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전원일기

비닐하우스 신축

주말농부 2008. 12. 30. 21:07

 오늘은 바람도 강하게 불고, 아침부터 날이 추웠읍니다.

 그래도 벌려 놓은 일이라 하우스를 지어 주시기로 한 아저씨와 친구분들이 아침 8시에 밭으로 오시기로 하여 보온병에

 뜨거운 물 담고, 커피 챙기고, 종이컵을 챙겨서 밭으로 갔읍니다.

 아스팔트 포장된 도로에서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밭이지만, 현재는 맹지라 차가 들어 가지 못하는 곳인데, 어제 오후에 아저씨 두분이

 도로가에 차를 세우고 하우스용 자재(25mm 파이프) 35개 정도를 둘러 메고 밭에다 날라 두시고, 오늘은 아침 일찍 아주머니, 친구 2분과

 함께 오셔서 빨리 마무리를 하고자 서둘러 일을 시작하였는데,. 저는 8시 40분이나 되어서 밭에 도착하여 미안하더군요.

 밭에 전기도 들어 오지 않는데, 어떻게 파이프를 밴딩할까 궁금하기도 했고, 별다른 도구나 연장도 보이지 않아 잘 지어 놓고 가실수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능숙한 솜씨로 깔끔하게 지어 주시네요.

 

 ㅁ 전기가 들어 오지 않다 보니 동력을 사용하여 파이프 밴딩은 불가능한데,. 요렇게 말뚝을 박아 밴딩을 하십니다. 

※ 미리 농자재 상회에서 파이프 한개를 밴딩해 오셔서 거기에 맞춰 말뚝을 박고, 30개 하우스 파이프를 불과 1시간도 안걸려 깨끗하게 밴딩을 하시네요.

    파이프를 세울 자리에 농업용 끈을 4각형태로 땅에 박고, 줄자로 70센티 간격으로 미리 표시 하여 정확히 간격을 맞추시고...

 

ㅁ 언땅에 30센티 깊이로 하우스 파이프를 어떻게 박을까 궁금했는데??? 

 

※ 굵고 무거운 쇠빠루와 같은 공구를 가지고 언 땅에 반복하여 내려 꽃아 깊게 박은후 상.하.좌.우로 벌려주고 이 구멍에 파이프를 끼우니 파이프가 쑤욱 들어갑니다.

 

ㅁ 요렇게 파이프를 70센티(처음에 60센티 간격으로 부탁드렸지만, 자재비만 많이 들어간다 하시며 70센티도 튼튼하니 걱정말라시네요)로 세우고 옆으로 엮고!

 ※ 폭 5.5미터 * 길이 30미터 조금 더 될라나?! 높이는 2.7~3.0미터(가운데 기준) 정도의 하우스 한동 파이프가 모두 세워졌읍니다.

 

ㅁ 오후들어 바람도 강하게 불고, 눈발까지 날리면서 날은 더욱 추워지고,. 게다가 전동 드라이버(배터리를 끼워 사용하는)까지 말썽을 부려 오늘 마무리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부랴 부랴 대전의 오정동 뒷편 공구상가에 나가 전동 드라이브 대여 해 주는 곳을 찾았으나 구할 수가 없어서 내가 10만원 주고

    공구를 하나 구한 후 인근 식당에 충전을 시키면서 충전된 배터리를 가져오고 방전된 배터리를 다시 가져다 충전하고를 반복하며 어렵게 작업을 진행했읍니다. 

 

※ 양 끝에 문짝을 달기 위해 바닥을 고르는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옆에 걸쳐 놓은 것이 하우스 문짝인데, 요정도 폭이면 관리기는 쉽게 가져 들어가

    로터리 작업을 할수 있다고 하시면서 양쪽에 요런 크기로 문을 하나씩 달아 주시네요...... 단! 덩치큰 트랙터는 출입 불가!

 

ㅁ 완성된 하우스 (도로에서 밭을 바라보며 한장 찍었읍니다).. 앞쪽에 퍼런 천막이 둘러쳐진 이 하우스는 전 주인의 것인데, 내년 1월달까지 모두 치워 달라고

    요청했읍니다.  

 

ㅁ 마지막 덤 사진 1장 ( 하우스 옆의 밤나무 두그루! 여름에 이 밤나무 그늘이 정말 죽입니다) 

※ 잡다한 것들 치워 버리고, 밭 경계를 따라서 펜스 치고 두그루 밤나무 사이 바닥을 좀 평평하게 다듬은 후에 여기에다 여름에 야외용 테이블 1개 가져다 놓고,

    겨울에는 하우스 안에다 야외용 테이블을 옮겨다 놓고 사용하면 밭일 중간 중간에 편하게 쉬고 집에서 가져온 음식물도 맛나게 먹을수 있는 우리가족  휴식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농사는 당장 돈이 되는 일이 아니므로 자꾸 돈을 투자해서는 안되는데,. 어찌되었건 야생동물로 부터 작물을 보호하고. 농기구와 농작물의 도난을 막기 위해서는

울타리는 필수적으로 쳐야만 될 것 같구요,  비닐하우스는 농업용 전기를 끌어 오기 위해 투자한 것이라 전기는 돈이 좀 들어가더라도 끌어다 놔야 될 것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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