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산속의 땅을 사서 개간을 하고 있는 지인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추운 날씨인데도 주말 토,일 이틀간 농장에 나와서 일을 하신다고?!..... 대단한 열정입니다.
제가 퇴직후 시작한 일중에서 하나가 일본산 농업용 영양제(키토산, 액체칼슘) 인데, 주변분들에게 조금씩 무상으로 나눠드리고
그 효과도 확인하고픈 마음에 키토산과 액체 칼슘을 작은 플라스틱 병에 담아 오랬만에 텃밭으로 향했습니다.
아직도 날은 춥고, 돼지감자를 캐보려고 했더니 지표면은 약간 녹았지만, 땅속은 꽁꽁~~ 돼지감자 수확을 포기하고
하우스에 들어가 이것 저것 살펴보고 물도 주고...
그런데 하우스 안은 엄청 덥고, 밖은 춥고! 아무 생각 없이 텃밭으로 온 탓에 수건도 없고, 물도 가져오지 않아서 야콘 뇌두 1차분을
하우스 안에 조금 심고, 비닐 터널을 만들어 준 후에 지인이 개간하는 산속의 농장으로 키토산, 액체 칼슘을 전해드리고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생계가 우선이다 보니?! 주말 농장에 대한 열정도 좀 식은 것 같네요(^^)
♣ 삼세번 도전의 양배추 ... 하우스 안이라 월동이 잘 될줄 알았는데 50%는 얼고, 말라서 죽었네요.
몇포기만 비실비실 살아 있습니다... 그런데 말라죽어 가는 양배추 밑둥을 살펴보니 곁가지들이 조금 살아 있는 것 같아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물만 좀 뿌려주고 놔 두었는데, 혹독한 겨울추위도 이제 끝나가고 하우스엔 무덥기까지 하니?! 살아 남은 녀석들은 벌레들이
활동하기 전에 결구가 되어 줄런지 모르겠습니다.
♣ 하우스 한켠의 상추, 치커리
지난 가을에 몇포기 옮겨 심어 둔 상추! 비닐 터널을 만들어 월동을 시키고 있는데,. 이제서야 생기가 조금씩 돌기 시작합니다.
잎이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몇잎씩 띁었더니 우리집 3식구 삼겹살 구워 싸먹을 정도는 됩니다.
♣ 야콘 뇌두를 절반만 일찍 심었습니다.
하우스 한켠 빈 공간에 부숙된 퇴비를 넣고 잘 뒤집은 후에 집에 보관중인 야콘 뇌두중 절반만 작년보다 조금 일찍 심었습니다.
혹시라도 다시 혹한의 날이 생기면 다 얼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고,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1차로 심은 야콘 뇌두가 냉해를 입어도 아직
충분한 량의 뇌두가 집에서 겨울을 나고 있으니 걱정은 없습니다.
야콘 뇌두를 심어 놓고 물을 흠뻑 뿌려준 후에 비닐로 터널을 만들어 보온이 되도록 손을 봐 줬습니다.
밭에 돌이 귀해서 공사장에 버려진 붉은 벽돌 조각을 차에 싣고와서 여기저기 이렇게 눌러 두었습니다.
이제는 3월 중순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
♣ 틈나는 대로 2012년 텃밭 농사 준비를 합니다.
중고로 구입한 로타리!... 그런데 날이 많이 마모되어 짧아 졌습니다.
새로운 로타리 날은 작년 가을에 농기계 부품점에 들려 구입해 놨던 터라 이걸 어떻게 교환 할까 고민고민하다가???
자동차 엔진오일 교환 할때 카센타에 가져가 부탁을 드렸더니 불과 10여분 만에 로타리 날을 모두 갈고, 상태가 않 좋은 몇개의 볼트까지
교환해 줘서 수고를 덜었습니다.
마모된 로타리 날과 새 날의 길이가 5센티 정도 차이가 나더군요, 새 날로 로터리 작업을 하게 되면 조금이나마 좀더 깊게 경운이 될 듯
싶고, 마모가 심하게 된 로타리 날들도 잘 보관해 두었다 새 날이 부러지거나 하면 스페어로 사용하려고 흙먼지 털어내고 보관해 두었습니다.
아마도 혼자서 하우스에 앉아 일을 벌렸더라면 한나절이 걸릴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ㅎㅎㅎ
작년에는 20kg 부산물 퇴비 200포대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꽤나 많은 량이 남아서 올해는 100포대만 구입을 했습니다.
봄 농사는 작년에 구입해서 남은 퇴비(요건 발효가 잘 되었을 겁니다)를 먼저 사용하고, 올해 새로 구입한 퇴비는 가을 농사부터 사용하면?
100포대중 일부를 남겨서 내년 봄 농사에 사용하면 될 것 같네요.
♣ 올봄 돼지감자 수확에 이어 맛보게 될 땅두릅
7~8포기 땅두릅 대공을 모두 잘라내고 땅두릅이 묻혀 있는 지표면에 두툼하게 마른 잡초를 덮었습니다.
그래야 연한 땅두릅 순을 키워서 먹을 수 있으니?! 이웃한 주말농장에서는 사용안하는 검정색 화분을 뒤집어 덮어 땅두릅 순을 키워서
수확한다는데,. 저도 어디가서 큼지막한 화분을 몇개 주워다 시도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땅두릅 줄기를 정리하다 툭 부러져 나온 줄기 아래에 새순의 눈이 보입니다.
혹시나 해서 비닐 하우스 안쪽 축축한 곳에 묻어 두었는데, 싹이나고 뿌리가 내릴지 모르겠습니다.
땅두릅은 처음 주말 농장을 할 때 씨앗을 나눔받아 발아시켜 키운다고 별 짓을 다해보고, 잘 안되어 몇포기 사다 심었습니다만, 무더운 여름에
그냥 줄기 잘라서 축축한 땅에 대충 묻어두어도 뿌리를 잘 내리는 것을 ~~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하고도 아직도 이렇게 또 엉뚱한 연구를 해봅니다.
< 2월19일 텃밭에서 한 일>
● 상추, 치커리 수확 조금
● 야콘 뇌두 1차분 절반 하우스 안에 묻고, 비닐 터널을 했습니다
● 지인댁 농장에 놀러갔다 큰으아리 꽃 줄기를 잘라와 하우스 안에 삽목해 두었습니다.... 요게 잘 될지 관찰하는 즐거움이 하나 생겼네요.
● 관리기 날을 모두 교체하고, 하우스 안에 정리도 쉬엄쉬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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