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부터 날이 많이 풀렸네요.
백수가 되고 난 후에 점점 게을러 집니다 (아들녀석은 MT가고, 옆지기도 아침에 서둘러 나가고, 혼자서 늦잠을 자고 말았네요)
눈꼽떼고, 아침먹고 그리고 내일 출장에 앞서 자료 준비하고, 샘플 챙기고, 프린터하고 부산을 떨다 보니 점심때가 지났습니다.
점심을 대충 챙겨먹고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곧 파종해야 할 씨앗들을 대충 정리해 놓고,. 파란 단프라 box 조각이 눈에 띄어
잔머리를 굴려 봅니다.
♣ 요걸 잘라서 미니 팻말을 만들어 볼까??
※ 간단하게 단프라 BOX용 Sheet를 명함크기로 자르고 나무 젓가락을 준비하여 미니 팻말을 만들어 보기로!!
귀가 얇아서 누가 뭐가 좋다더라?! .. 하는 소릴 들으면 씨앗을 구하고, 얻어오다 보니 이것 저것 씨앗들이 많기도 하고, 적기에 파종을
못하는 것도 많고, 막상 포트에 파종을 해서 모종을 만들기를 시도해 놓고 몇일만 지나면 포트마다 뭘 파종했는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해서 간단하게 이런 팻말을 만들어 텃밭에 가져다 두고 씨앗을 파종할 때마다 팻말을 세우고 유성펜으로 식별포시를 해두면 어떨까?
옆지기 없는 틈을 노려 부랴 부랴 가위와 칼을 챙겨서 유리판이 깔린 식탁에서 일을 벌입니다.
♣ 나무 젓가락은 끝부분을 조금 깍아내고 단프라 Sheet의 공간에 끼우면 미니 팻말 완성 (^^)
※ 이웃에 주말농장을 하시는 지인은 아래 1회용 포리에틸렌 숫가락을 이용하시더군요.
숫가락 이면에 식별 메모를 하고 포트나 파종을 한 곳 한켠에 푹 꽂아 사용하시는데,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게 아니라 땅에 쓱쓱 문질러
네임펜 글씨를 지우고 다시 사용하십니다만, 저는 파란 플라스틱 조각에 한번 사용한 후에는 노란 Box 테이프를 잘라 붙혀서 그위에 다시
식별표기를 하는 쪽으로 반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미니 펫말을 만들어 봤습니다.
일을 벌인김에 만든 팻말과 몇가지 씨앗을 챙겨서 텃밭으로 나가 봅니다.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하우스 안에 자라고 있는 월동 상추는 날이 풀리고 기온이 오르면 빠른 속도로 자라고 꽃대가 올라와
4월 이후에는 수확이 어려울 것 같고, 이후에도 상추만큼은 계속해서 띁어다 먹어야 하기에 상추 씨앗을 파종해 보기로 하고
올해는 방울토마토 모종도 직접 키워서 조금 일찍 심어보고 싶은 욕심도 있고 해서 이런 저런 계획을 구상하면서 밭으로~~~~~
♣ 우선 만들어 온 팻말로 야콘 뇌두 심은 곳에 표시를 합니다. (^^)
안쪽에는 1차 심야콘 뇌두를 심어둔 곳인데, 야콘 뇌두를 심은 날짜와 심어둔 위치에 팻말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앞쪽에 포트에는 시험삼아 목화씨 3개(포트 1개), 방울토마토(포트 3개) 상추(포트 8개) 방아씨(포트 8개).. 씨앗 봉지를 뒤지다 보니?!
매발톱 씨앗이 있어 매발톱(포트 2개) 개양귀비(포트 8개) 방풍나물 씨앗(포트 4개) 러시아 향채 우크룹(포트 4개분)을 파종을 했습니다.
날이 추워서 발아가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우선 포트마다 물을 촉촉하게 주고 비닐 터널을 만들어 그 안에 넣고 보온이 잘 되도록
비닐을 덮고 벽돌 조각으로 눌러 두었습니다.
♣ 내친김에 상토도 직접 만들어 봅니다.
인근 화원에 들렸더니 상토(20kg) 한포대 요것도 7500원이나 달라고 하네요!
상토를 사다 쓰면 잡초도 발생하지 않고 좋긴 하겠지만, 백수가 된 후에 찌질이가 되어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직접 상토를 만들어 보기로!
준비물은?? ㅎㅎㅎ 간단합니다.
부산물 퇴비(작년봄에 구입하여 완숙된 것), 그리고 쓰다 남은 상토, 하우스 안의 흙을 조금 퍼다가 잘게 부수고 여기에 퇴비와 남은 상토를
섞고, 그리고 버려진 반두(그물)을 주워와서 여기에 혼합된 재료를 퍼 담고 설렁설렁 흔들어 주니? 지푸라기, 낙옆과 흙덩이는 걸러지고
제법 보들보들한 상토가 만들어 졌습니다.
너무 성급한 씨앗 파종이 될 것 같긴 합니다만,. 이제 포트에 상토를 채우고 씨앗을 몇립씩 넣은 후 다시 상토를 살짝 덮고 물을 촉촉하게
준 후에 비닐 터널 속에 넣고 보온이 잘 되도록 비닐을 눌러주면 끝납니다.
해가 많이 길어진 것 같기는 한데, 하우스 안에서 꼼지락 꼼지락 ~~ 이것 저것 일을 벌이고 마무리를 대충하니 밖은 어둑어둑!!
이제 하우스 안에 3파장 전구를 켜고,.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공수해온 키토산 영양제 평가를 위해 상추 심은 사이 사이에 당근 씨앗을
조금 뿌려 두었습니다.
당근 씨앗이 발아 되어 나오면?? 절반은 생선액비를 묽게 타서 1회/2주 투여하고, 남은 절반은 키토산 수용액+ 액체칼슘을 5000배 희석하여
1회/2주 투여하여 생장속도, 뿌리의 굵기등을 비교해서 키토산 수용액 효과 자료를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2012년 전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주 텃밭 사진 몇점 (0) | 2012.03.11 |
---|---|
완두콩 파종 (0) | 2012.03.01 |
2월 19(일) 텃밭 나들이. (0) | 2012.02.20 |
2012년 임진년 새해! (0) | 2012.01.24 |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0) | 2012.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