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걷이
마늘을 심으려고 밭에 나갔는데, 냉해를 입어 시들어가는 야콘과, 울금, 생강이 쥔의 손길을 먼저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금 늦게 심은 야콘이었는데,. 그럭저럭 굵은 뿌리들이 좀 나오긴 하네요.
마늘 심겠다는 작전을 바꿔, 옆지기와 함께 우선 야콘을 캐면서 멀칭한 비닐을 걷어내고, 잡초를 정리한 후에 여기에
퇴비를 넣고 마늘을 심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선은 야콘부터 먼저 수확키로 합니다.
에혀~~ 일요일 오후 한나절로는 야콘과 울금, 생강을 수확하고 갈무리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 합니다.
저녁 5시 30분이 되자, 사방은 어둑어둑!! 해가 무척이나 짧아졌슴을 느끼게 합니다.
울금을 수학하고, 묵은 뿌리도 갈무리를 했습니다.
작년도 수확한 울금을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두었으나 잘 안먹게 되는데, 올해 다시 울금을 수학해 보니?! 라면 상자로 반정도 됩니다.
울금은 퇴비 넉넉하게 넣고, 초봄에 비닐 멀칭한 후에 심은 후 잡초 관리를 못해 줬슴에도 잘 자라 주었습니다만,.
생강은 잡초에 치여서 거의 자라지를 못했더군요.
옆지기는 울금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그나마 김장철에 사용하겠다고 생강에 대한 욕심을 부리는데, 생강 작황은 영 별로 입니다.
블로그의 이웃분들이 울금의 묵은 뿌리(여기에도 자잘한 눈이 꽤 붙어 있습니다)를 심는게 수확량도 많고, 꽃도 볼수 있다고 해서
올해는 울금 묵은 뿌리도 별도로 갈무리를 해서 가져 왔습니다.
※ 울금의 꽃이 그렇게 화려하고 멋진 꽃은 아니지만, 넓은 울금잎 그늘에서 하얗게 피어, 보기도 괜찮더군요.
내년에는 이런 꽃을 구경 할수 있을지 기대가 큽니다.
너무 늦게 심은 쪽파입니다.
여름에 씨 할려고 수확한 쪽파는 아주 통통하고 실했는데, 심을 시간이 없어서 그냥 베란다에 나뒀더니 쪼글쪼끌해서
발아가 잘될까?? 걱정했는데,. 주중에 내린비로 아주 생기가 돕니다.
양파를 심은 후에 남은 곳에다 쪽파 뿌리를 한두게 꾹꾹 눌러서 넣어 두었더니 이렇게 이쁘게 발아가 잘되었습니다.
내년봄! 군대간 작은 녀석이 휴가 나오면 맛난 해물파전은 넉넉하게 해서 먹을 수 있을 꺼란 기대 만땅입니다.
앙파도 활착은 잘 된 것 같습니다.
겨울이 오기전에 좀 푸근한 날들이 이어져야 잎이라도 한두개 더 나오고 제대로 뿌리를 내릴텐데!
작년에는 호기심에서 적색양파도 좀 심었지만, 그냥 신기한 맛에 조금씩 먹긴 했지만, 옆지기가 일반 양파를
더 선호하다 보니 주방 뒤편의 베란다에는 파랗게 싹이난 적색 양파가 뒹글고 있어서 올해는 적색양파를 심지
않고, 일반 양파만 500~600개 정도 심었습니다.
블로그의 이웃께서 나눔해주신 귀한 마늘종자(주아를 키운 것)를 받아 놓고, 어제도 심지를 못했습니다.
돌아오는 11월9일, 10일 주말에는 회갑을 넘긴 형님들 시제가는데 운전기사 해야 하고, 그러고 나면 추위가 찾아와서
마늘을 심을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영천 씨마늘 600개, 블로그 이웃분이 나눔해 주신 씨마늘 150여개! 언제 심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