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원일기

풀밭이 되어가는 텃밭

주말농부 2018. 7. 10. 08:40

작년 가을에 마늘을 심은 곳입니다. 

올해도 변함 없는 봄가뭄으로 마늘이 한참 생장할 시기에 가뭄이 오래 계속되어 마늘이 너무 자잘해서 일부는 캐다 먹고

일부는 방치한 곳인데,. 어느틈에 이렇게 풀들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거름빨 넉넉하니 풀은 정말 잘 자라네요.

주말에 작은 아들녀석 데리고 나가서 풀을 뽑아가며 마늘을 모두 수확했습니다.

풀들이 자리기 전에 캤더라면 덜 고생하고, 모기에게도 안 띁겼을 텐데,.  늘 이렇습니다.


몇포기 얻어다 심은 방풍은 너무 번져서 찢어진 비닐 하우스 밖에까지 나와 꽃을 피우고 있네요.

이녀석들은 우리 텃밭 환경이 잘 맞는지 엄청 잘 번지고 있습니다.


늦게 빈자리에 심은 감자는 잎을 죄다 벌레들일 갉아 먹었습니다.

이러니?! 감자가 제대로 자랄 수 없는 것은 당연이치!!  캐보면 매추리알 크기의 감자만 나오네요.

1차 심은 감자는 그럭저럭 잘되어 모두 수확하여 형제들, 안산의 후배들에게 조금씩 나눔을 하고

이것들이 캐서 겨울까지 우리집 자급용으로 활용하려고 했었는데,. 계획이 모두 틀어졌습니다.

불과 2주 사이에 이렇게 벌레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네요.


포트묘 5포기 사다 심은 가지 중에 한포기는 원인도 모르게 말라 죽어가고 있고,..

나머지 4포기도 감자와 같은 벌레들의 공격으로 잎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참담한 방울 토마토 잎!!

그래도 뒷편의 생강은 그럭저럭 잘 자라주고 있네요.

돌아오는 주말에는 웃거름(유박)을 좀 넉넉하게 넣어 줘야 겠습니다.


방울 토마토도 마찬가지!! 

무당벌레라고 생각하고 내버려 뒀는데,. 이넘들 진딧물은 안 잡아 먹고, 감자, 가지, 방울토마토 잎을 죄다 갉아 먹고 있네요.

그나마 비온후 지난 주말은 조금 선선하여 잡초 뽑고 일좀 해보려다 이놈들 손으로 눌러 잡느라 시간만 허비했습니다.


 

1차 예초기로 풀을 깍은 곳으로 국수호박(?  단호박은 아니니 아마도 국수호박)이 길게 뻗어나와 예쁜 호박을 2개 달고 있습니다. 


 올해는 블랙베리를 몇개 맛볼수 있겠네요!

 당진쪽에 집짓고 주말농장 하시는 지인이 보내준 블랙베리입니다.

 복분자는 이상하게 죄다 죽고, 블랙베리도 얻어다 심은지 3년은 지난 것 같은데, 이제서야 세가 조금 안정이 되고

 열매들을 제법 매달았습니다.


올 봄에 울타리를 치고, 고라니, 멧돼지 피해가 아직은 없는 상황입니다.

용기내어 밤고구마 순을 50개 사다가 심었는데, 가뭄으로 비실비실하다 이제서야 잎이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구마보다 더 빨리 잡초(바랭이, 명아주, 비름, 망초등)들이 더 무성하여 잡초 제거하고 줄기가 뻗어 나가는

마디마다 뿌리가 나오기에 한번 뒤집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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