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적인 낚시(루어 & 플라이 피싱)를 좋아하는 나의 취미상 비가 오는 것은 그다지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내일은 현충일(공휴일)이라 낚시를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비가 온다는게 더욱더 반갑지 않은 일이겠지만.....
그러나 요즘은 조금씩 내리는 비가 참으로 반갑게 느껴집니다.
신탄진 밭에 심어 놓은 작물 (우리 식구들이 먹기에도 부족한 정도의 농사지만)들이 이 단비로 더욱더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잘 자랄 것 같아 기분이 좋읍니다.
지난 주말(일요일)에 밤고구마 6주, 청양고추 10주, 방울토마토 20주 정도를 1평이나 될까 말까한 땅에 심어 놓고, 밭 가장자리에
여기저기 �어져 자라던 머위 일부를 캐다가 밤나무 밑 그늘진 곳에 옮겨 심었는데, 때마침 월요일 촉촉하게 비가 내려주었읍니다.
월요일 정기 건간검진을 하고, 오후에는 억지로 시간을 만들어 가까운 안과에서 왼쪽 눈을 수술을 하게되어 휴가를 내고
화요일 오전에 다시 수술한 왼쪽 눈의 소독치료를 받을겸 해서 회사에 다시 오전 휴가를 내고 안과에 들려 치료를 받은후
11시 무렵 회사로 나오며 중간에 잠시 신탄진 밭에 들렸읍니다.
월요일 단비가 내린 덕택에 포트 모종의 고추와 방울토마토가 심은 직후에는 좀 시들시들하던 했지만 화요일 오전에 밭에 들려보니
요것들 모두가 쌩쌩하게 일어서 있더군요 ^^~
더불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위쪽 밭의 이웃들도 만나서 인사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그분들도 밭의 작물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것을 보는 것이 즐겁고, 조금씩 지은 농산물을 가족과 이웃에 나눠주는 것이 좋아서 짬짬이 밭에 나오신다 하시더군요.
신참으로써 윗쪽 밭을 경작하시는 이웃에게 인사도 드리고, 농작물 재배에 여러가지 정보도 얻고, 배우면서! 더불어 이웃들의 후한 인심을
접하면서 밭을 사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위 언덕의 작은 밭에 가족이 먹을 채소를 가꾸고 계신 어르신은 치커리와 상추잎을 하나 가득 따 주시며, 비료와 농약을 안해서
잎이 좀 질기긴 하지만 가져다 먹으라고 주시고, 그 위의 밭을 경작하는 부부께서는 앞으로 주말마다 자주 보자시며 내년에는
도라지씨앗을 줄테니 밭에 뿌려서 키워보라고 격려도 해주시고...
※ 바로 위의 산허리를 조금 개간하여 가족이 먹을 채소를 심으신 어르신은 몇년전까지도 복덕방을 했다는데,. 내가 산 밭이 시세보다
조금 비싼것 같다고 하시며 좀 아쉬워 하시는 분위기 였읍니다.
이분께는 시간 나는대로 내가 구입한 밭을 어떻게 활용하는게 좋을 지 별도 자문을 구할 예정입니다.
오늘도 촉촉하게 비가 내리는 군요.
오늘은 일과후 부서원들과 가까운 곳의 펜션으로 가서 1박2일 일정으로 술한잔을 곁들여 자유 토론겸 단합대회를 하고 내일 오후에는 (현출일)
조금 일찍 집으로 내려가 마눌 데리고 신탄진 밭에 가보려고 합니다.
우선은 집에서 종이컵에 키우고 있는 밤고구마 순을 몇주더 옮겨 심고, 머위들도 좀더 캐다가 옮겨 심고,. 신탄진 사거리의 농약,씨앗 판매가게에
들려 쌈용 채소(포트)도 몇주 더 사서 심어보려고 합니다.
더불어 앵두가 수확할 시기가 된 것 같은데, 많지는 않지만, 마눌과 함께 수확하여 전 주인이신 목사님 댁에도 좀 가져다 드리고.... 에고 할일이 많아지네요.
밭에서 자라나는 작물들과 대화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려고 생각합니다.
농사의 즐거움이 나의 생활에 활력소가 되기를 빌면서... 창 밖에 내리는 단비를 바라보다 몇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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