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엔 처갓집을 다녀왔읍니다.
장마와 태풍이 겹쳐 토요일, 일요일 맑은 날은 없고 추적추적 비가 내리다 멈췄다를 반복하는 날씨
였지만, 처갓집 밭에 나가 고추따고, 가지따고, 서툰 솜씨지만 농사일을 좀 거들고 잠시 짬을 내어
밭 언덕에 피어 있는 들꽃들을 살펴 봤읍니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시골 들길에 조금만 관심 다른 곳으로 돌리면 이렇게 이쁜 꽃들이 많이 피어
있더군요.
서양란은 꽃이 크고 화려하지만 향기가 없고, 동양란은 꽃은 작지만 그 은은한 향이 꽃과 함께
신비로움을 더하는데,. 길가에 피어난 들꽃의 향기도 참으로 좋더군요.
초하의 날씨,. 그길에(조행길, 논뚜렁, 밭두렁) 들어서면 주변에 핀 야생화에 애들과 함께 관심을
가져보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작고 이쁜 들꽃들이 반기고 있음을 보게되고, 그 꽃들을 통해 어릴쩍
동심으로 돌아가 유년시절을 되돌아 보는 것도 좋겠더군요.
ㅁ 처갓집 밭두렁에는 이렇게 이쁜 들꽃들이!!
※ 들국화 종류 같긴한데,.. 뭔지 잘 모르겠읍니다만,.밭 언덕에 하얗게 군락을 이뤄 피어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워 카메라에 담았읍니다.
※ 바람이 부는 가운데,. 접사로 찍을 때 바람에 일렁거려 촛점이 흔들렸읍니다.
※ 미나리과 식물류? ... 잘은 모르지만, 안개꽃 크기의 꽃들이 한구석에 자리하여 피어 있더군요.
※ 강아지 풀!... 어릴적에 강아지 풀을 잘라 손톱으로 쪼개어 코 밑에 붙혀서 어른 흉네를 내곤 햇지요.
두갈레로 찢은 강아지 풀을 코밑에 붙이서 어른들의 수염처럼 멋을 부려보곤 했는데.. 우리집 애들은
이런 동심의 세계를 전혀 모르고,.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 사는데....세상의 변화를 이런 곳에서도
느끼게 됩니다
장인어른도 몇년전 교통사고의 휴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하시고, 장모님은 무릎 관절의 연골이 닳아
거동이 불편하셔서 연골주사를 맞고 계십니다.
토.일요일 마눌과 함께 처갓집에 내려가 하우스의 고추를 따고,. 서툰 농삿일을 이틀 동안 돕다 올라오니
입술에는 물집이 잡히고,. 팔뚝은 벌겋게 달아 오르고,.. 일요일 밤에는 너무 피곤하여 저녁도 거르고
곯아 떨어졌는데...
처갓집에서 쌀을 얻어다 먹으며, 장인어른 장모님의 노고를 다시 한번더 마음속에 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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