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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텃밭은,

주말농부 2015. 1. 11. 21:24

 

 

 일요일 오후!

 텃밭은 여전히 꽁꽁 얼어있습니다.

 작년에 찢어진 하우스 안에 나무 우편함 속에 둥지를 틀었던 새입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부지런히 여기저기 살피며 돌아 다니네요.

 사람이 옆에 있어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새봄에 둥지를 틀 자리를 살펴보고 다니는 것 같은데,.

 작년봄에 하우스 안에서 어린 새끼들을 잘 키워 냈으니?  아마 올해도 같은 곳에 둥지를 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요녀석의 이름을 모르겠네요.

 

건너편 산자락은 오후 햇살에 따스함이 묻어나는 것 같은데,.

돼지감자를 캐볼려고 땅을 파보니 여전이 얼어 있습니다.

힘든 괭이질을 몇번하고 돼직 감자 조금캐다 포기!  그리고 톱을 들고 밭 가장자리에 너무 크게 자란 뽕나무를

베어내었습니다.

 

 

오늘도 영역 순찰나오신 터줏대감! ... 덩치가 엄청큰 길냥이 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주변 텃밭의 어르신들이 이녀석에게 먹이를 가져다 줍니다.

이런 녀석이 돌아다니니?!  꿩이며 산비둘기가 쉽게 밭에 자주 내려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산토끼가 귀해진 이유도 야생의 포식자 보다는 길냥이와 유기견들에 의한 감소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찍어진 하우스 안에서 시금치를 조금 솎아내고, 냉이도 조금 캤습니다.

잎은 부실한 반면 뿌리는 깊게 뿌리를 내렸네요.

캐온 냉이는 절반은 무쳐서 먹고, 절반은 된장찌개에 넣어서 저녁 식탁에 올렸습니다.

 

봉산동에서 주말농장을 하시는 지인의 텃밭에 잠시 놀러갔다가 채종한 아스파라거스의 씨앗입니다.

발아가 잘 되는 편이라고는 하는데, 원룸의 방 안에 작은 화분을 두어개 가져다 놓고 씨앗 몇개를 넣어 봐야 겠습니다.

아스파라거스는 3년 정도는 키워야 봄에 새순을 수확해서 먹을 수 있을 꺼라 하시면서 번거롭게 씨앗으로 발아시켜 키우지 말고

봄에 와서 어린 녀석들로 몇포기 캐가라고 하셨지만,. 씨앗으로 발아시켜 옮겨 심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아서 몇개 따왔습니다.

 

해가 빨리지는 산자락의 우리 텃밭은 오후 5시가 되자 기온이 뚝뚝 떨어지는 느낌이 옵니다.

봄이 멀지 않았지만, 아직은 겨울의 매서움이 계속되는 한주입니다.

그래도 날이 조금더 풀리면 비닐 멀칭한 빈자리에 완두콩을 파종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