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일요일)은 정말 오랬만에 클럽의 젊은 친구들과 어울려 플라이 피싱을 즐기고 왔습니다.
작년부터 주말농장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정말 좋아했던 플라이 피싱도 즐겨 하지 못하고, 평일 저녁에 잠시 물가에 나가서
물고기 두어마리 만나고 어두워 지면 낚시대를 접으며 아쉬움을 남겨 놓고 돌아 오곤 했습니다.
그동안 낚시를 하지 못한 영향은 캐스팅에서도 나타나고, 훅 Box를 열어보면 쓸만한 훅도 없고 예전에 빽빽했던 훅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여기저기 빈 공간이 나타납니다.
10월 중순에는 클럽의 회원들과 단풍이 곱게 물든 강원도 계류로 1년만의 나들이(정기 출조) 계획이 있습니다.
오랬만에 바이스 앞에 앉았더니 녹슨 바이스와 뽀얀 먼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작년 가을에는 강원도 인제군 현리(진동계곡)의 내린천의 지류로 회원들과 정기출조를 다녀 왔습니다.
주로 드라이 플라이와 비드헤드 님프 패턴으로 이쁜 계류의 물고기(열목어, 갈겨니와 버들치)들을 만 날수 있었는데, 그날의 기억을 더듬어
계류의 물고기들의 반응이 좋았던 패턴 몇가지를 묶어보고, 금강의 눈불개용 플라이 패턴도 두어개 겸사 겸사 묶었습니다.
ㅁ Country한 식성의 금강 눈불개용 플라이 패턴!
※ 나름대로 정성들여 리얼하게 타잉한 벌러지들은 외면하고 이렇게 엉성한(개미 패턴.. 전혀 개미 같아 보이지도 않지만!) 패턴을 먹겠다고
덤벼드는 눈불개의 모습을 보면 그넘들 식성이 참 country하단 생각이 듭니다.
손쉽게 타잉을 할수 있는 폼재료의 개미 패턴을 올해 부터는 약간 다르게 보완하여 사용해 보는데, 나름대로 강계의 물고기들에게 반응이
좋은 것 같습니다.
폼재료의 개미 패턴을 타잉함에 있어 작년과 달라진 점은 스펀지를 올리기 전에 하부에 거칠은 질감이 느껴지도록 언더 더빙을 추가한
것인데, 지난 주말 갑천 하류에서 눈불개 낚시에도 이 패턴에 눈불개의 반응이 매우 좋았던 것 같습니다.
ㅁ 강원도 계류 나들이를 생각하며 타잉한 벌러지들!
※ 패러슛 계통의 플라이 패턴들인데, 부력을 좋게 하기 위하여 윙은 길이가 긴 헤클을 사용하고, 윙 포스트는 시인성이 좋은 형광 오렌지
계통을 풍성하게 하여 시력이 떨어진 나의 시력을 고려하여 시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타잉을 합니다.
ㅁ 양념으로 비드헤드 님프패턴도 엉성하지만 하나 묶고!
※ 윙 케이스는 금계 꽁지깃털을 사용해 볼까? 꺼내 봤습니다.
정성들여 타잉을 해 놓고 나면 뭔가 부족하고 엉성해서 늘 맘에 안들지만, 특히 님프 패턴은 더욱더 마음에 안듭니다.
금계(숫컷) 꼬리깃을 조금 잘라서 비드헤드 님프 패턴의 윙케이스로 활용해 봤는데, 수생곤충의 색상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이상한 느낌이 드는데,. 요걸 계류의 물고기들에 들이 대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9월도 중순에 접어 들었습니다.
일교차도 크지고 머잖아 강원도 고산지대 부터 단풍이 물들며 내려 오겠지요?
깊은 계곡에서 단풍잎을 밟으며 포말이 반짝이는 물속에서 불쑥 올라오는 계류의 물고기를 상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입니다.
올해 계류 나들이에는 다양한 플라이 패턴을 준비하여 계곡의 물고기들을 유혹하여 아름다운 계곡의 물고기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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