경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금측백 발아  (0) 2011.03.03
황금측백 씨앗 발아  (0) 2010.01.15
이팝나무 생장  (0) 2009.09.09
8월의 시작! 장마가 끝난후!  (0) 2009.08.01
6월 나무들의 생장상태!  (0) 2009.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