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은 서울(명동 알루체)에서 직장 부하직원 결혼식이 있어서 미리 예매해둔 무궁화호(신탄진- 서울역)를 타고
결혼식에 다녀오니 아무 일도 못하고 하루가 다 갑니다.
해도 많이 짧아져서 저녁 5시30분이 지나면 해가 지고, 모기의 극성이 시작되어 오래 텃밭에서 일을 할수도 없습니다.
8월25~26일에 텃밭에 파종한 양파, 시금치 발아 상태를 확인해 보고 (신통치가 않네요)
농협에 주문한 72구 김장배추 1판 (9000원)을 정식하고 물을 주고, 김장무도 여기저기 잡초가 작고 비어 있는 자리에
대충 20여립 파종을 했습니다.
먼저 심은 쪽파는 파릇파릇 싹이 올라오고 있는데, 요건 가을 김장할 때 뽑아다 먹고, 아직 심지 않은 쪽파는 다음주 쯤에
알타리 무와 같이 심으려 합니다.
봄에 땅콩모종을 5포기 사다 심고, 이렇게 잘 자라고 있었는데,. 땅콩이 어느정도 알이 들자 관심도 없던 놈들이 각자
자기 지분을 챙깁니다.
땅속에서는 들쥐가 따먹고, 비둘기며, 꿩도 찾아와서 파 뒤집고 땅콩을 꺼내갑니다.
게다가 너구린지? 멧돼지인지는 모르겠지만 큰 동물도 들어와서 파 뒤집고!!
결국 땅콩 수확은 이렇게 물건너 갔네요.
이런 상황인데도 내년에 다시 사다 심어야 할지 고민됩니다.
땅콩은 수확후 저장성도 좋고 집에서 소비도 잘 되는 작물인데, 이렇게 농사가 어렵습니다.
밤고무마도 겨우내 우리 식구들이 자급 자족 할 정도를 심었는데 두번에 걸친 맷돼지 침공으로 고구마 밭은 완전 폐허가 되었고
올봄에 지인이 나눔해준 큰 주아가 달리는 마!
울타리 앞에 심고 거름을 준 후에는 잊고 있었는데,.. 계란 크기의 주아가 두어개 달렸습니다.
가을까지 얼마나 많은 주아아 달릴지는 모르겠는데, 수확해서 먹기도 편하고, 관리도 편해서 휀스 울타리를 따라서 돼지감자
캐내고 마를 심어야 겠습니다.
국수호박을 3포기 심었는데,. 크지는 않지만 한포기에 서너개씩 달려서 모두 수확을 했습니다.
뭐 특별한 맛은 없지만, 추석에 형제들에게 한두개씩 나눔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일요일은 경조사에 행사 초대에 돈만 들어가고 바빠서 주말 농장은 후순위가 되어 갑니다.
김장배추는 72포기를 심었지만, 무농약으로 어려운데, 한랭사라도 치려고 했더니 면적이 넓고, 활대도 부족해서 우선 다음주 주말까지는
그냥 두고 보기로 했습니다.
김장무도 한곳에 2알씩(1알은 보험용)을 파종을 했는데, 비가 너무 내려서 제대로 발아되어 나올지?! 벌레들의 피해로 다 잘려 나갈지
1주간 두고 보다가 다른 대책을 세워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