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전원일기

씨앗 정리!

주말농부 2010. 11. 22. 08:14

지난주말에 밭에 남은 무우와 배추를 모두 수확하여 마무리를 하고자 했습니다만,. 처갓집 김장일정이 1주일 앞당겨져서 토요일 아침에

옆지기와 함께 부랴부랴 처가에 내려가 김장을 돕고, 일요일 아침에 우리몫을  얻어서 싣고 올라왔습니다.

일요일은 클럽의 정출로 회원들과 함께 낚시를 하는 통에 밭일은 뒷전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후 2시무렵 클럽의 회원들을 초대하여 비닐 하우스 앞에서 삼겹살 굽고, 파전 부쳐서 점심을 먹고, 풀밭에다 엉망인 우리밭을 회원들에게

보여주고, 결구가 안된 배추 몇포기를 뽑아서 쌈으로 먹으라고 회원들에게 나눠 주었습니다.

기온이 떨어지고 결구가 안된 배추는 좀 질긴 느낌을 주었는데, 배추 속 잎만 된장에 찍어서 먹으라고 3~4포기씩 나눔을 하고,.

대충 한바퀴 밭을 둘러보고 저무는 가을을 아쉬워 하며 회원들과 낚시를 하고 11월의 3주차 토,일요일을 이렇게 보내고 말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해물파전으로 옆지기, 둘째 아들넘에게 봉사를 하고,, 그리고 커피 한잔을 마시며 씨앗을 정리했습니다.

내년에 이 많은 종류를 제때에 다 심을 수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씨앗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생수용 종이컵에 종류별로 넣고 네임펜으로

년도, 품종을 꼼꼼하게 기록해서 냉장고 아래칸 야채실 한곳에 갈무리를 합니다.

 

옆지기 왈! 아무래도 중고 냉장고를 하나 더 사야 겠다고 (^^), 수시로 냉장고 문을 열고 닫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니 심란한가 봅니다.

 

♣ 씨밀레님이 주신 씨앗들...... "상추, 방풍나물, 해바라기, 아피오스, 단호박" 을 먼저 정리해 넣고!

 

♣ 가람인님이 주신 작두콩, 동아박의 씨앗정리

   그런데 작두콩을 이렇게 이쁘게 굵비 엮듯이 가져와서 콩을 깔까? 하다가 옆지기가 그대로 잘 걸어 놓는게 좋겠다고 해서 신발장

   윗쪽에 걸어 놨습니다.

 

 

※ 어제 회원들과 잠시 들린 하우스!  11월13일 썰어서 널어 놓은 울금이 제대로 마르지 않고 곰팡이가 피었네요... 아깝습니다.

   자주 뒤집어 줄수도 없고, 비닐 하우스 문을 모두 닫았더니? 안쪽에 습도가 높은지? 건조가 잘 되지 않았네요.

   다시 뒤집어 놓고 오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잘 마르지 못하여 버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옆지기와 작은 아들녀석에게 요걸로 맛있는 카레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해 놨는데,. 이거 공수표가 되어 핀잖만 듣게 생겼습니다.