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동안 정성들여 온도 체크하고 보살폈던 병아리 부화 도전이 실패로 막을 내렸습니다.
사실 병아리가 부화되어 나와도 아직 닭장도 짓지 못했고 사육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서 엄청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렇지만 많이 아쉽고 허전합니다.
19개의 재래닭 종란을 얻어와서 계란표면에 불순물을 닦아내고, 이틀 동안 부화기 온도 점검하여 맞추고 이번에는 부화기
내부를 보다 청결하게 하기 위해서 숯을 사다가 넣고, 19개의 종란을 넣었는데,.
3~4일이 지난 시점에 부화기에서 악취가 나서 살펴보니?! 1개가 부패하여 깨져서 부랴부랴 꺼내고 내부 청소하고..
다시 부화기를 돌려 8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검란을 해보니 무정란이 15개라 모두 꺼내고 남은 종란은 3개 였는데..
만 21일이 경과한 지난밤에 종란들을 확인한 결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어 모두 꺼내어 깨 봤습니다.
통상 21일이 경과하면 빠른 것은 탈각을 시작하고 계란 속에서 삐약삐약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계랸이 약간씩 흔들거립니다.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 종란은 톡톡 두들기면 병아리가 다 된 종란은 흔들리기도 하고 병아리 소리가 들리기도 하지요.
종란 2개를 깨보니? 병아리가 10일 정도 자라다가 중지한 상태로 보이는 군요.
고수들에게 물어 본 결과 이런 경우는 온도가 너무 높았거나, 앞서 같이 부화되며 부패한 종란의 악취가 정상적인 종란에
악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어제 퇴근길에 큰 골판지 상자 1개, 그리고 컴컴한 밤에 인근 하천에 나가서 고운 모래를 한 양동이 담아 와서 육추기 바닥에
깔아 주려 했는데, 의미 없는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조만간 가을 걷이가 끝나고 밭 정리가 되면 다시 병아리 부화에 도전을 해보려 합니다.
밭에다 가져다둔 신규설비 입고시 분해한 수출입 포장에서 각목도 20여개나 구해다 밭에 실어다 놨기에 틈나는 대로
깔끔하게 닭장부터 하나 짓고 그런후 다시 작은 체구의 닭들(쟈보류나 재래닭류)의 종란을 구해다 부화를 시켜 보렵니다.
※ 부화기 보완점
1) 금번 부화시에는 온도가 37.5~39도 사이에서 온도가 콘트롤 되었는데, 아무래도 36.0~38.5도 정도로 온도를 조금더 내려서
온도가 안정되도록 콘트롤러를 조절해야 겠고.
2) 부화기에 종란을 넣기 전에 전수 검란을 실시해서 이상이 있는 종란은 미리 골라내어 부화기에서 부패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3) 부화기 내부 온도 관리에 기준이 되는 알콜 온도계는 좀더 정확한(검교정품) 것을 사서 부화기내 온도 분포를 측정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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