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대가 올라온 10여포기 양파가 꽃을 피웠습니다.
너무나 메마른 상태에서 꽃을 피우긴 했는데, 이게 제대로 씨앗이 영글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반양파 꽃대는 10여포기, 자색양파도 꽃대가 하나 올라와서 꽃이 피었는데, 올해는 양파씨앗을 채종하여 자급자족 해보려고 합니다.
메마른 텃밭! 그래도 꽃들이 반겨 줍니다.
겹으로 피는 접시꽃은 너무 가문 탓에 작년보다 꽃이 작네요.
늘 이맘때 꽃이 피는 녀석들이라 해마다 가뭄으로 고생합니다.
천년초도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만, 가뭄이 너무 심해서 모두 꽃을 피워 올릴 수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6월13일(일) 전북 임실로 후배 조우들과 배스 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이제 나이를 생각해서라도 무리하면 안되는데도, 물가에 서면 알게 모르게 후배들에게 뒤지지 않겠다는 경쟁심이 발동되고
무리해서 하루종일 낚시를 했더니? 일요일 아침에 일으나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14일(일)에는 아침에 일으나 베란다 청소하고, 낡은 베란다 버티컬 떼어내고 대충 마무리를 하려고 했는데, 뒤 늦게 발동이 걸린
옆지기 여기저기 물건들을 죄다 꺼집어 내기 시작합니다.
토요일 피로가 해소되기도 전에 집안 구석구석 정리하고 청소했더니 텃밭에 나갈 기운도 없습니다.
그래도 회사 인근의 원룸에서 키운 모종들을 텃밭에 내다 심어야 겠기에 무리해서 냉수 챙겨서 텃밭으로 나가 봅니다.
히카마!... 20여립 얻어온 히카마 씨앗을 다시 형님네 5립 나눔하고, 인근의 지인에게도 몇립 나눔하고 남은 10여개 씨앗을
포트에 심고 발아시켜 볼려고 애를 썻습니다만, 참 발아도 안되고 어렵사리 2포기를 건졌습니다.
옆에 있는 오이는 활동하는 귀농카페에서 대왕오이 씨앗을 10립 나눔받아 어렵사리 1포기 발아에 성공한 것인데, 이렇게 가뭄이 심한
시기에 내다 심는게 바람직 한 일인지 모르겠네요.
나름대로 밭에다 정식을 하고, 물을 주고 수분이 쉬 마르기 않도록 위에다 잡초를 뽑아서 두툼하게 덮어주긴 했는데... 주중에 한번
텃밭에 나가서 물을 주고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참담한 가뭄!
제대로 자라는 작물이 없습니다.
단호박은 봄에 발아 되어 나온게 이렇게 겨우 목숨만 연명하고 있네요.
매실은 씨살이 좀벌의 피해로 누렇게 색이 변해서 다 떨어졌고, 복분자는 열매가 달린체 다 말라가고 있네요.
쥬키니도 호박을 달기 시작하면서 호박들이 힘겹게 붙어 있어서 죄다 따냈습니다.
고추도 매달고 있는 것들을 모두 따 주었습니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서울에서 여동생네, 아래 남동생네가 놀러 온다고 했는데,. 이렇게 참담한 텃밭을 보여주기가 창피합니다.
감자를 두어포기 캐보니 너무 가뭄이 심하여 알이 자잘합니다만, 돌아오는 주말에는 동생네와 함께 감자, 양파, 마늘은 모두 수확하고
그나마 넉넉하게 달린 보리수나 따가도록 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