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 자연

고복지 외래어종(배스.블루길)퇴치행사.

주말농부 2006. 8. 29. 17:03

 고유가 시대에 플라이 & 루어 낚시를 좋아하면서도 장거리 출조는 자제(사실 경제적으로 불가)하고,..

 주변의 가까운 곳으로 틈틈히 낚시를 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충남 연기군 서면 고복리에 위치한

 고복지를 자주 찾는 편입니다.

 

 고복지와의 인연은 직장을 따라 조치원에 둥지를 튼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읍니다만,. 서울에서

 살다 결혼과 함께 직장을 따라 조치원으로 내려온 시기가 1991년도 였으니 햇수로 15년이 넘는군요.

 결혼 초기(지금으로 부터 15년전)에 고복지 풍경은 주말이면 빽빽하게 붕어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계셨고,. 물가 수초 사이사이에는 소나무 가지를 꺾어서 물에다 넣고 새우망을 설치하여 새우를

 잡는 분들이 많았읍니다.

 그 시기엔 피라미도 참으로 흔해서 도깨비 낚시 바늘을 사서 떡밥용 릴대에 달아 던진후 살살

 끌어주면 3~4마리씩 피라미가 도깨비 낚시에 달려 나올 정도라 대낚시를 잘 못하시는 분들도 

 가족과 함께 이런채비로 피라미 낚시를 하며 즐거워 하는 모습들을 쉽게 볼수 있었답니다.

 

 그러했던 저수지에 붕어 낚시꾼들은 자취를 감추어 가고,. 평일이던 주말이던 루어 낚시인들이

 늘어 남을 쉽게 볼수 있는 작금의 상황에 이르렀읍니다.

 금강수계를 관리하는 금강유역환경청에서 내일(8월30일 수요일) 고복지에서 외래 육식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의 퇴치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관공서가 행사를 주관하다 보니 주말의 번잡한 시기를 피해서 행사 날짜를 잡은듯 합니다만,.

 가급적 놀러온 일반시민까지 많은 분들이 참석하는 축제 분위기에서 외래어종 퇴치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올해 행사를 해보고 그 노하우를 축척,내년에는 더욱 큰 행사로 하시겠다니

 기대가 큽니다.

 

 ㅁ 금강유역 환경청 주관 고복지 외래 육식어종(배스. 블루길) 퇴치행사 안내

    ♣ 행사일시 : 2006년 8월 30일 수요일

    ♣ 행사장소 : 고복지 상록수가든 앞 주차장

      

 

 

     ♣ 행사시간 : 10:00~14:00 (점심시간 포함)

     ♣ 참가비    :  없슴

     ♣ 낚시방법 : 대낚시, 릴낚시, 루어낚시, 플라이 낚시등 제한 없슴.

                     오래 육식어종인 배스와 블루길만 낚시 대상어종으로 하며 잡은 물고기는

                     행사장소로 가져 오시면 됨.

 

      ※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자녀들과 함께 놀러오시면 즐거운 자리가 될 듯 싶읍니다.

 

 옛날 고복지의 향수는 조각공원위에 위치한 공원식당의 쥔장께 얘기를 나눠보면 과거와

 지금이 어떤게 달라 졌는지 잘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고복지 출조를 하면 잡은 배스와 블루길은 산체로 공원식당 주인께 전해주고

 옵니다만,. 몇일전 시원한 음료수 한잔 하면서 공원식당 사장님으로 부터 고복지의 옛

 추억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환경의 오염, 물속 자원의 남획,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한 외래 육식어종(배스.블루길)의

 영향등으로 고복지에 지천이었던 징거미와 새우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고, 그 흔했던

 피라미도 상류 새물 유입구 일부 지역에서만 포식자를 피해서 조금 남아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저수지에 참으로 새우가 많아서 음식점 매뉴로 토하탕을 개발하여 많은 분들이

 찾아 왔다는데,. 현재는 메기만 사다가 메기 매운탕을 해서 팔고 있다고 하십니다.

 한창 새우가 잘 잡히던 시절엔 고복지에서 잡은 새우로 새우젖을 담궜다고 하니 얼마나

 풍부한 새우 자원이 있었는지 미루어 짐작이 될 것 같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