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의 마지막 날!.... 방동지에서 보팅 낚시를 하며 더위를 식혔습니다.
오랬만에 찾은 방동지! 예전에 배스와 끄리를 낚기 위해 두어번 와 본 곳이지만, 다시 찾은게 4~5년은 된 것 같습니다.
물은 만수위였고, 무더위 속에서 물은 약간 녹조를 띄고 있네요.
오늘이 2011년 휴가의 마지막 날, 물론 내일,모레(토.일)까지 쉴수는 있지만, 처가 식구들과 거제도 2박3일 여행을 다녀오긴 했지만
화,수, 목요일은 자동차 수리를 맡겨서 밭에 왔다 갔다 한 것 뿐이었고, 황금의 휴가를 이대로 날려 버리기엔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탑정지 상류의 보 아래 끄리들이 잘 나온다는 얘길 듣고, 방동지는 한번 돌아보고 탑정으로 가려고 계획했으나??
방동지에 도착하니 젊은 커플이 2인승 고무 보트를 펴고 있습니다.
베이트, 스피닝 루어대를 옆에 챙겨둔 것으로 봐서 배스 낚시를 하려는 것을 한 눈에 알수 있어 옆에서 이것 저것 물었더니
방동지에 고무 보트를 띄워 낚시를 몇번 해본 모양입니다.
옆에는 익사사고 방지를 위해 낚시와 물놀이를 금한다는 큰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ㅋㅋㅋㅋ
오르지 않는 것은 나의 연봉과 아들의 성적뿐! 무서운 기름값에 물가 인상! ..... 어쩔수 없이 탑정지까지 가는 기름값을 아끼고 어디가
되었던 무더위를 식히고 오랬만에 뱃놀이 한번 하는게 목적이라 나도 방동지에서 보트를 펼쳤습니다.
♣ 방동지의 오후 (상류쪽을 보며 찰칵)
※ 산쪽으로는 그늘이 져서 저 그늘로 들어가면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다 더위를 식히기엔 좋긴한데,. 배스들의 반응이 없습니다.
♣ 수몰나무 언저리를 가로 질러 폽퍼를 끌어주는데,. 방동지의 혈기 왕성한 녀석이 폽퍼를 덥칩니다.
※ 요런 녀석들은 심심찮게 달려 드는데,. 묵직하고 강렬한 큰 녀석들은 어디에 박혀 있는지 코빼기도 안보여 줍니다.
어린 녀석들은 훈방 조치하고..
※ 아무래도 그늘진 산자락에는 배스들이 별로 붙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햇살이 따갑고, 반바지 차림이라 다리가 벌겋게 탈지라도 갈대 군락이 무성한 건너편으로 배스를 탐색 할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배스 루어에 빠져 있는 젊은 커플입니다.
※ 대전사는 분들인데,. 탑정지 근황을 물어 봤더니 이번 주말 논산시에서 무슨 낚시 대회를 한다며, 오늘 탑정에 가면 엄청 북적일꺼란
정보를 들려주고, 손맛을 제대로 볼려면 논산 T/G를 나와서 20여분 차로 가면 경천지란 저수지가 나오는데, 이곳에 보팅을 하면 30~40수
정도 배스 손맛을 볼수 있다고 귀뜸을 해주었던 커플입니다.
두사람이 보트를 타고 낚시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한 컷 담아 왔습니다...
♣ 탑정지의 배스 (포획된 녀석들... 뙤약볕이 내리쬐는 갈대 사이에서 끌어 냈습니다)
※ 잔배스들은 모두 훈방조치하고.. 씨알이 굵은 것만 골라서 5마리 손질했습니다.
민물고기를 먹지 않고, 특히 배스는 손질 할 때 비린내가 장난이 아니라서 집에 배스를 잡아 오면 집안이 발칵 뒤집어 집니다만,
그래도 가장이 잡아 오는 것이라 애들도 그렇고 옆지기도 그렇고 불만을 꾹꾹 눌러 참습니다 (^^)
이번에는 잡은 배스를 현지에서 피를 빼고 비닐 봉지에 담아와 싱크대에서 손질을 했습니다만,. 확실히 피를 빼내고 손질을 하니?!
비린내도 덜하고 굳은 피도 없어서 손질하기가 아주 편합니다.
먹지도 않는 배스를 이렇게 잡아 오고, 냉동실이 좁다고 투덜되는 옆지기 불만을 들으면서도 손질하여 보관하는 이유는 회사 직원중에
교회의 장로인 친구가 있는데, 그 교회에는 목사님을 포함하여 민물고기 킬러들이 있고, 조리를 잘하시는 신도들이 많이 있어서 배스를
잡아다 드리면 너무나 좋아합니다 (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농담삼아 장로인 친구 따라서 나도 천국에 갈려고 노력중입니다) ㅎㅎㅎ
오늘은 전주의 친구가 전주로 배스 낚시를 하러 오라는데,, 문제는 1700원이 넘는 경유를 길에 깔면서 그 유혹을 받아 들여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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