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의 줄기도 가뭄으로 인해 말라가고 해서, 씨앗으로 사용할 완두 10포기 정도 남겨놓고 풋완두를 모두 수확했습니다.
우리식구 먹을 만큼만 심다 보니 수확이라 할 것도 없지만, 휴가나온 작은 아들녀석과 거실에 앉아서 까보니 두어됫박 정도
풋 완두콩이 나옵니다.
수확한 완두콩중에서 좀 여물은 것들 추려서 우선 쪄서 맛을 봅니다 (^^) .... 역시 내가 농사지어 수확한 것이라 그런지 맛있습니다.
양파와 마늘! 5월 하순 지독한 가뭄으로 망해갑니다. 쩝!
5월초까지는 마늘과 양파의 생장이 너무 좋아서 올해는 대박이라고 떠들었는데, 계속된 가뭄으로 마늘은 쫑도 밀어 올리지 못하고
생장이 멈췄고, 양파도 줄기는 엄청 실한데, 뿌리가 굵어지기도 전에 죄다 드러 누워 버렸습니다.
게다가 쌍둥이 양파는 왜 이렇게도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불쌍한 오이들!
너무 가문탓에 자라지도 못하고 작은 오이들을 하나씩 달고 땅바닥에 붙어 있습니다.
이러다가도 비가 한번 넉넉하게 내려주면 쑥쑥 자라기는 하겠지만,. 하늘만 바라보고 사는 우리텃밭의 환경상 올해 봄농사는
쫄딱 망해가는 상황이네요.
6월 중순에 여동생네와 남동생네가 내려온다는데, 마늘도 그렇고, 양파도 그렇고, 감자도 그렇고 큰일났습니다.
단호박 구덩이를 10여개 만들어 호박씨앗을 넣었는데, 가뭄 탓인지 발아율이 형편 없습니다.
그나마 초봄에 달리는 단호박은 과실파리 피해 없이 먹을 수 있는데, 다시 파종한 단호박이 이제서야 싹이 나오니?
이래가지고 뭐가 될까요?
와송도 갑짜기 찾아온 추위로 절반이상 죽이고, 살아 남은 녀석들은 가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8월초 여름휴가 때 모두 수확해서 가져가 유산균 음료가 같이 갈아서 변비가 있는 형수님들, 제수씨 여동생에게 맛보여 줄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어린 대추나무!... 정식한지 2년차입니다.
올해 몇개 꽃눈이 보이긴 하는데, 이게 대추로 자라 줄지 모르겠습니다.
무더운 주말입니다.
어제 병아리 눈물만큼 비가 내렸지만, 텃밭에는 비가 왔는지
흔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토요일은 오전근무하고 골프연습장에서 1시간여 똑딱이 연습을
한후에 집에 내려왔지만, 너무 피곤하여 낮잠을 자고 일으나 보니?
밖이 어두어둑합니다. ㅎㅎㅎ
토요일은 맘편히 쉬고, 일요일 오후에서야 텃밭에 나가 낫으로
잡초제거하고 완두콩 수확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