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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6일. 7일 이틀간의 주말농장 영농

주말농부 2019. 4. 8. 11:02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4월말~6월까지 강수량이 부족하여 작물도 잘 안되는 일들이 반복되고, 올해 4월초에는 강원도에서 대형 산불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엄청 났습니다.

다행히 진화는 다 되었지만, 바람도 강하고, 너무 건조한 날씨 탓에 화재가 끊이지를 않네요.

그래도 주말 농부는 흙먼지 펄펄 날리는 텃밭에서 6일(토), 7일(일) 이틀간 빡세게 이것 저것 하고 놀면서 봄농사에 매진합니다.


6일(토요일)은 바람도 차고, 날씨도 쌀쌀했지만, 7일(일요일)은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리고 물을 많이 마셔야 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는 옆지기 명이나물, 연한 머위나물 수확차 밭에 나왔습니다.

명이나물, 머위를 수확하고 남는 시간에 비닐 멀칭한 완두콩, 양파, 마늘밭에 잡초 제거, 웃거름(유박)을 주는 일을 도와주어

다른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 4월6일~7일 이틀간 텃밭 영농 >

- 잡초속에서 힘들게 버텨온 천연초를 뽑아다 햇살이 잘드는 찢어진 비닐하우스 안쪽으로 모두 옮겼습니다.

   코팅장갑 위에 고무장갑도 착용했지만, 피부와 손가락 사이사이가 엄청 가렵네요.

- 여기저기 씨가 떨어져서 번진 부추도 모두 캐내고 우리식구 자급자족 할 정도만 남겨두고 정리를 했습니다.

- 완두, 마늘, 양파 밭에 옆지기 도움을 받아서 잡초를 제거하고, 2차 웃거름(유박)을 했습니다.

   ※ 잡초중에 환삼과 명아주는 진저리 치도록 제거하고 싶은 잡초인데, 여기저기 기다렸다는 듯이 싹이 나옵니다.

- 숙소에서 모종을 키운 혼합상추(40포기 정도?), 겹 접씨꽃 5포기, 방울토마토 1, 청양고추 2포기, 조선오이 5포기를

   밭으로 가져나와 정식을 하고 이틀간 반복하여 물을 주었습니다.

- 올해는 꽃집을 하는 후배의 IDEA로 목화를 심어 보려고 밭을 일궜습니다.

   200포기 정도 목화를 심을 요량으로 퇴비 넉넉하게 넣고 로타리 치고 비닐 멀칭까지는 끝내 놨습니다.

- 작년 가을에 뿌리를 캐서 보관했던 마종류(2종)의 구근을 울타리 옆으로 줄지어 심었습니다.

※ 비닐 하우스 안에 세워둔 편지함에 딱새가 둥지를 틀고 포란에 들어갔네요.


< 이틀간의 주말농장 기록- 스마트 폰 사진 >



작년에 완공한 울타리를 최대한 활용하여 넝쿨작물 (마, 넝쿨 강낭콩등)을 좀 확대해 보려고 합니다.

구죽동의 지인댁에서 얻어온 마 종류(2종)을 울타리 따라서 길게 심고, 퇴비를 넉넉하게 넣어 주었습니다.



마를 심은 뒷편에는 유실수 몇 종류가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은 어린 홍매실이 꽃을 피웠네요.

이쪽은 산에서 마사토가 밀려 내려 퇴적된 토양으로 반 모래땅입니다.

아로니아 1, 블랙베리 5~6포기, 대추나무 1, 홍매실 2, 자두 2포기, 감나무 1 이렇게 줄지어 심은 곳으로 퇴비를 넉넉하게 넣었습니다.



안산의 숙소에서 발아시킨 접시꽃. 상추 .. 주말에 모두 밭에 내다 심었습니다.


접시꽃은 나름 실하게 자랐습니다만, 상추는 너무 약해서 살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상추를 심고 물을 주고, 일요일 오전에 다시 가봤더니 나름 생기가 돌아오고 있네요.

1회용 플라스틱 스푼은 너무 약한 상추모를 조심스레 떠내어 정식 할 때 사용해 봤습니다.

아직은 너무 연약해서 물을 줄때에도 물조리를 사용 할 수 없어서 스푼으로 물을 퍼서 조심조심 주었습니다.

농약사에서 튼실한 상추모종 사면 이런 번거로운 일들이 없을 텐데, 이렇게 까지 하는 나 자신이 좀 한심!!



뽑아다 먹고 남은 대파 심은 곳과 뒷편에 연약한 상추모를 정식하고, 뒷편 지주가 세워진 곳에는 조선오이 5포기, 방울토마토 1포기를

심고, 청양고추 2포기는 쪽파 뽑아낸 자리에 심었습니다.



강원도에서 시집온 산작약(흰꽃이 피는)에도 퇴비를 넣어주고!

강원도 지인댁에서 산작약 굵은 뿌리 1개를 얻어와 2개로 포기나눔을 해서 심은 것중에 한포기는 세가 좀더 크졌네요.

하얀 꽃이 핍니다만, 너무 일찍 꽃이지고 꽃도 그다지 화려하지는 않으나 정성들여 키우고 있는 산작약입니다.

꽃을 피우려고 꽃봉오리가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텃밭에 나가면??

초봄에 흔치 않은 나비를 볼수도 있네요.

비닐 하우스 안에 둥지를 튼 딱새의 부화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구요.


안산 숙소에는 송이 토마토 모종이 10개, 곰취 모종이 2개 발아되어 자라고 있습니다.

여기에 배향초(방아) 씨앗도 포트에 좀 넣어 발아를 기다리고 있는데,. 날은 벌써 무더워 지고 아직도 심어야 할 봄작물은 많은데

마음만 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