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조류) & 애완동물

오랬만에 유쾌하지 못한 글 한줄 남깁니다.

주말농부 2007. 7. 23. 20:50

 갑짝스런 회사의 환경 변화와 일상의 고단함으로 6월달 이후 내 블로그에 한줄의 글도

 올리지 못했읍니다.

 그동안 우리집 베란다에 키우던 10여마리의 병아리들과 금계 1쌍도 더이상 아파트 베란다의

 환경에서는 키우기가 불가능하여 처가로 내려보내고....

 회사일로 너무 바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다 보니 수족관에 키우던 쏘가리도 더이상 돌볼수가

 없어서 자연으로 돌려 보냈읍니다.

 

 이제 우리집에 남은 녀석들은 고슴도치 부부와 이들 부부에게서 태어난 아가 도치 1마리,..

 그리고 기니피그 부부(우리집으로 입양되어 두차례 출산도 했는데)와 이들 부부에게서 태어난

 아가 3마리중 2마리는 회사 직원댁으로 분양해서 보내고, 어린 암컷 1마리등 3마리 였읍니다.

 농사일이나 축산(동물 사육)일도 사람의 정성이 들어가지 않으면 꼭 문제가 생기나 봅니다.

 애들도 과외다 뭐다 바쁘다 보니 애완동물을 잘 돌봐주지 못하고,. 대다수 애완동물 사육과 사료

 준비는 내가 도맡아 해줬는데,. 이젠 내가 바쁘니 키우던 동물들을 잘 돌봐주지 못해서 기어코

 사단이 났읍니다.

 

 ㅁ 애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입양한 이쁜 기니 부부( 노란녀석이 숫컷)

※ 참으로 순하고 이쁜 녀석이었는데,.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잘 먹질 않더니 시름시름 앓기 시작!

    끝내는 오늘 아침에 세상을 하직했읍니다. 

 

작은 아들 녀석이 참으로 아끼고 애지중지 했던 녀석이었는데,... 초기 이상 증세가 있을 때 뭔가 빠른

조치를 취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좀더 두고 보면 좋아 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맛있는 채소만 넣어

주고 나뒀더니 점점 증세가 악화되어 지난주에는 작은 아들 녀석이 이녀석을 깨끗이 목욕 시킨후

가까운 동물병원에 데려 가서 병증과 치료를 해보려 했지만,....

동네의 돌팔이 동물 병원에서는 기니란 애완동물이 생소한 탓인지?  개와 고양이만 진단하고 치료하며

기니피그는 특수 동물이라 채료를 못한다고 큰 동물 병원에 데려가 보라는 말만 듣고 왔다네요.

 

 지난 주말 부랴부랴 충남대 동물병원(사람도 그렇지만, 동네 병원에서 안되면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

 데려 가야 되더군요)에 데려가 진단과 치료를 받아볼 요량이었지만, 주말이라 의사도 없고 당직자에게

 주중에 오라는 소리만 듣고 집으로 데려온 결과 결국은 오늘을 못넘기고 죽이고 말았읍니다.

 작은 아들녀석에게 전화를 했더니 아파트 뒷편 푸른 낙엽송 나무 아래에 잘 묻어 줬다고 하네요.

 키우는 동물이 죽으면?!  참으로 가슴이 아픈가 봅니다.  오늘은 집으로 내려가 우리집 작은 아들 녀석을

 잘 달래 줘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