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전원일기

2011년 2월 농장풍경

주말농부 2011. 2. 7. 11:10

설 연휴도 오늘이 마지막! 내일은 아침 일찍 출근하여 열심히 일해야 겠습니다.

부지런한 이웃 주말농장 동호인은 벌써 야콘 뇌두를 비닐 하우스 안에 묻는 작업을 하고 계신다는데, 저는 어린 이팝나무 심은 곳의 마른

바랭이와 망초대를 정리하고 잡초를 걷어서 퇴비 더미에 쌓아 두었습니다.

할일은 태산인데, 밭에 나가면 왔다 갔다 하며 시간을 다 보내고,. 진득하니 일을 못합니다 (^^)

 

< 아직은 황량한 겨울의 모습!... 우리밭의 최근 모습입니다 > 

※ 이팝나무를 심은 곳에 마른 망초대를 잘라내고, 이팝나무 전정작업을 했습니다.

    우선은 수고를 1.8~2.0m까지 키운 후 상부를 잘라서 가지가 옆으로 퍼지게 해야만 도로변 가로수로 식재가 가능하다네요.

    마른 풀 사이로 삐죽삐죽 올라와 있는게 이팝나무 입니다.

    잡초에 치여서 제대로 자라지를 못하여 나무들이 부실하지만, 게중에는 70~80센티까지 자란 것도 있고 2년전 심었을 때나 지금이나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못숨만 붙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

 

♣ 오늘 간식입니다. 

※ 일요일엔 아침겸 점심을 먹고 느즈막히 밭으로 나오며, 옆지기가 타준 따뜻한 차와 함께 햄버거를 하나 샀습니다.

    오후 3시쯤 시장기가 느껴지면 간단하게 먹고, 6시쯤 집으로 돌아가 저녁을 먹으면 될 것 같아서 오늘 간식은 햄버거에 귤 2~3개 입니다.

    해가 많이 길어진 것 같네요.  이제 주말마다 밭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질텐데, 하우스에 야외용 가스렌지와 취사 도구를 몇가지 가져다

   둬야 겠습니다. (하우스내 냉장고에는 작년 가을에 사다 둔 컵라면이 몇개 있네요)

 

♣ 이팝나무 심은 곳에 마른 망초대 정리 

※ 왼쪽은 마른 잡초, 망초대를 정리한 후의 모습이고, 오른쪽은 정리를 시작하기 전 모습입니다.

   바닥에 마른 바랭이는 아주 두터운 솜이불 같습니다 (^^)  이렇게 놔두고 이팝나무가 잘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언감생심이겠지요?!

   다음 주에는 놀고 있는 큰놈 데리고 나와서 남은 퇴비를 수레에 실어와서  이팝나무 마다 조금씩 넣어 주어야 겠습니다.

  지금은 잡초에 치여서 신음하고 있지만, 조금만 더 자라게 되면 잡초를 이기고 쑥쑥 자라서 3~4년 후, 봄에는 하얀 이팝꽃이 가득하겠지요?!

 

♣ 잡초를 걷어다 퇴비 더미를 만들고 있습니다. 

※ 전 주인이 버리고 간 잡다한 쓰레기는 5월경에 조금씩 태워서 정리해야 겠습니다.

    돼지감자 대공, 야콘 대공외에 바랭이를 걷어다 쌓고, 집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가져다 넣고 퇴비를 만듭니다만, 바랭이가 삭으면 부피는

    1/10정도로 확 줄어서 많은 량의 퇴비는 되지 못하지만, 산불 발생이 많은 시기에다 산자락에 붙은 밭이라 달리 처리할 방법도 없습니다.

 

 

※ 잡초를 제거하고 발로 밟아서 이팝나무 주변에 두툼하게 유기물 멀칭을 했습니다 (^^)

    그 사이사이에 이팝나무들이 죽지않고 조금 자란 모습으로 삐죽 삐죽 보입니다. 

 

※ 밭의 뒷편, 남의 밭에서 입구쪽을 바라보며 사진을 남겨 봅니다... 겨울철에나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네요.

    길에는 저의 애마가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환상적인 밤나무 2구루입니다.

    작년에는 밤나무 아래에 잡다한 쓰레기들이 많았으나 싹 정리하고 여기에 방수목으로 만든 야외용 테이블을 하나 가져다 둘 생각입니다.

    더운 여름! 밤나무 그늘은 시원한 휴식장소를 제공해 준답니다. ㅎㅎㅎㅎ.. 모기가 귀찮게 하는 문제점은 있지만요!

 

 

♣ 뒤늦게 파종한 시금치 ㅋㅋㅋ~~~

※ 대다수는 얼어죽고, 일부 살아 있는 시금치!  이제부터 기온이 오르면 쑥쑥 자라 줄까요? 남들 보다 뒤늦게 심었더니 영 부실하네요.

    올해는 가을 시금치를 좀 일찍 파종하여 겨울철에 수확을 할수 있도록 해봐야 겠습니다.

 

♣ 하우슨 안의 모습입니다. 

※ 앞에서 부터 상추, 근대, 콜라비, 사탕무우, 혼합치커리등이 조금씩 살아 있습니다.

    옆지기 밭에 나가면 뭐 띁어다 먹을게 없는지 살펴보고 띁어 오라는데,. 띁어 갈게 없습니다, 얼어서 멍이든 것 같은 콜라비 3개를 잘라서

    집에 가져 왔는데, 얼어서 퍼석퍼석합니다.

 

 

 

※ 하우스 안의 매발톱, 근대, 사탕무우의 월동 모습입니다.

    어느것 하나 쓸만한게 없습니다만,. 매발톱은 날이 조금 포근해 지면 노지로 옮겨서 올해 꽃을 봐야 겠는데,. 옮겨 심으면 몸살을 앓아서

    꽃이 안필지도 모르겠구요.

 

날이 풀리면 돼지감자 수확하고, 잡초를 걷어낸 곳에 남은 퇴비를 좀 뿌린 후에 로타리를 쳐 놓고, 생장이 부실한 이팝나무부터 퇴비를 좀

넣어 주어야 겠습니다.

한쪽에 울타리도 쳐야 하고, ㅎㅎㅎ 이제 날 풀리면 낚시도 가야 하는데, 뭐 하나 제대로 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