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비료. 농약

드뎌 관리기로 로타리 작업을!!

주말농부 2010. 3. 14. 20:43

일요일 아침 느즈막히 아침을 먹고 밭으로 나갑니다.

어제 오후에는 옆지기와 함께 밭에 나가서 부추 띁고, 냉이를 캤습니다.

어젯밤 관리기에 부착된 작업기 부품을 하나 분리해서 차에 싣고 다시 기성동 농기계 수리센타로 찾아가 중고 로타리 1SET, 구굴기 1SET를

사서 차에다 실어 놓고, 일요일 아침 집을 나서며 생수 챙기고, 물에 불려 놓은 작두콩등 씨앗을 챙겨서 밭으로 갑니다.

밭에 도착하자 마자 우선은 관리기 시동부터 걸어 봅니다.

그동안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수리센타에 3만원 들여 1차 고치고, 그래도 문제가 있어 대전의 후배가 주말에 두번이나 달려와서 고쳐줬는데.

또 속을 썩이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한방에 시원하게 시동이 걸립니다.

3000원어치 휘발유 사서 넣고(1.5리터?) 로타리 바꿔 달고 나서 관리기를 끌고 밖으로 나가서 이런저런 기능들을 확인하면서 연습을 하고,

직접 로타리를 쳐보면서 감각을 익혔습니다.

 

♣ 관리기를 끌고 로타리를 쳐 보며 감각을 익혀봅니다. 

 

※ 기존의 작업기를 빼내고 중고 로타리를 갈아 끼웠습니다.

 

※ 비닐 하우스 밖으로 나와서 몇바퀴 주행연습도 하고, 로타리 작업 시연도 해봅니다.

 

※ 배기량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3000원어치, 약1.5리터 정도 휘발유는 두어 시간 작업하니 다 소모되어 버립니다.

    그래도 내가 몇일동안 삽질해도 다 하지 못할 정도의 면적을 불과 1시간도 걸리지 않고, 관리기가 로타리 작업을 도와 줍니다.   

 

♣ 관리기에 비닐 봉지를 하나 매달고 로타리 작업을 합니다. 

※ 로타리 작업을 하면서 뒤집어진 땅속에서 비닐 조각이 엄청나게 나옵니다.

    편하게 농사 지으려니 비닐멀칭을 하게되고, 찢어진 비닐은 토양을 오염시키고, 비닐이 있는 곳에는 작물의 뿌리가 내리지 못하겠지요?

    로타리 작업시 속도가 느리므로 작업을 해나가며 틈틈이 바닥에서 나온 비닐 조각을 요기에 담습니다. 

 

♣ 두어번 운전과 로타리 작업 연습을 하며 감을 잡은 후! 여기를 로타리 작업 해보기로!! 

※ 요기에 로타리 작업을 하기 앞서 토양 살충제(후라단)를 흝뿌리고 1차 로타리 작업을 한 후에 다음주에는 퇴비를 뿌리고 다시 한번더

    로타리 작업을 하고, 그런 후에는 구굴기를 바꿔달아 평평한 두둑을 만들어서 옥수수나 감자를 심을 것입니다.

 

※ 로타리를 쳤습니다... 그런데 별로 로타리 작업을 한 티가 나지 않네요.

    다음주에 퇴비 넣고 다시 로타리 치고, 그런 후에 구굴기로 골을 타고 나면 이랑과 고랑이 선명하게 보이겠지요. 

    저어기 아래 파란 곳은 쪽파가 자라고 있는 곳입니다.

 

※ 작년에 소나무 심었다 다 죽인 곳도 고사한 소나무를 뽑아내고 로타리 연습을 했습니다.

    뒷편 울타리도 아직 끝내지 못하고 바람에 망이 날리고 있습니다.

 

※ 밭의 Lay-out도 심사 숙고하여 만들어 나가야 겠더군요.

    아무런 생각 없이 여기저기 다년생 식물이나 작년 겨울에 심은 채소가 있는 곳은 로타리를 칠 수가 없어 작업도 불편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영 Lay-out이 맘에 안듭니다.

    작년에 50만원 들여 소나무 500주를 심었는데, 다 죽이고 4주 살아 있습니다.  옆지기 알게되면 큰일입니다 ㅋㅋㅋㅋㅋ...  

 

♣ 아침을 느즈막히 먹었던지라,. 점심겸 오후 새참은 요렇게 준비했습니다.

※ 마트에 들려 시루떡 2조각, 집에서 가져온 물, 그리고 단팥빵과 커피우유 한봉지입니다.

    주말 농장을 하시는 이웃분의 블로그에 가보면 옆지기가 계란 후라이까지 해서 맛난 도시락을 챙겨주시던데,..

    우리집은 옆지기가 별로 관심도 없고, 도시락 싸달라고 간크게 요구도 못하고, 저는 언제 옆지기가 도시락 싸주며 잘 갔다 오라고

    격려를 해줄지?! 밭을 돈 먹는 애물단지로 생각하고 있으니?!! 

 

집에 가져다 둔 감자에서 싹이 제법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3월 말경에 감자를 심었던 기억이 납니다만, 올해는 조금 일찍 심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주 토요일은 클럽의 조우들과 함께 3월 출조가 있어 밭에 나갈 시간이 없을 것 같고, 수요일 저녁에 잠시 밭에 들려 심어 놓은 야콘과

고구마에 물이라도 주고,. 다음주 일요일엔 아직 다 나르지 못한 퇴비를 가져다 로타리 친 곳에 뿌리고 다시 한번더 로타리 쳐서 퇴비를

잘 섞이도록 하한 후에 3월 마지막 주에 구굴기 달아서 넓찍하게 이랑을 만들어 1차로 감자 심고, 밭 가장자리에는 돼지감자도 심으려 하는데

계획대로 진행 될수 있을 런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클럽의 정기출조가 있는 날이라?! 낚시도 가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