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엽기

지난 가을의 굼벵이 정체를 밝히다

주말농부 2011. 8. 22. 09:20

지난 가을의 퇴비더미 속에서 굼벵이 몇마리를 건져서 플라스틱 양동이에 담아 하우스 안에서 월동을 시키고 그런후에 다시 노지의 나무

그늘에 두었다 지난 주말에 생각이 나서 양동이를 열어보니 굼벵이의 정체와 실상은 이렇습니다 (-_-)

 

♣ 작년 가을! 퇴비더미 속에서 나온 굼벵이들! 

 

※ 크기가 어른 엄지 손가락 굵기 보다 굵고, 쭉펴서 길이를 재보면 7~8센티는 족히 될 것 같습니다.

 

♣ 어제 갑짜기 나무 그늘에 두었던 양동이 속의 벌레가 생각나서 열어보니?! 

 

※ 이런 모습의 풍뎅이 종류였나 봅니다.

 

안타깝게도 벌레들이 성충으로 우화하여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일부는 나갔을지도 모르겠지만) 플라스틱 양동이 속에서 죽어 있네요.

옆에 덩어리진 배설물의 크기는 집에서 키우는 햄스터의 변 크기 정도로 벌레의 덩치에 맞게 배변의 크기도 엄청납니다.

혹시 이러한 풍뎅이류 잘 키워서 이웃집 아이들에게 관찰용으로 주어도 좋을 듯 싶은데, 성충이 되고 나면 뭘 먹는지를 몰라서 이웃집

아이들에게 준다고 해도 곧 죽게 되겠지요.

아뭏튼 굼벵이들의 정체가 궁금했는데, 정체는 밝혀 내었지만, 성충이 되어 마음껏 활동하지 못하고 양동이 속에서 죽어버린 벌레들에게

미안하기만 합니다.

마지막 사진의 풍뎅이 머리를 보면서 .... 장수 풍뎅이가 아닌가 유추해 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