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일요일!!
오늘은 베란다 귀퉁이에 금계 사육장을 마무리 하기로 맘먹고,. 달콤한 아침 늦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엉성한 금계 사육장을 보완키로 했다.
토요일 퇴근길에 차량 진입이 가능한 곳(미호천)으로 차를 끌고 내려가 비료포대 2장에 굵은 모래만
긁어 담아 금계 사육장의 바닥에 깔아주려고 미리 재료를 준비해 뒀고, 아파트 뒷편의 담벼락을 타고
올라간 장미의 굵은 줄기(가지치기 해서 말라 있는)를 하나 주워와 가시를 떼어 내고 쇠톱으로 적당하게
잘라 횟대도 만들어 주기로 하고...
앞쪽 베란다의 폭은 1.2m, 깊이는 0.9m, 높이는 1.5m로 하여 금계 사육장을 만들고 여기에 암.수 한마리씩
두마리의 금계를 키우려고 하는데, 완성되지 않은 사육장 바닥에 골판지를 깔아 놓은 상태에서 1주일
정도 금계를 풀어 놨더니 바닥에 배설물도 꽤 있고, 퍼득거리며 빠진 털과 함께 지저분하기도 하지만
냄새도 좀 심하게 난다.
ㅁ 완성된 금계 사육장
※ 대형 가전제품용 골판지 상자를 적당한 높이로 잘라 바닥에 깔고 세탁기 뒷편등 베란다에 있던
적벽돌 몇개를 앞쪽에 망을 눌러 나일론 망을 당겨 눌렀더니 괜찮은 금계 사육장이 되었다.
지난 겨울 병아리 부화를 해보면서 아파트에 화초닭(쟈보)를 두어마리 키워 볼까 생각했는데,. 먹이량도
만만치 않고, 배설물도 만만치 않아 포기를 했다.
그러면서 적당한 조류를 찾다가 황금색(숫컷)의 금계를 회사 여사원 댁에서 한마리 준다기에 부랴 부랴
암컷을 수배하여 한쌍을 만들어 정식으로 이곳에다 입주 시켰다.
숫컷은 완전 성계가 된 것 같은데,. 암컷은 아직은 좀 어려보이지만, 내년 봄이면 산란을 하고 포란을
할수 있다고 하니 아무 탈 없이 내년봄까지 잘 키워야 할텐데...
ㅁ 우리집 금계의 이름은 금돌이와 금순이
※ 우리집 금돌이(숫컷)이의 모습
횟대를 만들어 줬더니 날아 올라서 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인데,.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어도
푸덕이지 않고 얌전하게 있다.
금돌이와 금순이로 이름을 지었다니 우리집 애들은 이름이 촌스럽고 유치하단다.
이녀석을 데려올 때 얼마나 퍼억거리는지 잡지못해 난리를 치다가 그만 꽁지를 잡아서 꽁지가 모두
빠져 버렸다.
처갓집에서 가져온 큼지막한 물 고구마를 하나 넣어 줬더니 암컷과 함께 맛있게 파먹고, 왕성하게
먹이도 잘먹어 내년 봄이면 멋진 꼬리를 가진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다.
사육장이 젖지 않토록 폴리에틸렌 사각 용기에 절반쯤은 조약돌을 채우고 물을 넣어 주고,.
배추잎을 썰어 미용식으로 별도 플라스틱 용기에 따로 넣어주고, 닭 사료도 넉넉하게 넣어준 후
마눌에게 한번씩 사육장의 사료와 물을 살펴보고 넣어주라고 당부를 했는데,울 마눌이 잘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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