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입니다......어느틈엔가 흙먼지로 시커멓던 도로변에도 파란 새싹들이 돗아나고 있더군요.
오후에 업무차 청주시내를 나가면서 명암지 상황이 궁금하여 명암지를 경유하여 시내로 가면서
잠시 명암지 제방에 차를 세우고 명암지를 살펴 봤읍니다.
※ 명암지는 명암타워, 윗쪽으로 올라가면 동물원, 박물관등이 1~2Km이내 있는 곳으로써,.올 봄
저수지 물을 모두 빼내고, 준설을 한후 청주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 같읍니다.
제가 명암지에 관심을 가지고 가본 이유는?! 올 봄에 저수지의 물을 빼내고 저수지 바닥의
준설과 더불어 저수지 주변을 정비하면서 저수지에 확산된 배스와 블루길등 외래 육식 어종을
제거하고 저수를 하여 토종물고기만 재 방류한다는 뉴스를 접한 후 어떤 상황인지 보고
싶었는데,. 막상 저수지에 직접 가서 상황을 살펴보니?! 외래어종을 완전히 제거해 내기가
어렵겠다는 느낌만 받고 왔읍니다.
ㅁ 명암지 사진 1 ( 제방쪽은 물을 빼내며, 상류는 준설을 하고 있는 모습)
ㅁ 저수지의 물이 고인 곳에 사람이 보이시죠?! → 좀더 당겨 찍어보니?!!
어른 한분이 웨이더를 착용하고,. 허벅지까지 빠지는 저수지 바닥의 진흙탕에서 남아 있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큰 널판지(부력이 있는??)를 타고 다니며 물고기를 잡고 있는 모습인데,.
아직도 여기저기서 퍼덕이는 큰 물고기를 잡으려고 하는 모습입니다.
이분 외에도 제방에서 웨이더를 입고 있는 연세 지긋한 분이 또 있었는데,. 벌써 몇차례 들어가
고기를 잡다 나왔는지 웨이더에는 온통 진흙이 묻어 있더군요.
문제는 청주시에서 주관하여 공무원이 진두 지휘하며 남아 있는 물고기를 잡아내는 모습은 아닌
듯 해 보였으며,. 물고기를 먹기 위해 잡으려는 것 같았는데(자세한 내막은 잘 모릅니다만!1)
작은 고기는 관심이 없었으며, 저수지 여기저기서 물이 솟아나다 보니 바닥을 말리기는 어려울
같았고,. 작은 물고기들은 진흙탕에서 라이즈를 해대더군요.
ㅁ 물속에는 이렇게 버려진(옛날 오리배 띄워 유원지를 운영했던 시절?)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물이 빠지자 노출되었고,. 뭔가에 사용한 구조물들도 보였읍니다.
특히 녹슨 드럼통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번 준설과 함께 이러한 쓰레기나 구조물들은 다 제거
되겠지만,. 또 하나의 issue인 외래 육식어종(배스와 블루길)은 완전히 제거 될수 있을런지?!!
현장에서 흘려 들은 얘기지만,. 배스와 블루길 잘잘한 것 까지 완전 제거는 어려워!! 하는 말을
듣자,. 이번이 기회인데,. 어떻게 하면 외래어종을 소탕하고 본래 토종 물고기가 살던 모습으로
돌릴수 있을까?!... 갑갑하기만 하더군요.
※ 요즘 어린 가물치 먹이를 잡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데,. 이른 초봄에도 아주 작은 블루길의
치어들이 수초 사이에서 노는 모습을 본적이 있읍니다.
아마도 가을에 산란,부화된 어린 녀석들이 수초사이에서 봄을 맞이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과 서식여건에 따라 봄이나 여름철 부화된 녀석들이 많이 못 자랐을 수도 있겠지만,....
아뭏튼 이렇게 작은 블루길 치어나 배스 치어들은 저 상태에서 준설작업만 한다면 제거가
어렵고,. 엄청난 번식력을 자랑하는 어종이라 3~5년 사이면 다시금 명암지를 장악할 것은
자명한데,.. 뾰족한 대안이 없더군요.
남아 있는 저수지 물에 살충제를 뿌리면 완전 박멸이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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