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Fishing 조행기

짧은 시간, 물가 나들이(070609)

주말농부 2007. 6. 10. 11:22

 작년도에는 회사의 경기가 좋지 못하여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읍니다.

 부화기도 만들어 보고, 웹서핑을 하면서 낚시에 대한 정보나 Skill등을 눈동냥도 하고 정신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여유가 좀 있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반전되어 눈코 뜰새 없습니다.

 

 주말(6월9일 토요일)오후 고복지에서 6짜 배스를 잡았다는 조우의 낭보를 접하고도 렁커 배스에 대한

 유혹이나 욕구도 느끼지 못하고 해가 뉘엇뉘엇 질 무렵 회사를 나섰읍니다.

 멀리 갈수도 없고, 가고픈 의욕도 없어서 까까운 물가로 나가 #5 플라이 로드를 꺼내들고 물가를

 배회하며 미호천의 물고기들을 유혹했읍니다.

 

 해질 무렵,. 작은 밋지류의 해치와 물에 산란을 하는지 많은 날벌레들이 수면위에 군무를 하고,..

 벌레들을 먹겠다고 잘잘한 끄리들과 피라미의 라이즈가 마치 비가 내리는 듯 물표면에 도너츠 모양의

 물결을 수놓고 있었읍니다.

 

 ㅁ 미호천의 작은 끄리들!!.....  #14 Size의 웨트와 드라이로 5~6수  

 

※ 산란을 끝냈는지? 추성은 흐릿하고, 색깔은 아직도 혼인색을 띠고 있는 미호천 끄리!

 

ㅁ 어렵게 만난 미호천 강준치 (딱 1마리) 

※ 큼직한 웨트 플라이의 유혹에 걸려든 녀석입니다.

    조치원읍에 거주 할 때 어두 컴컴한 미호천을 따라 심심찮게 이녀석들을 만날수 있었는데.....

    요즘은 강준치 얼굴 보기가 참 힘이 듭니다.

    큰비가 내리면 물길이 바뀌고, 골재 채취에다,.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던 하천을 정비하면서

    이녀석들이 정착하여 살던 서식지는 파괴되고, 어디론가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떠난 탓인지?!

    비록 한마리에 거쳤지만, 참으로 반가운 녀석이었읍니다.

 

ㅁ 14ft 롱리더, 5x 티펫으로 미호천 눈불개 유혹

 

※ 산란을 시작하였을까?

    그동안의 관찰로 미루어 볼때 미호천 눈불개들의 산란시기가 절정에 달한 시점이 6월 중순이라

    판단되는데, 어제 꽤나 많은 눈불개 무리들이 20여미터 안쪽 본류대에서 놀고 있었지만, 참으로

    유혹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14ft의 롱 리더에 5x티펫에 #12~#16 Size의 웨트 플라이와 메이플라이 님프 패턴으로 최대한 정숙한

    플라이의 수면 안착에 신경을 쓰고 엑션도 아주 약하게 하여 미호천 눈불개를 유혹했는데,.

    어두 컴컴한 상황에서 티펫이 풀섶에 쓸리고 매듭이 생겨서 몇번이나 힘 없이 터져 버렸읍니다.

    어렵게 만난 미호천 눈불개들,.. 배를 보면 산란이 임박한 녀석 같아 보입니다.

    이제 한동안은 이녀석들의 모습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그냥 배스 낚시나 다녀야 겠읍니다.

 

 산란이 끝나고 장마철이 지나고 나면 건강한 모습의 황금색 미호천 눈불개를 다시 유혹하러 물가로

 나가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