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달 1차 잡초를 잡기 위해 예초기를 돌렸습니다.
7월 중순이 되니?! 텃밭은 본래의 모습으로 잡초 천지가 되었습니다.
오후 4시가 지나서 예초기 둘러메고, 주유소에 들려 휘발유 3리터를 구입해서 텃밭으로~~
우리 텃밭은 산자락 아래에 있어서 한여름에도 오후 4시가 지나면 해가 산너머로 기울어 그늘이 집니다.
그나마 예초기를 돌리기에 조금 더위가 덜한 시간이지만, 문제는 모기의 극성은 오전보다도 훨씬 더 심하지요!!
예초기를 내려놓고 물부터 마시고 텃밭을 둘러 봅니다.
4포기 심은 쥬키니 호박을 지난주말에는 수확을 못하고 2주만에 나가보니 내 허벅지 굵기로 자라 있습니다,
하나만 가져도 4인가족 1주일치 된장찌개, 일반 찌개용으로는 다 소비하기 어려운 덩치입니다.
초봄에 마트에서 사다먹은 대추 방울 토마토의 배를 갈라서 20여립 토마토 씨앗을 채종하여 발아시킨 토마토인데,.
요즘 빨갛게 익은 방울 토마토를 한바가지 정도는 수확을 하고 있지만, 소비가 영 시원찮습니다.
옆지기왈!! 방울토마토는 애들도 안먹는다며?! 차라리 내년에는 큰 토마토를 심어서 끓는 물에 데쳐 껍질 벗기고 갈아서
먹자고 합니다.
내년부터 우리밭의 방울토마토는 퇴출입니다.
봄에 안산 군자동의 농약사에서 사다 심은 상추모종은 이제 잎을 띁어다 먹기에는 늦었고 꽃대가 올라왔습니다.
치커리만 계속 띁어다 먹는데, 1주일에 한번 띁어오면 한주일 내내 식탁에 올라오는 상황이라 이것도 소비가 좋지 못하네요.
비가 한번 내리고, 텃밭이 촉촉해 지면 가을 쌈채소 용으로 상추 모종을 좀 사다 심어야 겠습니다.
블랙베리 복분자가 많이 달리지는 않았지만, 한두개씩 익어갑니다.
예초기를 잘못 돌려 두포기는 뎅강 날렸는데, 뿌리에서 새순이 올라 오겠지요.
완전히 익지 않은 탓인지? 그다지 당도는 높지 않고, 약간 신맛, 떫은 맛이 느껴지네요.
내년에는 더 많은 세를 불려서 많은 량의 수확을 기대합니다만, 수확기가 폭서기란 점이 아쉽습니다.
미안하다! 조선오이!
오이망으로는 적합하지 못한 고라니 차단용 나일론 망을 오이를 유인하기 위해 설치했더니 망이 너무 촘촘하여 오이가
개미허리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다른 재료를 찿아봐야 겠습니다.
안산 군자동 농약사에서 사다 심은 땅콩모종 10포기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고라니 피해는 없지만, 멧돼지가 들어와서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 수확까지 어떤 난관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꿩과 비둘기 피해도 걱정이고, 땅속으로는 들쥐들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3포기 심은 국수호박이 제법 길게 넝쿨이 나가고 군데군데 국수호박을 메달았습니다.
호기심에 하나 따다가 오이냉국에 넣어 봤는데, 설 익은 탓인지? 너무나 쓴맛이 나서 모두 버렸는데..
아래쪽의 국수 호박이 제대로 영글은 것 같고, 위에 국수호박은 아직은 영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래 노랗게 변한 국수 호박은 7월말에 수확하여 다시 맛을 봐야 겠습니다.
참고로 --> 국수호박 그다지 맛있는 채소는 아니구요, 호기심에서 조금씩 심고 있습니다. (비추천 작물)
봄에 구죽동 주말 농장을 하시는 지인댁에서 심고 남은 둥근마를 주셔서 휀스를 따라 심었는데, 줄기가 엄청나게 자라나가고
있습니다.
후각이 예민한 멧돼지가 엄청 좋아하는 작물이 마, 그리고 고구마 인데, 가을에 수확이 가능할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후 4시가 넘어서 나간 텃밭이지만, 2시간여 예초기를 돌렸더니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고, 집에 돌아왔더니 거의 탈진상태!!
저질체력으로 여름철 주말 농장은 포기해야 될것 같습니다.
남들처름 아침 6시에 나가서 9시가 되면 집에 들어가는 영농방법을 따라가야 하지만, 주말 아침의 늦잠 유혹은 뿌리치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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