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강원도 계곡에서 무아지경 낚시로 (이 바쁜 계절에) 하루를 보내고...
오늘도 1박2일 조행의 여독으로 늦잠을 자고, 오후에나 되어서야 옆지기와 함께 밭으로 나가 봤습니다.
김장용 배추, 무, 알타리무의 생장상태
※ 배추들! 겉으로 보기는 생장상태가 괜찮아 보이지만, 배추잎을 뒤집으면 저 구멍을 만드는 애벌레들이 닥지닥지!
작년에 비하여 무는 생장이 좀더 나은 듯이 보입니다.
올해는 조금더 뿌리가 굵은 무를 수확 할수 있을런지 모르겟습니다.
알타리무는 베게난 부위는 이렇게 나오고, 빈곳은 또 텅비어 있네요 (아무래도 씨앗이 넘 깊게 묻힌듯!)
성한 곳이 없는 우리밭의 배추잎! 빨리 찬바람이 좀 불어야 벌레들의 극성이 좀 줄어들텐데...
바람쐬러 나왔다 모기에게 띁겨가며 배추잎에 애벌레 잡기에 열심인 옆지기!
내년에는 제발 배추 심지말라고 신신당부!... 작년에는 결구까지 잘되었는데 막판에 진딧물로 배추농사 망치고!
무농약으로 채소하나 제대로 키울수 없는 환경과 현실앞에 땅콩, 고구마에 이어 배추를 퇴출 품목에 포함시켜야 할지?!
배추잎에 붙어 있던 애벌레들을 잡으려고 하면 바닥으로 톡 떨어져 버려 찾기도 힘듭니다.
어차피 애벌레들을 다 잡아 죽일 수는 없는 일이고, 대충이라도 좀 제거해서 배추 생장이 벌레들의 피해를 극복해 내도록 해야 하는데?!
임시방편으로 플라스틱 그릇을 하나 가져와 잎을 툭툭 털어서 잡아낸 벌레들입니다.
모기장속의 양배추는 메뚜기, 벌레들의 피해가 거의 보이지 않고 푸르른 모습으로 제법 자라 올랐습니다.
물론 무녀리를 정식한 것들 중에서는 꽤 많이 고사를 하고,. 살아 남은 이녀석들 조금더 날이 추워지고 벌레들의 활동이 위축되는
시기에는 망을 걷어내고 고라니 대책을 마련하여 맛있는 양배추 수확이 되도록 해봐야 겠습니다.
올해가 가장 상황이 좋은 야콘!
초봄에는 너무 가물어서 잘 자라지 못하다가 7월의 장마철에 비가 적당히 내려주고, 8월과 9월에 태풍이 지나가며 적다히 비를 뿌려주어
올해는 3곳에 순차적으로 심은 야콘이 모두 이렇게 생장이 좋아서 봄에 망쳐버린 감자 농사를 보상해 줄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야콘은 병충해에도 강하고, 야생동물의 피해도 없고, 수확량이 많아도 저장성이 좋고, 겨울철에 깍아 먹으면 좋은 작물입니다.
더불어 봄에 모종을 키워 심으면 잡초에도 강하고, 가을 수확기까지 큰 손이 들어가지 않는 작물이라 내년에는 더욱 많이 심으야 겠습니다
억척스런 고추!.... 고라니에게 띁기고 띁겨도 고추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습니다.
추석전에 풋고추를 모두 수확하여 형제들에게 조금씩 골고루 나눔을 해야 겠습니다 ( 봄에 퇴비를 넣고 약한번 안친 완전 유기농 나의 작품)
뻥 뚫려버린 하우스 안에 양파와 상추씨를 뿌려 놨습니다.
양파모종이 여기저기서 조금씩 나오고 있네요.
10월 중순에 정식을 한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이 2~3주! .. 2~3주면 어느 정도 실하게 자라 줄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종자용 마늘은 손질해 놨고, 양파 모종이 잘 자라준다면?! 올 가을에는 마늘과 양파는 좀더 넉넉하게 심으야 겠습니다.
여름에는 모종을 키우기가 그렇게 어렵던 상추도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발아율이 아주 좋아 졌습니다.
옆에 싹이 나온 녀석들은 근대입니다.
조금더 상추가 자라면 솎아서 먹고, 적상추, 청상추, 치커리(요건 자연 발아되어 엄청 자라고!) 요것들 각 20포기씩만 적당한 간격으로
심고 비닐 터널을 만들어 주면 올 겨우내 싱싱한 채소를 늘 식탁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닐이 찢어져 하늘이 보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하우스 안에도 비가 넉넉하게 뿌려주어 별도로 물을 뿌리는 수고를 덜어주어
비닐이 찢어진게 꼭 나쁜일만 아니군요 (^^)
이제 한번 갈아 씌우면 7년을 간다는 일본산 비닐을 사다가 추워지기 전에 갈아 씌우면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참에 비닐 하우스를 옮기고 이곳에 농막(컨테이너 박스)을 하나 가져다 두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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