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같이 같은 시기에 농작물을 심었지만, 농사 1년차인 저의 밭 농사는 엉망이라 수확할 것도 없는데 반하여 인근의 지인댁에는
뭐든 심고 잘 가꾸셔서 놀러 갈때면 늘 감탄을 합니다.
같은 시기에 심은 배추,당근, 고구마지만, 저의 밭에는 올해 당근 1이랑 파종하여 싹이 나온 것은 꼴랑 3포기, 그리고 배추도 지력이
약하여 성장을 멈춘 것 같고, 고구마는 고라니와 잡초에 치여서 사경을 헤매며 가을이 되어 캐보니 뿌리는 아예 없습니다.
어제 인근에서 주말농장을 하시는 이웃(내공이 높으신 선배님이죠)께서 저녁늦게 집앞을 지나시며 수확한 농산물을 한 BOX전해 주시고
가십니다.
농사를 지어서 자급 자족을 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이웃에 앵벌이로 농산물을 얻어 먹기만 하니 참 낮이 간지럽습니다.
ㅁ 저희밭의 무우와 배추입니다 .... 포기도 작고 생장도 영 아닙니다.
※ 자라기도 전에 잎이 누렇게 되고, 속은 찰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무우는 한뿌리 캐보니 이웃에서 나눠주신 당근뿌리 크기만 한게
들어 있습니다. ..... 이것 유기농법도 아니고, 태평 농법도 아니고 한심농법이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ㅁ 이웃 지인께서 농사지어 나눠주신 앵벌이 농산물입니다.
※ 꼼꼼하게 손질한 농산물을 이렇게 포장도 단단하게 해서 주시네요.
나눠주신 지인의 정성이 그대로 묻어 납니다.
※ 실한 배추와 잘잘한 당근이 들어 있습니다.
배추는 저희 밭에 것 보다 1.5배 크기와 무게이고, 당근은 깨끗하게 사모님이 씻어서 나눠 주셔서 손질 할게 없이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되도록 해주셨는데,. 월요일 아침 옆지기가 사과와 당근을 함께 넣어 1컵 갈아서 주는데 참 맛있더군요.
※ 자색고구마와 밤 고구마, 호박고구마 세트입니다.
저도 올해 심은 면적만 따지자면 고구마 10box 이상 캘수 있는 면적이었지만, 실제는 1BOX도 캘수 없는 작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색 고구마중 일부는 골라서 내년봄 고구마 순을 생산하기 위해 별도 스티로폼 상자에 골라 담고 나머지는 애들과 맛나게 쪄 먹어야
겠습니다.
저는 언제쯤 되면 제가 가꾼 농산물을 주위에 맛보라고 나눠 드릴 수 있는 내공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올해 농사지어 자신 있는 작물은 돼지감자 밖에 없네요,. 이건 농사랄 것두 없겠지만, 어제 밭에 들린 형제들이 돼지 감자를 캐보고는
놀라더군요. 너무나 돼지감자가 많이 달려서, 몇 포기만 캐도 라면 box에 1box나 되니?! 그나마 돼지감자가 어젠 저의 체면을 살려
주더군요.
이제 겨울 시금치, 양파를 심어서 내년봄에 저도 이웃들에게 조금씩 나눔 할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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