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전원일기

2011년 1월2일(일요일) 텃밭풍경

주말농부 2011. 1. 3. 11:21

12월31일~1월3일까지 신정연휴를 쇠고 있다.

매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로 연휴기간 어디 나가기도 귀찮고, 애들과 함께 집에서 방바닥 긁고 있다.

어제는 집에 모아둔 음식물 쓰레기를 챙겨들고 오랬만에 텃밭엘 나가 봤지만,. 허옇게 눈이 덮힌 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비닐 하우스 안에 잡초 조금 뽑아내고, 하우스 안에 파릇파릇한 냉이만 좀 캔 후에 집으로 돌아 왔다.

 

♣ 다른곳 보다 바람도 없고 포근한 텃밭이지만! 이렇게 눈이 쌓여 있다.  

※ 하우스 앞 야외용 테이블! 잔설이 하얗게 남아 있고, 새집으로 사용할려고 얻어다둔 편지함도 눈이 덮혀 있다.

    봄에는 저 편지함을 나무사이에 세워두고 새들이 날아와 둥지로 사용 할수 있도록 유도를 해봐야 할텐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 3구짜리 연탄난로 

※ 뒷 베란다에 보관하고 있었던 연탄난로를 하우스에 가져다 두었다.

    분리수거가 어려운 잡다한 쓰레기를 봄에 좀 태워서 없애고, 보다 깔끔하게 텃밭을 다듬고 꽃씨를 뿌려 꽃을 많이 키워 봐야 겠다.

 

♣ 작년에 사용하고 남은 퇴비... 꽁꽁 얼었다. 

※ 하우스 한켠을 정리하고 퇴비를 넣고, 부추를 좀 옮겨 심으려 했는데,. 퇴비가 꽁꽁 얼어서 하우스 안에다 가져다 놓기만 했다.

    부추를 한곳에 2년간 심어 놓고 계속 베어다 먹기만 했더니 세가 약해져서 영 시원찮다.

    오래된 뿌리들은 죽고, 새로 나온 잎들도 약하디 약해서 다 캐낸 후 쓸만한 것만 골라서 심고, 모자라는 것들은 작년에 씨앗을 뿌려서

    싹이난 어린 것들 몇포기씩 모아서 심어 두었다.

    퇴비도 넉넉하게 넣고, 집에서 가져온 음식물 쓰레기도 함께 넣어서 심으려 했는데, 퇴비가 얼어서 부추만 우선 옮겨 심어 두었다.

 

♣ 하우스 뒤편의 작은 밭 

※ 대충 잡초를 걷어내고 정리를 했지만, 작년에는 이곳에 아피오스, 마, 더덕, 하우오등 묻지마 식으로 대충 심어 놓고,

    빈 자리에 슈퍼여주, 오이, 가지, 고추등을 심었는데, 무계획적으로 이것 저것 마구 심었더니 엉망이 되었다.

    올해는 기존의 넝쿨작물은 하우스 앞으로 옮겨 가고, 여기에 양하, 울금, 생강을 심고, 남은 자리에는 고추, 가지를 심고

    여러가지 나물류를 심어서 야채와 나물류를 키워 보려고 하는데, 문제는 잡초!

 

    많지는 않지만, 마도 캐내야 하고,. 아피오스도 캐내야 하고, 뒷편 밭 경계에 심으 놓은 돼지감자도 다 캐내고 울타리도 튼튼하게 보강을

    해야 할텐데, 언제 할지 나도 모르겠다.

 

♣ 시금치 수난시대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금치를 조금 (1~2차로 나누어) 심었다.

    요것들은 1차 파종한 시금치인데, 작년에는 고라니 피해가 너무 심하여, 올해는 하우스 뒷편으로 장소를 옮겨서 시금치를 파종했건만,.

    이곳까지 뭔가 달려들어 시금치 잎을 띁어 먹고 있다.... 아무래도 산토끼인듯!

 

※ 죽었니? 살았니?

    지난 가을! 늦게 모종을 사다 심은 콜라비이다.

    하우스 안에 콜라비도 강추위로 엉망이 되어 버렸고, 그래도 몇개 수확하여 콜라비란 채소의 맛은 봤으니 그것으로 만족해야 겠지만.

    하우스 밖에 심은 콜라비는 이렇게 꽁꽁 얼어 있는데, 이것들이 봄이되면 다시 살아나서 결구가 되어 줄런지 모르겠다.

    기대 난망이지만, 뽑아서 버리는 일도 성가신 일인지라 그냥 봄까지 두고 봐야 겠다.

 

♣ 난지형 마늘

※ 두툼하게 마른 바랭이와 잡초를 덮어 놨더니?! 이곳은 눈도 다 녹고 그사이로 마늘잎이 보인다.

    난지형이라 기대반, 걱정반인데, 아직은 얼어 죽지 않고 파란잎이 바랭이 속에서 힘겹게 살아 있는 듯 하다.

    혹독한 추위는 2월말까지 계속 될텐데, 이 추위를 견뎌내고 내년 6월에 마늘을 캐 볼수 있을 런지 모르겠다.

 

※ 올해 무우, 배추, 당근을 수확하고 그냥 내버려둔 하우스 앞의 밭이다.

    봄이되면 퇴비 넉넉하게 넣고 갈아 엎어서 오이,작두콩, 아피오스등 넝쿨 작물은 모두 이쪽으로 옮겨 올려고 계획중이다.

 

※ 눈속의 양파!

    그나마 모종이 조금 굵었던 양파 같은데,. 얼음속에서 잎이 언체로 힘겹게 살아 있는 모습니다.

    봄이 오면 잡초들을 잘 제거해 주고, 웃거름을 넉넉하게 넣어서 계란보다는 굵은 양파를 수확해야 할텐데,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 강추위속의 쪽파!

    가을에 두어번 뽑아다 파전을 해먹고, 남은 것들은 거름기도 없는 밭에서 이렇게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겨울을 나는 모습이 대견하다.

 

♣ 하우스 안의 상추, 근대, 콜라비

※ 2중 비닐터널이라도 해줬더라면 한결 좋았을 텐데,. 게을러서 그냥 내버려 놓고 지켜만 보고 있다.

    상추는 12월 하순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자라지 않고 그냥 살아만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봄이 되면 잎을 수확할 틈도 없이 꽃대가 올라 올 것 같은 모습니다.

 

※ 월동이 되는 근대지만, 하우스 안에도 춥긴 마찬가지라 왕성하게 자라던 근대가 생장을 멈추고 바닥에 납짝 엎드려 있다.

 

※ 이걸 죄 뽑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잘 자라던 콜라비가 강추위에 죄 얼고 비실비실~~ 어린아이 주먹만 하게 달린 콜라비도 얼어서 수확해 봐야 먹지도 못할 것 같아서

    그냥 놔 두고 보기만 한다.

    혹시라도 봄에 기운을 되찾고 다시 자라 준다면 반가운 일이고, 그냥 시들어 죽는다면 유기물 멀칭했다 치부하면 될 것인다.

 

1월2일! 비싼 기름값을 도로에 뿌리며 밭에 나가서 아무것도 못하고 왔다 갔다 놀다가?! 밭 가장자리 보리수, 탱자나무 잔가지만 톱으로 조금

정리를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 왔다.

1월달에는 음식물 쓰레기나 하우스 안에 가져다 유기물 멀칭이나 하고, 짧은 2월달에 해야 할 일이 많을 텐데,. 울타리도 쳐야 하고,

봄 농사 준비를 해야 함에도 언제나 할런지?! 내년에도 어쩌면 잡초만 무성한 밭을 만들지 않을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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