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생활을 접어야 할 날도 몇일 남지 않은 가운데,... 설도 지났고 그동안 찾아 뵙지 못한 장인, 장모님 뵈러 주말에 처가엘
내려 갔다 왔읍니다.
7남매를 잘 키워서 모두 출가시키고, 작년에 재래식 집을 헐어내고 깔끔하게 현대식 콘크리트 슬라브 건물로 집을 짓고
장인어른, 장모님만 계시는 지라 처가에 내려가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외손주인긴 하지만, 손주들도 보고 싶어 하시는데, 우리집 애들은 주말에도 학원에다 과외 공부를 시키다 보니 애들은 데려
가지도 못하고, 반찬을 준비하고, 밥 지어 놓은 후 마눌과 둘이서 처가엘 내려 갔읍니다.
ㅁ 남도의 처가에서 하룻밤을 자고,. 느즈막히 아침을 먹고 뤄대를 챙겨서 물가로 향하는데,. 동네앞 논바닥과 전선, 그리고
나무가지에 시커먼 넘들이 주렁주렁?! 대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까마귀떼가????
황당한 표현인지 모르지만 바다엔 해삼, 땅에는 인삼, 그리고 하늘에는 비삼(까마귀) 이라고 어릴적 까마귀를 보신용으로
잡아 먹는다는 말을 듣기도 했고, 게다가 까마귀는 길조가 아닌 흉조라고 해서 사람들이 반기지 않는 조류였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조류였는데..겨울을 나기 위 날아온 철새겠지만, 나이 먹고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많은 까마귀는
처음 보는 것 같읍니다.
ㅁ 디카를 꺼내어 줌으로 좀 당겨서 찍어보고, 수동으로도 찍어보고 했지만 정작 쓸만한 사진은 없네요.
똑딱이 디카지만, 800만 화소에 18배 광학줌에 손뜰림 보정등 괜찮은 카메라지만 주인을 잘못 만나 똑딱이 사진만 찍는 디카가
되고 말았네요 ^^~
이렇게 백수로 놀면서 디카 메뉴얼이라도 좀 자세히 읽어보구 사진찍는 스킬이라도 좀 익혀둘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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