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처갓집 김장모임이 갑짜기 1주일 앞당겨져 주말농장 수확을 마무리 하지도 못하고 토욜 아침 일찍 담양의 처가로 옆지기와
함께 달려가 7남매 김장(물론 우리집 몫도 있고)을 거들게 되었습니다.
일요일은 클럽의 11월 정기출조가 예정되어 있어 난감한 상황속에서 올해 내가 수확한 생강과 당근, 그리고 장인 어른 드릴 둥근마
1Box와 수확한 야콘중 알이 굵은 것만 골라 담고, 수육용 돼지고기도 큼직한 것으로 한덩어리 샀습니다.
처가에 도착하자 마자 갓 다듬고, 쪽파 다듬고, 당근씻고, 마늘 꼭지따기, 배추 꼭지까지 따내고 절임배추 씻어서 물기 빼는 작업등 점심
무렵부터 시작된 김장이 밤 1시가 되어서야 1일차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일요일 모임이 있어 먼저 올라가야 한다고 처갓집 식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수육 삶아서 횟칼로 썰어서 내고, 옆지기는 옆에서 야콘을
깍아서 처갓집 식구들 불만을 잠재우고, 일요일 오전에 우리집 김장만 먼저 차에 싣고 올라왔습니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김장을 내려 놓고, 해물파전용 오징어 2마리 사와서 씻고 길게 자르고, 쪽파를 씻어서 준비하고, 부침가루에 계란을
넣어 반죽하여 파전 3조각 부쳐먹을 정도 준비하고, 후라이팬, 간장을 챙겨서 클럽의 회원들 모임장소로 갔습니다.
잠시 낚시로 실한 눈불개 3마리 손맛을 보고, 회원들을 밭으로 초대하여 야외용 테이블에 걸터 앉아 파전 부쳐서 먹고, 삼겹살 굽고,
싱싱한 쌈채소에 따끈하게 데운 햇반에다 묵은 김치를 반찬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오후 낚시를 한 후에 집에 돌아오니 고 2학년 작은
아들 녀석에게 은근히 미안해집니다.
남은 쪽파와 오징어, 청양고추를 가지고 아들이 좋아하는 해물파전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우선은 쪽파를 가지런히 추려서 중간 부분을 자르고, 길이가 같도록 가지런히 담아 놓고, 파전용 부침가루 반죽은 아무래도 옆지기 도움을
받아야 될 듯 싶어서 계란 깨 넣고 반죽하며 옆지기 도움을 받아 반죽을 했습니다.
그런데 잘게 썬오징어와 청양고추는 아무 생각 없이 반죽에 함께 넣어버리고 말았네요.
달궈진 후라이팬에 오징어와 청양고추가 들어간 반죽을 펼쳐 놓고 그위에 쪽파를 펼친후 다시 반죽을 발라서 뒤집어 가며 부쳤습니다.
※ 에고~~ 이게 파전인지? 피자인지? 두툼한게 속까지 잘 익지도 않습니다 (^^)
몇번을 뒤적두적 뒤집어 완성된 파전을 꺼내어 놓으니 그래도 옆지기, 아들녀석 맛있다고 잘 먹습니다.
요건 후라이팬에 오징어가 들어간 반죽을 두르고. 쪽파를 올려서 만든 것입니다.
반죽에는 나름대로 맛깔스런 색깔을 내기 위해 내가 키운 못난이 당근도 얇게 썰어 넣어 봤습니다.
동학사 잎구의 동동주와 파전을 파는 가게에서는 정말 얇고, 모양도 4각형으로 부쳐서 파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내가 만든 파전은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오징어 다리가 쪽파와 같이 나란히 길게 펼쳐야 될텐데, 여기저기 가로 질러 오징어 다리가 걸쳐서 엉망이고, 4각형의 파전이 아니라
둥그런 피자와 같은 모양의 파전이 되어서 마지막 한장은 방법과 순서를 조금 바꿔 봤습니다.
먼저 달구어진 후라이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쪽파를 가지런히 펼칩니다.
그런후에 펼쳐진 쪽파의 모양을 따라 반죽을 넣고, 모양도 4각형이 되도록 해봅니다 (^^)
그런후 파전을 뒤집어 다시 반죽을 사이 사이 조금씩 넣었더니 처음 작품보다는 다소 얇게 파전이 만들어 지고, 속까지 잘 익네요.
이리저리 몇번 뒤집어 저녁식탁에 올린 나의 해물파전입니다.
아직도 밭에 쪽파가 좀 남아 있으니?! 다음주말 큰녀석 내려오면 제대로된 해물파전에 다시 도전을 해봐야 겠습니다.
우선 쪽파를 가지런히 길이를 같게 잘라서 준비하고, 반죽은 좀더 묽게 하여 쪽파 사이로 잘 흘러들도록 하고, 오징어는 가늘게 썰어서 쪽파와
함께 가지런히 펼친다음 묽은 반죽을 넣고 파전을 만들면 한결 괜찮은 모양의 파전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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