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전원일기

채소값을 알아볼까요?

주말농부 2012. 4. 21. 18:22

그동안 메말랐던 텃밭이 이번에 내린 비로 완전히 해갈된 느낌입니다.

바람도 강하고 비도 강하게 퍼붓다 소강상태를 보이다를 반복하는 데,. 비닐 하우스도 좀 걱정이 되고, 비닐 멀칭을 어설프게 한 곳도

좀 걱정이 되어 서둘러 점심을 먹고 밭으로 향합니다.

농장이 멀리 떨어진 분들은 어렵게 시간을 내어 가야 하지만, 편도 14.5km (내차로 대략 8~10분) 거리라서 금방 달려갈 수 있습니다.

비가 계속내려 하우스 안에서 혼자 놀기를 시작합니다.

밖에는 넉넉하게 비가 내리지만, 하우스 안은 여전히 메말라 있어 넉넉하게 물을 뿌려주고..

추가 야콘 분주를 하는데, 옆지기로 부터 지령이 떨어집니다.

밭에 수확할게 뭐가 있는지 물어보기에?! .. 밖에는 파드득 나물과 머위가 있고, 쪽파도 있고,  하우스 안에는 적환무, 그동안 마냥 내버려 둔

부추가 굵게 자라 있다는 보고를 하자?!  곧바로 부추를 수확해 오라는 지령이 떨어집니다.

부추를 수확하고, 새로 올라온 땅두릅 순도 몇개, 그런후 가까운 농협의 하나로 마트에 들려 삽겹살을 조금 사면서 채소 진열대를 한바퀴

돌아 보며 핸드폰으로 몇가지 가격 조사를 합니다.

 

♣ 먼저 가지는?? 두개 묶음이 2000원 ... 가지는 모종을 구입하여 6포기를 심어둔 상태!

 

♣ 다음은 쥬키니 호박.... 요건 한개에 1300원 

주키니는 10포기 모종을 키워 주중, 그리고 오늘 비가 잠시 멈춘 틈을 타서 노지에 만들어 뒀던 구덩이에 모두 옮겼습니다.

10포기 쥬키니! 본격적인 수확철이 되면 하루에도 몇개씩 수확이 가능하고, 다 소비를 할 수도 없는 작물인데, 초봄에는 제법 괜찮은 가격!

 

♣ 다음은 부추 ... 한 묶음이 2000원! 

옆지기의 지령을 받아 하우스 안에 부추중 절반 면적만 수확을 했습니다.

많이 수확해서 집에 가져오면?  조금씩 반찬을 만들어 먹다가 남은 부추는 시들시들하여 끝내는 음식물 쓰레기 속으로 들어가기에~~

그런데 오늘 수확한 부추량을 위에 포장된 부추와 비교하면 어림잡아 10배! ................... 헛 20000원어치??

 

오늘 하우스 속에서 혼자 놀고 있을 때!  비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부는지?  하우스 띁어지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하우스 위에 덮어둔 그늘막도 꼼꼼하게 묶어 두었던 탓에 별 일은 없더군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가에 교통표지판에 어느 가구가게 현수막을 매달아 두었는데, 강한 비바람에 교통 표지판이 기울 정도입니다.

그나 저나 저런 교통 표지판에 걸어서는 안될 현수막을 걸어둔 모습을 보면 조금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