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

15년 여름휴가 Ⅲ.

주말농부 2015. 8. 6. 19:16

 

 이번 하계 휴가에는 남정네들(우리집 4형제)이 모든 취사와 조리를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청정한 영월 평창강에서 형제들은 낚시로 피라미, 꺽지, 갈겨니, 버들치를 잡고, 형수님과 여동생네는 다슬기를 잡았네요.

 다슬기는 된장을 넣고 삶아서 이쑤시게로 알은 빼내어 다슬기 된장국 재료로 하고, 잡은 생선들은 튀김과 어죽을 끓이기로 햇습니다.

 

제가 주방장이 되어 만든 수제비 어죽입니다.

청정지역에서 낚시로 낚은 물고기들을 깨끗이 손질하고, 어죽용으로는 큰 것들을 골라서 푸욱 삶고, 작은 것들은 튀김용입니다.

그런 후에는 삶은 물고기들을 채로 건져내어 곱게 으깨고 된장, 고추장을 적당히 푼 물에 살만 풀어서 넣습니다.

여기에 청양고추, 감자, 호박, 대파에다 청차조기 잎을 넣고 푸욱 끓인 후에 밀가루 반죽을 얇게 떼서 넣습니다. 

다시 푸욱 끓이고 간을 맞춰 내 놨더니 형님, 형수님들이 맛있다며 많이 드시네요... 저는 민물고기 안먹으니 패스~~

 

 

 

 

완성된 수제비 어죽입니다. (^^)

 

 

다음은 잘잘한 물고기로 튀김을 했습니다.

이건??  옆지기와 제가 힘을 합쳐서 만든 작품이 되겠네요.

재료는 간단합니다.

잘잘한 물고기를(피라미, 갈겨니, 꺽지, 버들치등) 잘 손질한 후에 물기를 배고 튀김가루를 골고루 바릅니다.

그리고 튀김옷을 따로 반죽하여 얇게 골고루 물고기에 입힌 후에 약한 불에 1차 튀겨 냅니다.

1차 튀긴 튀김을 식혔다가 다시 약간 센불에 파삭하게 다시 한번더 튀겨냅니다.

※ 튀김용 반죽에는 생선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청차조기 잎을 잘게 썰어 넣고, 매콤한 맛을 내기 위해 청양고추도 넣고...

 

 

튀겨낸 튀김을 안주삼아 형수님들과 옆지기, 여동생이 밤세워 소주에 맥주를 마시면서 도란도락 얘기를 나눕니다.

잠결에 들으니 가끔은 남편들 흉을 보기도 하고, ... 남편들에 대한 불만도 얘기하네요.

세째 형수님이 유달리 민물고기를 좋아하시는데,  넉넉하게 튀겼던 민물고기 튀김을 밤새도록 먹고도 튀김에 욕심이 발동하여

다들 잠든 사이에 집에 챙겨 갈려고 별도로 빼돌렸더군요(^^) 

 

남정네들이 모든 취사, 조리를 다 책임지기로 했지만, 행동이 굼뜨고 답답한지? 옆지기가 달려 들어 돕고 있습니다.

이번에 큰형님네외는 함께 못가시고, 이번 모임의 제일 상전인 둘째 형님도 열심히 낚시해서 고기 잡고, 손질하고 주방일까지 거들고 있습니다.

 

여기는 영월군 인근의 기화천 초입입니다.

정선읍에서 산을 올라 한반도 지형을 관광한 후에 영월군으로 돌아 오는 길에 미탄면 기화리의 민물고기 전시관을 들려보기로 하고

가는 초입의 바위 터널입니다.

저야 무지개 송어 낚시를 위해서 많이 왔던 곳이지만, 가족들은 모두다 신기해 하면서 기념사진 찍고 구경하고 분주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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