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전원일기

봉화의 춘향목

주말농부 2008. 12. 29. 16:08

 

 그다지 넓지도 않은 밭이지만,. 일반 먹거리 농작물을 경작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게 오늘날 우리 농촌의 현실이 아닌가 싶읍니다.

 저도 집에서 편도 15km 거리에 작은 밭이 하나 있다 보니?  그냥 놀릴수도 없고, 뭔가를 하긴 해야 하는데, 마땅히 할 만한 것도 없고!

 전체 면적의 80%에는 어린 조경수를 심어 키워보려고 인터넷으로 여기 저기 기웃거립니다. 

 

 어차피 다른 일을 하면서 농사에 치중을 할 수가 없으니 10년을 내다 보고  그냥 조경수나 좀 심고 작은 비닐하우스 한동 만들어 가족이 먹을

 쌈채소를 좀 심고, 기리고 남은 자투라기에는 꽃과 유실수 조금 심어(현재 밤나무, 감나무, 앵두나무 몇주씩 있고, 복분자는 내년봄에 심어

 매년 여름에 따먹고) 주말에 옆지기와 애들 데리고 나가서 재미삼아 따 먹고, 그리고 경작이 어렵지 않은  감자, 고구마, 옥수수와 찬거리용  

 작물을 조금씩만 좀 가꿔 먹으려 계획중입니다.

 

 오늘 인터넷 봉화군 홈피에 접속하여 춘향목 묘목을 판매하는 분 블로그에 들어 갔다 ---> http://blog.naver.com/ahrdusrsh

 그리고 여기는 봉화군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소핑몰 -------------------------------> http://www.bmall.go.kr/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의양 4리 번영빌라 A동 202호 춘양목농원 류승하 (☎  016-9773-3319 )

 ※ 류승하 사장님이 때마침(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춘양목 씨안 나눔을 하고 계시기에 급하게 반송봉투를 만들어 보냈읍니다.

 

 < 춘양목 어린 묘목을 분양 받으려고 사장님과 통화를 했읍니다 >

 내년 3월 중순에 춘향목 묘목을 판매한다고 하시는데,. 1년생은 주당 200원, 2년생은 주당 700원 (1년사이에 부가가치가 3.5배! 올라가네요)

 3년생은 수고가 40센티 정도 되는데 요건 1000원을 홋가 하는데, 4월초에 심으면 활착이 잘 된다는 말씀이시고, 어린 묘목은 뿌리의 흙을 털어

 담아서 보내 주신다는데, 3월달에 다시 연락하거나 봉화 나들이를 한번 하면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고 사다 심던지 해야 될 것 같읍니다.

 

 선산이 있는 경남 창녕의 고향 마을 뒷편에는 수령이 백년이 넘는 오래된 고송들이 있는데, 그 소나무들 솔방울을 주워와서 발아시켜 어린

 소나무 묘목을 생산하여 밭에다 심는 방안도 내년 가을에는 한번 시도해 봐야 겠읍니다.

 

 < 봉화군에서 춘양목에 대하여 글 한줄 퍼왔읍니다 >

백두대간 줄기를 타고 금강산에서 울진, 봉화를 거쳐 영덕, 청송 일부에 걸쳐 자라는 소나무는 우리 주위의 꼬불꼬불한 일반 소나무와는 달리 줄기가 곧바르고 마디가 길고 껍질이 유별나게 붉다. 이 소나무는 금강산의 이름을 따서 금강소나무(金剛松) 혹은 줄여서 강송이라고 학자들은 이름을 붙였다. 흔히 춘양목(春陽木)이라고 더 널리 알려진 바로 그 나무다. 결이 곱고 단단하며 켠 뒤에도 크게 굽거나 트지 않고 잘 썩지도 않아 예로부터 소나무 중에서 최고의 나무로 쳤다.

소나무는 자라면서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쌓여서 나무의 속이 진한 황갈색을 나타낸다. 이 부분을 옛 사람들은 황장(黃腸)이라 하였으며 가장자리의 백변(白邊)에 비하여 잘 썩지 않고 단단하기까지 하다.
   
황장이 넓고 백변이 좁은 금강소나무는 나무 중의 나무로서 왕실에 널리 쓰였다.
세종 2년(1420) 예조에서 '천자의 곽(槨)은 반드시 황장으로 만드는데 견고하고 오래되어도 썩지 않으나, 백변은 내습성이 없어 속히 썩는데 있습니다. 대행 왕대비의 재궁(梓宮)은 백변을 버리고 황장을 서로 이어서만들게 하소서'하는 내용이 있다. 조선왕조 내내 좋은 소나무 보호를 위하여 황장금표(黃腸禁標)를 세우고 경국대전에 좋은 소나무의 벌채를 법으로 금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하였다.

세월이 지나면서 금강소나무는 차츰 고갈되어 멀리 태백산맥의 오지까지 가서 벌채를 하여 한강을 이용, 서울로 운반하였다. 한강 수계(水系)로의 운반이 불가능한 울진.봉화지역의 소나무는 그래도 생명을 부지하여 가장최근까지 남아 있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영주-봉화-태백으로 이어지는 산업철도가 놓이면서 이들도 무차별 벌채되기 시작한다. 조선시대에는 권세 있는 양반이 아니면 지을 수도 없었던 소나무 집을 너도나도 짓기 시작하자 급격한 수요가 생긴 것이다. 이렇게 잘려 나온 금강소나무는 춘양역에 모아두기만 하면 철마(鐵馬)라는 괴물이 하룻밤 사이 서울까지 옮겨다 주었다. 사람들은 춘양역에서 온 소나무란 뜻으로 춘양목이라 부르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모진 수탈에도 그나마 남아있는 곳은 울진군 서면 소광리 일대, 봉화군 춘양면과 소천면 일대이다. 1982년 보호수, 1983년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하여 보호되고 있다.
   

소나무와 금강소나무는 별개의 나무인가?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다. 소나무라는 성씨를 가진 종가 집의 자손에는 반송, 금강소나무, 황금소나무등 할아버지나 아버지와 모양새가 같지 않은 몇 종류가 있다. 그렇다고 다른 성바지로 볼만큼 전혀 닮지 않는 것도 아니다. 애매하게 '씨'를 의심받기도 하나 틀림없는 한 자손이므로 이럴 때 우리는 품종(品種)이라고 한다.

금강소나무는 한마디로 조상인 일반 소나무보다 더 잘생긴 소나무의 한품종이다.
일본의 국보 제1호인 반가사유상은 대부분의 일본 목불(木佛)이 녹나무로 만들어진 것과는 달리 재질이 소나무이다. 일부 학자들은 바로 강원도에서 자란 금강소나무를 가져가서 만들었다는 주장을 편다. 그러나 만들어진 불상을 분석하여 나무의 생산지가 한반도인지 일본인지를 아는 방법은 없다.

 
춘양목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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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전시된 소나무는 우리고장에서 자라고 있는 우량소나무로 수령 198년생으로 일명 「춘양목」또는 「적송」이라고 부르는 소나무입니다.
 
춘양목이란 태백산일대(봉화.울진.삼척등지)에서 생산된 우량 소나무 원목이 춘양역을 통하여 반출되므로서 전국 목재상들이 춘양에 가면 질좋은 나무를 구할 수 있다는데서 비롯된 이름입니다.
 
춘양목의 자랑은 보통 소나무보다 생장이 3배 이상 느리고 곧게 자라며 심재(나무의 가운데 부분)가 붉으며 제재하거나 재목으로 사용하였을 때 뒤틀림이 거의 없는 나무이기도하고, 조선조에 궁궐에서 쓰이는 나무는 거의가 이 나무를 사용하였고 최근에는 유명사찰, 고궁보수 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그 가격은 보통 소나무의 10배이상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춘양목(일명 적송)의 구별방법은 외피는 거북등 같이 갈라져 있고 색깔은 암회색을 보이며 나무를 잘랐을 때는 심재와 변재부분이 확실히 구분되고 나이테(나무의 나이로서 1년에 1개만 형성됨)가 좁고 치밀하게 보입니다.
 
이런 좋은 형질의 소나무를 보전하여 길이 후손에게 물려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