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전원일기

오늘도 게릴라성 폭우가?!

주말농부 2008. 8. 18. 22:38

 중부지방(충청권)의 올해 장마는 비가 내리는둥 마는둥 했었는데,. 8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수시로 게릴라성 폭우가 내린다.

 오늘 오후 일과를 시작하는 13:00쯤에 또다시 게릴라성 폭우가 퍼붓기 시작한다.

 어제(일요일) 회사 출근했다 퇴근하는 길에 회사 텃밭에서 가을에 따먹을 오이 모종(포트에 심어진 것)을 8포기 얻고,.

 새로 싹을 틔워 심어 놓은 상추 모종도 10여포기 얻어서 차에 실은 후 빗방울이 오락가락 하는 오후에 밭에다 심었다.

 

 아직도 방울토마토는 계속 달리고, 아랬쪽에 달린 것들은 빨갛게 익어가지만,. 무더위에 계속된 장마에 열과 현상을 보이며

 죄다 진무르고 갈라져서 괜찮은 것만 1.5리터 크기의 포리에틸렌 용기에 따서 담고, 갈라진 것들은 땅에다 묻고 그리고

 토마토를 걷어 냈다.

 농사에도 결단이 필요한 것 같다!  5월중순 인근의 농자재 상회에서 사다 심은 방울토마토를 유기질 비료와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기니피그, 고슴도치)의 분뇨등을 매 주말마다 가져다 뿌려주면서 가지치기, 토마토 줄기가 타고 올라 갈수 있도록

 지주도 설치하고 애지중지 키웠는데,. 아쉽긴 하지만 미련을 가져서는 안될 것 같아서 과감하게 모두 뽑아서 버렸다.

 

 방울 토마토를 뽑아낸 후에는 다시 밑거름을 넉넉하게 하고 땅을 파서 뒤집으며, 여기 저기 빨갛게 진무른 방울토마토도

 함께 밑거름과 함께 섞어 넣고 오이모종을 50센티 간격으로 8주를 심고 제법 높게 지주를 세웠는데, 모르긴 해도 오이가 좀

 자라면 이정도 높이의 지주로는 많이 부족 할 것 같기도 한데,. 우선은 얼마나 자라 올라올지 좀더 지켜보고 그런후 길이가

 긴 공사장 철근을 몇개 구해서 더욱 높은 지주를 만들어 주려고 한다.

 

 ㅁ 우리 텃밭에 농사를 하시는 이웃분들의 주말농장 농사 중간 성적표

※ 이것 저것 많이 심긴 하셨는데,. 짜임새도 없고 농사도 시원찮아 보인다.

    들깨는 너무 빽빽하게 심어 놓은 것 같고,. 옥수수는 뒤 늦게 좀 달리는 것 같긴 하고, 콩도 풀과 어울어져 엉망인데,.

    아마도 내년도 내가 주말마다 자투리 시간에 농사를 하면 이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 ^^~

 

※  매사에 열심이신 다른 댁의 주말 농장! 고추며, 참깨며 모두가 잘 자라고 꽤 수확물이 나올 듯 하고, 고구마 농사도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이 분은 틈나면 나와서 잡초를 뽑고 지주를 손보고, 병충해가 발생하면 농약도 하고,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이다. 

 

 5평~10평 정도의 나의 밭에는 주력으로 했던 토마토는 모두 걷어내고, 현재 청양고추 8포기, 자주색 가지 3포기, 흰색가지 2포기, 밤고구마 5포기,

 들깨 20여 포기,  그리고 상추 5~6포기에다 이번에 새로 오이를 8포기 심고, 새로 상추를 10여포기 심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가지는 주말마다 밭에 나가면 2~3개씩은 따다 먹고, 청양고추도 붉은 것, 푸른것 해서 몇개씩은 따 오고, 들깨잎은 우리집 4인가족이 먹기에 부족함이

 없긴 한데,. 상추 농사는 참 안된다.

 새로 옮겨다 심은 어린 상추 모종들은 어떻게 될려나???   회사 사무실 창가에서 내리는 빗방울을 보면서 어제 밭에다 심은 오이와 상추가 뿌리를

 잘 내리고 잘 자라주기를 바라며 이 비가 단비가 되기를 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