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정보

가을작물 모종

주말농부 2009. 8. 16. 11:12

 토요일 오후 퇴근길에 회사 인근의 청원 한우리육묘장에 잠시 들려 봤습니다.

 농사에 관계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지척에 이러한 시설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경험삼아 김장배추를 좀 심어 보려고 이곳 육묘장을 찾았습니다.

 김장배추와 무 파종시기인 이맘때에는 가까운 재래장터나 농약사, 영농자재를 취급하는 곳에서도 배추 포트

 묘를 판매하지만, 가격은 대량으로 생산하여 직접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이런곳이 좀더 저렴합니다. 

 

 올해도 120포기 1트레이 포트묘를 사서 밭에다 심으려고 합니다만,. 토요일 이곳에 들렸을 때는 너무 덥고

 점심 식사시간 좀 지난 시점 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종업원이 아무도 없어서 배추 모종 가격이 어떤지도

 물어 보지 못하고 모종들 구경만 하다가 나왔습니다.

 

ㅁ 오창~ 청주공항 가는 중간에 위치한 청원 한우리 육모장.

 

ㅁ 시설 하우스 안의 가을 작물들 모종이 이렇게 자라고 있습니다.

 

 

※ 120포기 트레이에 어린 배추묘들을 가득합니다.

    작년에는 120포기 트레이 하나에 8000원쯤 주고 사다 심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배추가 대풍이라 배추가격이 형편 없었지요?!  더욱이 우리 밭에 심었던 배추들은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포기도 작고, 상품가치도 떨어져서 이웃집 김장 할때 나눠 주고, 일부는 신문지로

    배추를 싸서 뒷편 베란다에 두고 배추 겉절이와 쌈으로 먹었습니다.

    배추 1포기에 250~300원 정도 가격에 비하여 퇴비사고, 모종사고, 비닐피복하고 들어간 비용을 따져보니

   노력의 댓가(인건비)는 제외하더라도 밭에 오가며 길에 버렸던 기름값을 포함하여 볼 것도 없는 적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시 또 좀 심으보려고 합니다.

 

ㅁ 매우 넓은 시설재배 단지에 반댓편에는 호박(?) 모종들이 한참 자라고 있습니다. 

 ※ 정확하게 어떤 작물인지 모르겠지만, 청원은 애호박을 많이 재배하는데,. 아마도 호박종류의 어릴 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하우스 한켠에 심어 놓은 서양난과 공기를 맑게 해준다는 서양 식물... 난이 이쁘게 피었기에 사진을 한장

     담아 왔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귀한 작물, 모종들도 이곳에서는 판매 시기를 놓치거나 상품가치가 좀 떨어지면 정성들여 키운

모종들도 뽑아서 버리더군요.

어제 이곳에 들려 주인을 기다리다 무료하여 왔다 갔다 하면서 보니까? 쌩쌩한 토마토 묘를 뽑아 버려놔서

6포기 싱싱한 것을 주워왔습니다.

노지에서 여름철 토마토는 열과 현상이 심해서 올해는 토마토를 아예 심지를 않았는데, 이번에 주워온 모종은

하우스 안에다 심고 하우스 천정의 파이프에서 노끈을 내려 토마토를 키워서 올려 보려고 합니다.

 

배추 모종은 다음주말에 사다가 밭에다 심어야 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저녁에 밭에 나가서 옥수수 대공 잘라서 버리고, 비닐 멀칭 걷어내고, 그리고 퇴비를

넉넉하게 넣고 땅을 뒤집어 놔야 할텐데, 너무 더워서 할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회사 조경담당 아저씨를 통해서 얻어온 적 차즈기 2포기, 그리고 마곡사 옆에 사시는 분이 보내주신

씨감자를 심어서 가을에 적차즈기 씨앗을 받고, 내년봄 파종할 씨감자 확보 작업을 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