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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9일 추석연휴 마지막날!

주말농부 2014. 9. 9. 18:01

 

 

예전 직장에 근무 할때 직장동료가 가져다 준 꽃무릇입니다.

우리밭으로 시집온지 4년쯤 된 것 같습니다만,  꽃무릇 구근을 소나무 아래 듬성듬성 심었는데,  그동안 꽃을 보지 못하다

작년에서야 몇송이 꽃을 구경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것인지? 소나무 주변 잡초를 제거하는 도중에 잡초속에 올라온 꽃대를 발견했습니다.

올해는 제법 많은 꽃대가 올라왔네요.

30여개 구근을 얻어와서 안내면의 지인댁에 몇개 나눔을 하고 나머지는 우리밭에 심었는데, 더러는 죽기도 했고, 살아 남은 녀석들이

이제 조금씩 뿌리로 번지고 있는 있는 것인지?  어떤 곳에서는 꽃대가 3개나 올라옵니다.

 

 

 

 

추석연휴 마지막날!

아직도 낮에는 날씨가 무덥습니다.

추석전에 받아둔 퇴비 100포대를 밭 가장자리에 대충 던져 쌓아 두었는데,. 오늘은 차곡차곡 쌓기를 합니다.

퇴비포대 위에 비닐을 덮고, 그런후 검정 차광망을 덮어야 하는데, 적당한 크기의 비닐이 없어서 차곡차곡 쌓은 퇴비포대 위에

검정 차광망만 덮어 두었습니다.

이 부산물 퇴비는 올 겨울내 발효를 시켜서 내년봄 농사에 사용하려고 하는데,. 퇴직후 시작한 일이 어려워서 오랬 동안 주말 농장을

계속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아뭏튼 100포대 정도의 퇴비면 현재 경장면적을 감안하면 2년간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시름을 덜었습니다.

 

퇴비를 옮기는 도중에 방아개비 한마리가 퇴비포대를 타고 오릅니다.

날이 좀더 추워지면 이녀석은 우리밭 부드러운 땅 어딘가에 산란관을 꼽고 산란을 할 겁니다.

몇년전 우연히 쌀쌀한 가을 오후에 비닐하우스 한켠에서 산란을 하는 방아개비를 눈으로 직접 보는 호사를 누렸는데,

올해도 방아개비 산란을 지켜볼 기회가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퇴비 100포대를 쌓고, 오후에 고추대를 모두 정리하고, 멀칭한 비닐을 걷어 냈습니다.

멀칭된 비닐속에는 여기저기 두더쥐와 들쥐의 통로가 보이고,  사슴벌레 유충과 지렁이들이 이런 모습으로 비닐속에서 살고 있었네요.

사슴벌레 유충은 텃밭 밖으로 퇴출시키고, 지렁이들은 촉촉한 흙을 덮어 주었는데,. 지렁이는 유익한 녀석이지만, 지렁이와 땅속 애벌레를 

먹기 위하여 두더쥐가 다 뒤집고 돌아다니니?!  지렁이가 보이는 것이 좋은 것인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추석전에 줄뿌림한 알타리 무 새싹이 올라옵니다만, 이녀석들도 많이 잘리고 벌레들의 공격을 받고 있네요.

이제 가을 작물은 마늘과 양파만 남은 것 같습니다.

양파는 모종을 좀 사다 심어야 될 듯 싶고, 마늘은 6월 마른장마 시기에 캐다가 잘 말려서 수시로 집에서 까먹고 양파망에 한자루

남겨둔 것을 몇개 까보니 상태가 아주 양호해서 올해는 이 마늘을 씨마늘로 사용해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