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시도와 대천항의 방파제로 바다 낚시 = 고난의 행군을 하고 왔읍니다.
인터넷을 뒤져 삽시도에 대한 정보를 열심히 수집하고, 웹싸이트에서 최근 서해 바다 낚시의 조행기들을
살펴보고,. 나름대로 출조준비를 제대로 해서 대전의 지인과 함께 서해 바다를 다녀 왔읍니다.
말이 서해 바다 루어 조행이지?! 추위와 비에 떨고 갯바위를 타고 넘으며 걷고 또 걷고 고난의 행군을
하고 왔읍니다.
ㅁ 삽시도 밤섬 선착장(승선 대기소의) 섬 안내 그림
새벽 5시 30분! 대전을 출발하여 보령항(대천항)을 향해 출발!
군데군데 설치된 과속 단속 카메라들을 살피며 규정속도를 지켜가며 대천항으로 달렸읍니다.
배속은 공복이라 적당히 먹을 만한 것을 찾아 봤지만,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 식당이나 가게도 없어
그냥 대천항까지 달렸는데,. 배가 출항하는 시간에 겨우 시간을 맞춰 도착 할수 있었읍니다.
대전에서 대천항까지 편도 100km가 조금 넘는 거리에,. 군데 군데 2차선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만났다
제한 속도 80km의 4차선을 넘나들며 대천항까지 편도 약 2시간의 시간이 걸렸읍니다.
대천항 앞쪽의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하루 주차료 \5000) 대박을 꿈꾸며 삽시도행 정기 여객선을
탔는데,. 약 40분 정도에 섬에 도착 할수 있었읍니다.
아침 7시 30분에 출항하는 배는 삽시도의 아랬쪽 밤섬 선착장에 배를 대지만,. 점심 무렵, 저녁 5시
전.후등 하루 3차례 운행되는데 아침을 제외하곤 섬의 윗쪽에 위치한 윗마을(술뚱)선착장으로 입항을
하는 것도 모르고....
밤섬 선착장에 몇명의 관광객과 차량들이 배에서 나오고, 밤섬 선착장 옆의 갯바위 지형은 정말 멋진
모습의 포인트 같아서 기대가 컸읍니다만,. 이내 하늘은 꾸물꾸물~ 갯바위를 넘나들며 포인트로
향하는데,. 빗줄기가 굵어지고....
기온은 쌀쌀하고 바람은 거세게 불고 게다가 사릿물이라 만조와 간조간의 수위가 가장 많이 변하는
물때라서 그런지 포인트에서 낚시를 시작할 무렵에는 물이 많이 빠져 환상적인 갯바위 지형은 모두 물이
빠져서 난감하고 연안의 얉은 곳은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로 흙탕물로 변해 상황이 최악이었읍니다.
그래도 뭔가 손맛이라도 보겠다고 험한 갯바위를 따라 섬을 돌며 물고기를 탐색했으나 심한 밑걸림으로
채비만 띁기고,. 허벅지 아랬쪽은 비닐 비옷으로 커버되지 못해 신발과 함께 다 젖어 추위가 엄습해오고
아침 8시 조금지나 시작된 낚시와 더불어 계속되는 비로 낚시를 포기하고 승선 대기소로 들어가
비를 피하면서 하늘이 개기를 기다렸으나 빗줄기는 자꾸만 굵어지고, 더욱이 대천항으로 나가는
배편을 알아보니 밤섬 선착장이 아니고 윗마을(술뚱)선착장으로 가야 한다는데,. 거리가 4Km쯤 된단다
다니는 차도 없고, 빗줄기는 더욱 굵어지고, 뱃속에서는 꼬로록 소리가 나는데...
밑걸림으로 채비를 띁기면서도 열심히 우럭, 놀래미를 탐색했으나 입질 한번 못받고 철수를 결심!
섬에서 식사를 할수 있는 곳을 알아봤지만, 성수기가 지난 섬은 인적도 드물정도로 한산하고 민박집도
이젠 식사 제공이 어렵단다.
할수 없이 둘이서 비를 맞으며(아이스 BOX와 조구등 짐은 많고) 둘이서 윗마을 선착장까지 걸어서
가기로 결정하고 짐들을 둘러매고, 아이스 box는 맞들고 걷기 시작하는데 마음속으로는 꼬드겨서
함께온 조우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ㅁ 빗속에서 밤섬 선착장 앞쪽의 모습을 두장 카메라에 담았읍니다
※ 거칠게 밀려오는 파도와 을씨년 스런 밤섬 선착장 옆의 모습입니다.
사리 물때이니 조금 시간이 지나면(오후 4시경) 선박들이 늘어선 윗쪽까지 물이 차오르겠지요.
1.5km정도를 터덜터덜 걸어서 윗마을 선착장을 향해서 가는데,. 반갑게 트럭 1대가 지나간다.
얼른 차를 세워 태워 달라고 부탁을 하고 트럭의 짐칸에 올라타 윗마을 선착장에 도착했다.
그래도 이곳은 조금 사정이 나아(섬에서 분교도 있고, 발전시설도 있고, 칼국수 집도 하나 눈에 띈다)
점심이나 먹고, 그리고 비가 잦아들면 낚시를 해볼까 하다가 때마침 도착한 대천항편 배가 출발전에
있어 삽시도에서의 낚시를 포기하고 대천항으로 돌아 나오기로 했다.
삽시도로 들어갈때 걸린 소요시간은 40분~45분(신한고속페리), 요금은 9200원? 정도였는데,..
돌아 나올 때는 인접한 몇개의 섬을 돌아서 나오며 갈때보다 두배가 넘는 시간이 소요 되었으며
이상하게 요금은 요히려 더 쌌다.
짧은 시간 승선요금보다 장시간 승선 요금이 싼 경우는 처음 경험하는 일인데,. 우여곡절 끝에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대천항에 도착하니 하늘은 점차 개고, 바람도 잦아든다.
생각 같아서는 추위와 허기진 몸이라 곧바로 집으로 돌아 오고 싶기도 했지만, 꽝은 면하고 가자는
조우의 결연한 모습을 보면서 인근의 식당에서 감자탕과 소주 1병으로 배를 채우고 몸도 녹이고..
대천항 방파제 공사장 인근에 차를 세우고 내만에서 낚시하는 두사람(생미끼=지렁이와 미꾸라지)의
조과를 살펴보니 굵은 망둥어와 제법 통통한 우럭을 마릿수로 잡아 놨다.
같이온 조우와 신속히 조구를 챙겨들고 산개하여 재 도전!
함께한 조우는 굵은 망둥어 1마리, 굵은 우럭도 한마리!... 나는 방생 Size를 넘나드는 우럭만 20여수
잘잘한 녀석들은 모두다 방생하고,. 그중 굵다고 생각되는 녀석들만 8수 정도 꿰미에 꿰어 철수!
※ 모처럼의 바다 나들이라 많은 사진을 담아 오려고 했으나 허접 카메라에 비라도 젖게 되면 카메라
하나 다시 사야 할 것 같아 더이상 사진을 담아 오지 못했읍니다.
이번 출조길에는 우럭과 놀래미를 잡아서 자연산 회도 맛볼겸 해서 도마와 횟칼, 그리고 전날밤
E마트에 들려 초고추장까지 준비했는데,. 철수무렵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고 날은 어둑어둑해서
아쉬움 속에 그냥 철수를 했읍니다.
'루어 Fishing 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도의 배스 탐색! (0) | 2006.12.10 |
---|---|
바다이야기 (주말 서해 나들이) (0) | 2006.11.06 |
남도의 장척지와 봉산지(번개늪) (0) | 2006.10.01 |
청천 옥화대 나들이!! (0) | 2006.09.24 |
용태울지 배스 조행 (0) | 2006.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