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인이 캐간 목백일홍의 뿌리에서 싹이 나온 녀석을 2포기 옮겨다 심었더니 제법 많은 꽃을 보여 줍니다.
그런데 꽃은 그다지 예쁘단 느낌은 없습니다.
이런 상태로 아래쪽 먼저핀 꽃은 시들어 떨어지고 위로 올라가며 계속해서 백일간 꽃을 피운다니?! 그냥 두고 볼수 밖에 없습니다.
8월초 처가 나들이 때 처가동네 하천변 도로에 심어진 목백일홍(흰색에 꽃도 아주 큰) 뿌리에서 줄기가 나온 것들 몇포기
캐와서 심어 보려는데, 시간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가물었던 텃밭에 지난주 넉넉하게 비가 내려 그나마 해갈은 되었습니다만,.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 왔습니다.
토요일은 컨디션이 좋지 못하여 그냥 하루 집에 내려와 푹 쉬고, 일요일은 한껏 게으럼을 피우다 예초기 챙겨서 밭으로 나가봅니다.
2차로 예초기를 돌렸던 시기가 2주전 주말이었기에, 잡초가 밀림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습니다만, 잡초의 성장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오전 10시에 텃밭에 나가자 마자 푹푹찌기 시작합니다.
무성한 잡초를 보면서도 너무 더워서 예초기 가동은 미루고, 작물들 작황과 병충해를 살펴 봅니다.
요녀석은 씨앗을 발아시켜 밭에다 옮겨심은 실생 3년의 재피나무입니다.
2년 동안 안산의 숙속에서 작은 화분에서 키웠던 2포기중 한포기 입니다만, 두포기가 모두 비슷한 크기로 자라고 있습니다.
작은 화분에서는 1년에 5~10센티 정도 자라던 녀석이 올봄에 밭에 옮겨 심은 후 벌써 20센티는 자란 것 같습니다.
올겨울 추위에 얼어 죽지만 않는다면 재피열매와 재피 잎은 조금씩 확보가 되겠네요.
내년에는 열무김치 담글때 재피잎 잘게 갈아서 넣고 맛나게 열무김치 담궈 봐야 겠습니다.
이노무 시키들!! (중국 붉은 매미 유충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폰카 촛점이 맞지 않았는데, 애지중지 키우는 꾸지뽕 줄기와 옆에 두릅나무 줄기에 붉은 중국매미 유충이 꽤나 많이 보입니다.
얼마나 약삭빠른 녀석들인지 잡으려면 벼룩처름 튀어서 도망칩니다.
오른손 유충을 살살 몰아서 보이는 곳으로 유도한 후에 왼손까락을 말아서 딱밤을 놓듯 때려서 10여마리 황천길로 보내긴 했는데,..
이런 방법으로는 중국매미 유충 처치에 효과가 없슴을 잘 알지만!!
복분자 수확을 끝내고(종이컵으로 10컵 정도?!) 묵은 가지는 모두 잘라내었습니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햇가지를 키워야 내년에도 맛보기용 복분자 수확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런데 복분자 햇가지에도 꺼뭇꺼뭇 진액이 빨린 자국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범인은 검정색의(이름은 모르겠지만) 큰 노린재과 곤충입니다.
10여마리 큰 노린재 같이 생긴 곤충들을 잡아 냈는데,. 복분자 햇가지들이 잘 자랄지는 좀더 두고 봐야 겠네요.
성가신 작물이 되어버린 돼지감자
우리밭 울타리를 따라서 붉은 표피의 돼지감자와 일반 돼지감자 2종류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당뇨로 고생하는 형님, 동생, 그리고 처가의 장인어른을 위해서 심었지만,. 추운 겨울에 캐고, 씻고 손질해서 즙을 내리는 일도
엄청난 손이 들어가는 일이고, 수확량이 너무 많아서 효소도 담고 했습니다만, 올 겨울부터는 처가의 고추 건조기에 돼지 감자를 썰어 말려서
뻥튀기도 만들고, 일부는 말려 덕어서 물을 내려 마시는 방법까지 활용의 폭을 넓혀 가려고 하지만..
돼지감자가 좋다는 소문이 난 후에 아예 돼지감자를 노리고 밭 가장자리를 쑥대밭을 만드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있어 경작면적을 줄여
나갈려고 합니다.
※ 우리밭에 대책이 없는 가장 대표적인 2가지 작물 : 초석잠과 돼지감자
이것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동력이 필요합니다.
돼지감자와 초석잠의 퇴치 시기는 초봄에 싹이 나오는 시점부터 지속적으로 캐내고, 줄기가 무성한 여름에는 계속 줄기를 뽑아내야 합니다.
무성하게 줄기가 자랄 시기에 뽑아내고 뽑아내면?! 급속도로 세가 약해지지요.
그런데, 돼지감자 줄기를 뽑았더니 벌써 어린 돼지감자 구근이 달리기 시작하고 있네요.
이때쯤 불필요한 면적에 나온 돼지감자, 초석잠은 잡아 뽑아야 합니다. ㅎㅎ
대충 뿌려놨던 도라지가 대다수는 잡초에 치여서 사망하고, 몇포기는 잡초속에서도 자라 올라 흰꽃과 보라색 꽃을 보여줍니다.
작물들의 작황상태
대전역앞 난장에서 실파 2단을 사다와서 감자캐낸 자리에 대충 심었는데,. 활착은 잘 된 것 같습니다.
시간나면 잡초 제거하고 퇴비라도 넉넉하게 넣고 덮어 주면 가을에 제법 굵은 대파를 뽑아다 먹을 수 있을 듯 싶네요.
흐미~~ 그런데 2주전 예초기로 깔끔하게 깍아낸 헛골에 잡초좀 보세요. 징그럽고 무섭다.
옥수수 수탈이 시작되었습니다.
범인은 어떤 녀석인지 모르겠습니다.. 여러가지 수탈의 흔적은 청솔모 같은 덩치가 작은 녀석이 옥수수 대공을 타고 올라가서
갉아서 옥수수를 땅에 떨군후 이팝나무 속으로 가져가 까먹고 있는데,. 5~6자루 정도가 피해를 당했습니다.
1차 파종분 옥수수는 적당히 영글었기에 굵은 것은 따내고, 잘잘한 것은 좀 남겨 두었습니다.
고추와 옥수수를 같이 심은 옆에도 잡초는 무섭네요.
고추밭은 고란이로 인하여 초토화 되어 갑니다.
그래도 올해는 고란이가 늦게 달려 들어 풋고추는 넉넉하게 수확해다 먹고, 아직도 꽤나 많이 풋고추가 달려는 있습니다만,.
새 줄기를 모두 잘라 먹어서 추가로 풋고추가 달리는 일은 없을 듯 싶습니다.
고구마, 옥수수, 상추, 완두, 강낭콩은 아무래도 별도 공간에 튼튼하게 울타리를 치고 몰아서 심어야 겠는데, 연작의 피해도 걱정이 되고!!
그래도 야콘은 잘 자라고 있으니 위안 삼을 수 밖에 ㅎㅎ~~
7월 중순의 수확물
5포기 사다 심은 가지 모종에서 가지가 주렁주렁 달리기 시작합니다.
더불어 조선오이도 지난주 몇개 달리기 시작하여 모두 따냈는데,. 이번주에는 노각이 된 오이까지 주렁주렁.
풋고추, 옥수수까지 제법 수확물은 넉넉한데,. 이것들은 조금씩 나눔하기 위해 나눠 담는 일도 땀납니다.
무더운 7월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